▲ 김규호 풍국주정 대표이사(右)와 안상호 선도화학 차장이 일본 FC EXPO에 마련된 이와타니 부스 앞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풍국주정 계열사에선 김규호 풍국주정 대표이사님을 포함해 총 6명이 지난 2월27일부터 3일간 동경 빅사이트에서 열린 일본 수소연료전지박람회(FC EXPO)를 다녀왔다. 신소재경제신문 주관으로 모집된 이번 일정은 동종업계는 물론 처음 알게된 기업 및 기관들이 모두 함께 같은 참신함을 느꼈다.

선도화학은 석유화학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원료가스를 회수·정제해 공업용 및 식음료용 액체탄산(L-CO₂)과 드라이아이스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계열사인 에스디지(SDG)도 비슷한 공정을 통해 수소(H₂)를 생산하고 있어 이번 전시회에 대한 관심은 남달랐다.

전시회 참관 1일차와 이와타니(IWATANI, 日), pdc Machines(美,) WEH(獨), 야마토(YAMATO, 日 ) 등 기업을 돌며 전시품들을 살폈다. 수소분야 선진국들의 기업 제품이다 보니 ‘바로 사업에 적용할 수 있겠구나’ 하는 제품들도 발견할 수 있었다.

이와타니에선 수소 스테이션 전용부스를 꾸며 차량 충전용 디스펜서, 충전 건(Gun) 등 전반적인 충전시스템을 선보였다. 수소 관련 기기로 유명한 회사다보니 많은 참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우리 회사도 이와타니와 그간 거래관계가 있어 향후 협력할 분야가 있는지에 대해 유심히 살펴보게 됐다.

pdc Machines는 Diapharagm Compressor를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는 업체다. 미국 플루이톤社에서 독립한 엔지니어가 설립한 회사로서 더 나은 가격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효성 등에 납품한 실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WEH는 Safety Coupling 타입의 충전 건과 다양한 종류의 필터 및 Check V/V를 선보였다. 회사가 생산 중인 필터는 정제과정에서 발생하는 파티클과 오일을 한꺼번에 잡아주는 것으로 그 기술력에 내심 놀랐다.

참관 2일차엔 FUJIKIN(日), 에어리퀴드 미국, COSMOS(日) 등을 돌아봤다. V/V 제작업체인 FUJIKIN에서는 콘트롤 V/V, Check V/V 등을, 에어리퀴드에선 수소 스테이션을 관람했다.

COSMOS는 가스 검지기 전문생산기업으로 일본 수소 스테이션 시장을 무려 60%나 차지하고 있었다. 특히 회사의 Portable Detector의 경우 1개 기기로 산소(O₂), 일산화탄소(CO), 황화수소(H₂S), LPG 등을 검출할 수 있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참관단 마지막 일정인 3일째에는 미쓰비시 화공기계 현지 사업장을 방문해 수소 발생기를 직접 확인했다. 이 설비는 도시가스나 LPG를 원료로 시간당 100N㎥의 수소(99.999%)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일본에는 110대가 넘는 발생기가 설치됐고 한국에도 최근 남동공단의 한 업체가 시설을 들여놨다는 설명이다.

참관단 일정을 마무리하며 수소사업이 머지않아 활성화 될 것이라는 느낌을 받게됐다.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에 비해 국토가 넓고 지진 등 자연재해의 문제로 가스 배관 설치가 어려워 일찌감치 수소에너지 개발이 진행돼 왔다. 그 결과 수소기술 발전은 물론 우수한 소재부품기업도 생겨나면서 수소산업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소 생산은 대부분 원료가스 또는 천연가스를 통해 이뤄지고 있으나 각각 원료확보의 한계와 비싼 생산비라는 장애물이 있다. 수소경제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도 일본과 같이 관련 기술개발과 비즈니스가 활성화되는 방법을 미리 강구해 외국 바이어들이 한국기업을 찾아오는 날이 오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