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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2-28 17: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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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산업 육성, 장기적인 희유금속 확보전략 필요하다




희유금속은 다양한 고기능성 재료 및 부품 개발로 인하여 수요가 소량 다품종으로 전기, 전자, 정보통신산업을 비롯한 IT 산업과 생체, 군사, 우주항공 및 NT분야 등 산업전반에 걸쳐 각광을 받고 있다. 희유금속의 상당수가 부산물 형태로 생산되는데, 기업들은 1차생산품의 가격에 따라 조업능력을 결정하기 때문에 부산물의 가격이 오르더라도 공급력을 변화시키지 않는다. 또한 자원개발을 통해 공급력을 늘리는 것 역시, 많은 경우 수십억불에 달하는 자본비용과 통상 10년 정도의 장기 리드 타임에 의한 제한으로 즉각적인 공급 증가가 어렵다. 희유금속은 기술 변화에 따라 수요가 이동하며, 첨단기술 라이프 사이클(life cycle)이 단축됨에 따라 희유금속 수요 변동 주기 역시 단축되고 있다.

■ 국내 희유금속 원재료 교역 현황

국내 희유금속 원재료 교역은 2009년과 2012년의 큰 폭의 하락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2012년 총 교역규모(수입+수출)는 1988년 대비 19배가량 증가했다. 2005년 기준 실질가치로 환산한 2012년 총 교역규모는 1988년 대비 12배 증가하였으며 수입은 9배, 수출은 26배가량 증가했다. 2012년 희유금속 원재료 총 교역규모는 국제 금속자원가격 하락으로 인해 2011년 대비 23% 감소했다. 특히 2012년 수입은 2011년 대비 16%, 수출은 2011년 대비 38% 감소하였으며, 실리콘 수출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수입보다 수출이 더욱 큰 폭으로 감소했다.

희유금속 원재료 수입은 2000년대 들어 크게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특히 희유금속 수입이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한 2002년부터 희유금속 수입이 최고치를 기록한 2011년 사이의 연평균 수입증가율은 20%로 1988년~2002년 사이의 연평균 수입증가율(11%)보다 2배 가까이 크게 나타났다. 2002년 이후 희유금속 원재료 수입의 증가는 주로 니켈, 실리콘, 크롬 등 철강원료자원의 수입증가에서 기인한다.

유형별로는 금속, 화합물, 정광, 스크랩 순으로 수입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금속수입비중은 1988년 51%에서 점차 증가하여 2012년에는 69%에 달하고 있다. 화합물 수입 비중은 2008년도까지 감소 추세에 있다가 이후 다시 증가해 2012년도 17%를 차지하고 있으며 정광 수입 비중은 2003년도까지 감소추세에 있다가 이후 다시 증가해 2012년 13%를 차지하고 있다. 스크랩은 3%이내의 작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광종별 수입은 비소, 카드뮴, 탈륨 등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특히 실리콘, 니켈, 크롬, 인듐, 게르마늄 등은 연평균증가율이 10%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2002년을 기점으로 희유금속 원재료 수입이 더욱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니켈, 실리콘, 크롬 등 철강원료자원의 수입증가에서 기인한다. 인듐, 리튬 등 전자공업원료자원은 20% 이상의 매우 높은 연평균 수입증가율을 보여주고 있지만 전체 희유금속 원재료 수입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어 희유금속 전체 교역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편이다.

망간, 몰리브덴, 마그네슘 등은 정광 중심으로 니켈, 실리콘, 인듐 등은 금속 중심으로 리튬, 스트론튬, 희토류 등은 화합물 중심으로 수입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수출의 경우 마그네슘 등은 정광 중심으로 실리콘, 니켈, 바나듐 등은 금속 중심으로 리튬, 희토류, 스트론튬 등은 화합물 중심으로 탄탈륨은 스크랩 중심으로 수출이 이루어지고 있다.

희유금속 원재료 교역은 2012년 기준 수입이 수출의 3배 가량 큰 규모로 이루어지고 있다. 희유금속 광종 중 실리콘의 수입 및 수출이 가장 큰 규모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실리콘의 교역규모(수입+수출)는 희유금속 총 교역규모의 24%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실리콘 미가공 금속의 교역이 실리콘 총교역의 65%를 차지하고 있다. 교역규모가 5억달러 이상인 것은 실리콘, 니켈, 크롬, 티탄, 몰리브덴 등 주로 철강원료자원으로 활용되는 물질들이며 탄탈륨, 리튬, 스트론튬, 게르마늄 등 전자공업 및 화학공업 원료자원으로 활용되는 물질들은 총 교역규모 1억달러 이하의 작은 규모로 교역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니켈, 크롬, 티탄 등은 수입규모는 5억달러 이상이지만 수출 규모는 5억달러 이하로 수입에 치중된 교역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 희유금속 수입 증가율.

산업별로는 철강, 기계, 전자, 화학산업원료 순으로 희유금속을 수입하고 있다. 실리콘, 니켈, 크롬 등 철강산업원료 희유금속의 수입비중은 60%에 달하며 티탄, 텅스텐, 마그네슘 등 기계산업원료 희유금속의 수입비중은 30% 내외 수준을 유지하여 철강 및 기계산업원료 희유금속 수입비중이 전체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인듐, 리튬, 탄탈륨 등 전자산업원료 및 붕소, 바륨 등 화학산업원료 희유금속 수입비중은 각각 5% 내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990~2012년 동안의 주요 수출입 품목 순위의 큰 변화는 없다. 수출입 모두 실리콘, 니켈, 망간, 티탄 등 철강원료자원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90년대 중반까지는 텅스텐의 수출 비중이 매우 높았으나 90년대 후반이후 점차 텅스텐의 비중이 감소하고 망간 및 몰리브덴의 수출비중이 증가하였다.

▲ 2012년 희유금속 원재료 교역 규모.


희유금속 연평균 수입증가율 10년새 20%…철강산업용 60% 차지

Li·Si·V·In 경제적 중요성 커, 공급중단 리스크 대비해야



희유금속 원재료 주요 수입국은 중국, 일본, 남아프리카공화국, 미국, 호주 등으로 상위 5개국의 수입비중이 60% 이상이며 특히 중국, 일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수입비중이 46%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수출국은 중국, 일본, 대만, 미국, 필리핀 등으로 상위 5개국의 수출비중이 70%이상이며 특히 중국, 일본, 대만으로의 수출비중이 57%를 차지하고 있다.

▲ 세계의 위기물질(핵심물질).

■ 각국 희유금속 관리 전략

유럽위원회, 미국, 일본 등은 리스크와 경제성 등을 평가하여 관리가 필요한 희유금속을 선정하고 이를 확보하기 위한 국가전략을 수립 및 시행하고 있다. 유럽위원회는 2010년 유럽차원에서 중요한 ‘Critical raw Material’ 14종을 선정하고 해당광종에 대해서 R&D 및 정보화를 우선으로 추진하고 있다. 미국에너지부는 2011년, 2012년 중단기적으로 신재생에너지 확산에 따른 원자재 리스크를 평가해 ‘Critical materials’ 선정하고 해당 자원에 대한 거대 연구 HUB인‘Critical Materials Institute’를 설치(2013년) 운영하고 있다. 일본경제산업성은 2011년 ‘희소금속 확보전략’을 공표하고 이를 기반으로 연구개발, 자원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자국내 성장동력산업을 중심으로 핵심 원재료를 파악하고 있다. 이러한 여러 평가를 종합적으로 해석하면 베릴륨, 인듐, 백금족, 희토류, 텅스텐 등이 핵심적인 물질로 분류되고 있다.

그리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비스무스, 코발트, 실리콘, 인듐, 바륨, 붕소, 바나듐, 스트론튬 등은 가격급상승이나 공급중단 등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리튬(탄산리튬), 실리콘(페로실리콘), 바나듐(페로바나듐), 인듐 괴 등은 국내 산업에서의 경제적 중요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우리나라는 해외자원개발 기본계획에 의해 2010년부터 리튬과 희토류를 신전략광종으로 지정하고 있으며, 희유금속 분류 35종 중 조달청과 광물공사가 총 24개광종(니켈, 주석 포함)을 비축하고 있으며, 일부 광종의 비축 규격의 경우, 국내 수요가 미미한 품목도 포함돼 있다. 최근 조달청은 광종별 리스크와 국내산업에서의 경제적 중요성을 평가해 비축광종 및 규격을 재조정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희유금속은 수요의 급변 가능성 및 공급의 경직성으로 인해 베이스메탈에 비해 수급 관리가 필요하나 그 시급성 및 강도는 자국내 산업구조에 의한 수요구조에 따라 다르다.

희유금속은 분명히 산업이 고도화됨에 따라 그 수요는 점점 더 늘어날 것이다. 2000년대 들어서 산업고도화로 수요가 급증하고 한편에서는 중국의 희유금속을 중심으로 한 수출쿼터제, 수출세 폐지 등과 같은 수출 제한 정책으로 희유금속 가격상승은 두드러졌고, 일본 센카쿠열도 분쟁에서 희유금속이 영역분쟁의 도구가 되면서 희유금속에 대해 강박적일만큼 관심이 대두됐다. 2000년대 중반의 급격한 가격상승은 2007년을 기점으로 다시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현재는 가격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2004년 가격의 1~2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희유금속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핵심이 된 희토류가격 역시 한 때 2004년 대비 90배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다시 하락추세로 주춤하고 있다.

세계금융위기를 기점으로 세계 수요가 급감했고, 중국의 수출제한정책 등이 현 시점에서는 큰 의미가 없어졌다. 2013년 10월말까지 중국의 전체 희토류 수출량은 1만7,911톤으로 2013년 연수출쿼터량의 57.8%에 불과하다. 그리고 중국은 급락하는 희토류의 가격을 잡기위해 2011년 희토류 비축이라는 카드를 꺼내기도 했지만 실제적으로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희유금속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이나 철강산업을 제외하면 원재료보다 부품과 소재의 형태로 일본, 중국, 미국 등지로부터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희유금속의 가격이 오른다고 하더라도 제품당 소요되는 희유금속은 소량으로 제품에서 차지하는 비용이 미국 DOE 분석자료에 의하면 1% 수준 내외로 우리나라의 산업에 미치는 그 파급효과가 치명적이라 할 수 없다. 즉, 희유금속의 경우 가격적 측면보다는 공급중단에 따른 리스크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물론 소재산업이 발달되는 시점에서는 우리나라 역시 일본처럼 희유금속에 대한 확보 전략이 필요하다고 하겠지만 현시점에서 절실하지는 않다. 물론 소재부품산업이 육성된 시점에서는 원료적 측면에서 희유금속의 수요가 확대되고 이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인 요소일 것이다. 희유금속을 보는 자세를 조금은 침착하게 현재보다 미래를 준비한다는 자세로 접근해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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