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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7-20 00:5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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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복합재료 부품개발 이바지 할 것”



▲ 하성규 한양대학교 교수.

■ 올해 초 프랑스에서 개최된 JEC WORLD에서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평생공로상’을 수상했다. 소감은

JEC는 전세계적으로 복합소재 솔루션의 활용을 진흥하기 위한 조직이며, 다양한 산업 즉 자동차, 공공 및 육상운송, 해양, 건설/건축/토목 엔지니어링, 전기전자, 스포츠 및 레저 등 분야에서 재료의 공급업체와 활용 업체 간의 네크워크를 구성하고, 지식이전과 교환을 촉진해 복합소재의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JEC는 전세계 96개국의 25만명 이상의 전문가들을 연결하고 있다. 여기서 평생 공로상을 받았다는 것은 한국인으로써 매우 뜻 깊은 일이다.

이것을 계기로 제가 우리 한국의 복합재료 산업에 이바지 할 수 있고, 저 자신도 뚜렷한 목표가 생기게 됐다. 즉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우리 산업을 외국에 알리고, 또한 한국에 도움이 되는 외국의 경쟁력 있는 업체를 국내에 도입, 소개시켜 국내 산업발전 및 저변 확대에 이바지 하고자 한다.

■ 복합재료 분야의 연구를 진행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과거 10년 전에만 해도 국내의 복합재료는 항공산업에만 국한된 상대적으로 미비한 산업분야였다.

그러나 복합재료는 경량화의 특성상, 글로벌 에너지 및 환경문제 해결에 이바지 할 수 있다.

또한 복합재료의 속성으로 설계자가 자유롭게 창의적인 설계가 가능하므로 그 기술의 발전이 무궁무진 한 것이 매우 큰 장점이다. 세계 여러 나라의 복합재료 전문가와 지속적으로 공동 기술 개발한 것은 저에게 지속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게 한 큰 힘이 되었다.

복합재료 시장은 에너지 효율을 요구하는 수송기기 개발 필요성과 최고의 성능을 원하는 설계자의 욕구에 따라 꾸준히 발전할 것이라 확신한다.

■ 세계와 한국의 복합재료 시장 현황은

2016년 현재 세계적으로 복합재료는 그 어느 때 보다도 꾸준히 발전하고 있고, 앞으로 2025년 까지 매년 5%이상의 지속적인 성장률을 보일 것이다.

적용 산업 분야로 항공기, 자동차, 건축 및 토목, 풍력, 스포츠 산업 등에 꾸준히 성장할 것이다. 특히 항공산업은 전체 복합재료 산업중 30~40%를 차지하며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는 본격적으로 적용된 역사가 상대적으로 짧아 기술 및 시장의 성숙 시기를 예측하기가 매우 힘들다.

특히 자동차의 다양한 플랫폼(전지자동차, 수소 자동차, 무인 자동차등)과 어우러져 그 기술 변화가 다양할 것이다.

확실한 것은 탄소 섬유의 가격이 50% 이내로 감소 할 것이며,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현격한 발전으로 기존 금속재료보다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본다.

풍력산업도 복합재료산업에 중요한 분야이며, 세계적으로 이 분야의 복합재료산업이 매년 10% 이상 늘어나고 있지만,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적절한 정책과 기술 개발 등의 부재, 국제적 네트워크 미비로 발전의 호기를 놓치고 있다. 이 산업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장기적인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

현재 유럽 등 세계적인 복합재료 공급업체는 현대·기아 자동차와 우리나라의 대표산업인 전자 산업에의 복합재료 적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탄소산업 일반인 인지도 제고, 中 저가 공세 대비 必

탄소산업 육성 장기적 안목으로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최근 들어 프랑스의 쇼마라트(chomarat) 및 아케마(arkema)의 복합재료 공급업체가 국내에 연구센터 등을 추진하고 있는 이유다.

복합재료의 업스트림인 섬유와 플라스틱 산업은 우리 한국이 어느 국가 보다 오랜 역사와 기술이 축적돼 있다. 그러나 관련 산업이 커지기 위해서는 업스트림 제품 적용기술 개발과 글로벌 시장개척을 해야 한다.

국내에서 복합재료 산업이 활성화 되려면, 우선 탄소섬유 등 재료에 대한 일반인의 인지도가 늘어나야 하고, 그러기 위해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대학생과 일반인들이 탄소산업을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준비돼, 탄소산업에 대한 밑바닥의 수요가 올라와야 한다.

동시에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중국 제조업과의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국가에서는 기술 개발 장려정책과 아울러 보호정책으로 중국의 저가 공세에 업체가 기술 개발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책을 펴야한다.

때마침 지난 5월 탄소법이 국회를 통과돼 산업부에서는 탄소관련 산업부흥을 위해 시행령을 만들어 국가적 연구개발 및 산업을 장려할 예정이다.

전라북도의 주도하에 탄소법이 통과됐고, 국가적 산업으로 성장할 좋은 기회라고 본다. 소재산업은 궁극적으로 타 산업에 파급효과가 크지만, 탄소관련 기술은 업체의 단기간 투자로 얻어질 수 없고, 국가 내 여러 연구기관 대학 산업이 협력해 이뤄져야하기에 반드시 탄소법 등으로 보호받으며 산업이 육성화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복합재료는 새로운 산업분야가 아니다. 국내는 이미 관련 산업이 저변화 돼 있다. 단지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등한시 돼왔고, 그러기에 국가의 컨트롤 타워이어야 할 산업부에서도 상황에 따라 섬유세라믹, 철강화학과, 자동화 항공과에서 수시로 정책이 변화하고 있어 정책의 일관성이 떨어지고 있다. 국가에서 탄소법 통과를 계기로 일관성있는 정책을 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

■ 앞으로 교수님께서 연구하실 방향은

그 동안 항공 및 풍력 분야에서 습득, 축적한 복합재료의 설계기술 및 국제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복합재료 자동차부품 설계 제작 기술 개발을 위해 국내 자동차 회사와 협력하고자 한다.

우리나라의 제조업 중 협력업체를 포함하면 자동차분야는 우리 제조업의 근간이라고 볼 수 있다.

세계적인 독일의 복합재료 자동차 설계 및 제조기술을 습득하고, 여기에 창의적인 설계기술을 부가해 궁극적으로 한국 고유의 복합재료 자동차 부품개발이 이루어져야한다.

국내 전자 산업이 세계를 리드하듯이 복합재료 자동차 분야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

올해부터 여러 대학에서 공동 연구실을 구성해 국내 자동차 업계의 세계적인 복합재료 부품개발에 이바지 할 예정이다.

■ 마지막으로 신소재경제신문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현재 국내는 복합재료의 전문가가 상대적으로 적어, 대학과 기업이 기술 개발 및 교육에 같이 노력해야한다고 본다.

특히 대학에서 좀 더 적극적인 연구와 교육 자세가 필요하다. 실적을 위한 연구가 아니라, 업체를 통해 산업계에 직접적으로 이바지 할 수 있는 실용적 연구가 진행되고, 수요가 창출돼 궁극적으로 일자리가 창출돼야한다.

정부도 실적위주의 정책과 평가위주의 관리방법을 탈피하고, 학계와 업체와 외부 전문가와 심도 있게 방향을 잡아 한국 고유의 복합재료 전문가 집단을 육성 개발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야한다.

복합재료 산업은 그 자체로 성숙되고 시장이 개척될 수 없다. 소재의 섬유 및 수지산업, 설계 기술, 제품의 제조기술이 다 같이 유기적인 연결을 갖고 발전해야한다.

국내의 부족한 기술은 외국과의 협력을 통해 보충해야겠다.

2017년부터 한국에서 개최되는 JEC-ASIA를 적극 활용해야한다.

JEC의 세계적 네트워크기반의 도움을 받아, 시장과 기술을 접목해 우리나라 복합재료 산업이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겠습니다.

우리 한국의 엔지니어는 집중력과 창의성으로 볼 때는 세계 최우선이라 본다.

단지 각 분야가 유기적으로 묶여 시장을 창출할 수 있도록 때로는 양보하고, 산업간 지역간 화합하며 협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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