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2024.04.26 (금)
“SWCNT 수요처 개발, 데스밸리 극복 모범사례 만들 것”
“전기적, 광학적 특성이 우수하지만 비싼 가격과 수요처 찾기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단일벽 탄소나노튜브(SWCNT)가 디스플레이라는 좋은 시장을 찾았다는 점에서 고무적입니다. 대다수 나노기술기업이 사업화 과정에서 직면하는 데스밸리(Death Valley)를 극복할 수 있다는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2007년 아크방전 SWCNT 합성시스템 구축을 시작으로 나노솔루션을 설립한 김형열 대표는 나노소재기업이라면 누구나 겪는 어려움을 인내하면서 이제야 수요처 개발을 앞두고 있다는데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나노융합기술이 사업화로 연결되기 위해선 공정에 적용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제1 전제조건이다. 전기전도도, 고강도 등 뛰어난 특성을 가지고 있는 CNT 소재가 사업화로 잘 이어지지 않고 있는 점도 여기에 있다.
때문에 김형열 대표는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이 추진하는 ‘나노소재 수요연계 제품화 적용기술개발사업’이 양산화에 초점을 맞춰 기술개발이 함께 진행된다는 점에서 사업화 성공률이 크게 높아질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 대표는 “신소재를 사업화하기 위해서는 초기 개발 단계에서부터 최종 제품 적용성을 고려해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며 “양산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사전 물성 검증과 시스템검증 등이 필요한데 이번 사업을 통해 사업화를 위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내년 SWCNT 전도성 코팅액이 수요기업 양산공정에 적용되면 나노솔루션은 이를 주력 상품으로 삼고 마케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기술개발 과정에서 얻은 경험, 노하우, 정보 등을 바탕으로 새로운 제품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신소재 사업화, 초기 개발부터 최종제품 적용성 고려 필수
수요기업 일류제품 생산 위해 양산화 준비 철저히 할 것
이번 사업화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 중 하나로 김 대표는 수요기업과 멀리 떨어져 있다는 점을 꼽았다. 나노솔루션은 전주 탄소융합기술원에 위치해 있는데 수요기업은 경기도에 있어 방문하고 상담하는데 하루가 다가기 일쑤였다는 것. 이는 수요기업과 그만큼 자주 대화를 나누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나온 애로사항이다.
터치패널 시장이 성장하면서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도 이를 새로운 먹거리로 삼아 양산화를 서두르고 있는 상황에서 나노솔루션의 소재 국산화는 작으나마 제품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김 대표는 “소재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 일반인들이 알아주거나 관심을 가지지 않겠지만 내 소재가 뛰어난 제품에 적용된다는 것은 매우 큰 기쁨이자 자부심”이라며 “수요처의 제품이 세계 일류가 되기 위해선 소재공급기업도 일류가 돼야 한다는 점을 다시한번 명심하고 코팅액 양산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나노솔루션은 SWCNT 이외에도 CVD(화학기상증착)공정으로 다중벽탄소나노튜브(MWCNT)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를 고객사가 요구하는 대로 분산하고 페이스트화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 및 디스플레이 패널 부품 패키징 필름 코팅용 전도성 코팅액을 공급하고 있는데 이 제품은 대전방지 역할까지 함으로써 이에 따른 공정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고 우수한 내화학성을 가지는 등 특성이 뛰어나다.
김 대표는 “CNT는 21세기에서 가장 활발히 활용될 신소재이며 이를 통해 새로운 기능과 부가가치를 찾고자 하는 고객들을 위한 솔루션을 갖추고 발전시켜나가고 있다”며 “국가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신소재 산업의 최첨병이라는 자부심으로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