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용차 자율주행기반 글로벌 전진기지 조성 사업 개념도(제공 : 전북도).

전북도내 자동차, 조선산업 등 제조업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선공약에 반영된 새만금을 활용한 상용차 자율주행 기반 신산업 육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전라북도는 ‘상용차 자율주행 기반 신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을 대선공약에 반영시키기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28일 밝혔다.

전북도는 상용차 자율주행 산업을 국가의 미래성장 동력사업으로 육성하려면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등 조기 상용화를 위한 기반구축이 필요한 데, 새만금이 최적지라는 분석했다.

전북도는 새만금에 글로벌 수준의 자율주행차 실증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규제프리존으로 지정하고,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복합단지로 조성하는 복안을 구상하고 있다.

그 하나로 ‘상용차 자율주행기반 글로벌 전진기지 조성’을 위해 2018년부터 5년에 걸쳐 국비 2,200억원을 포함해 총 3,000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을 제안했다.

새만금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글로벌 부품업체의 집적단지를 조성하고 상용차 자율(군집) 주행기반 융복합 기술개발, 연구지원 인프라구축 및 융복합 협업촉진 등 기 구축된 상용차 생산기반 인프라와 연계해 상용차 자율주행기반 신산업의 글로벌 메카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반면에 상용차 자율주행 기반 신산업이 국내 상용차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돌파구가 되려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전북도에서는 주요 정당의 대선후보 공약사업에 ‘상용차 자율주행기반 산업’육성을 위한 정책을 담기 위해 노력해 왔다.

전북도를 방문한 주요 대선주자들은 새만금과 전북 몫 챙기기 등 지역 현안에 한 목소리를 내면서 새만금에 정부가 먼저 기반시설을 투자해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이미 새만금 자율주행차 선도도시 조성과 상용차 자율주행 실증도시를 선언한 전북도 정책추진의 추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선 예비주자들과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산업연구원은 ‘전북 미래비전 및 발전전략’에서 15조원 규모의 ‘새만금 자율주행차 선도도시(스마트시티) 조성’을 제안하며, 세계 자율주행차 시장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국가의 미래성장 동력사업으로 육성하려면 자율주행차 상용화 기반 구축이 필요한 데, 새만금이 이를 수행하는데 최적지라는 의견을 밝힌바 있다.

전북도 관계자에 따르면 “새만금과 주변에 이미 구축된 인프라를 활용하면 따로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인프라를 설치해야 하는 막대한 예산투자를 절감할 수 있다”며 “현재 대선공약에 반영된 상용차 자율주행 기반 신산업 육성사업의 정부부처 반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글로벌 상용차 메이커들은 4차 산업혁명에 따라 신사업 기회창출과 연료소모량 감소에 따른 환경규제 대응 및 교통정체 문제해결, 승객 및 보행자 안전 확보 등의 이슈에 대응할 수 있는 버스와 대형 트럭 등 상용차의 자율주행과 군집주행 기술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향후 시장전망도 긍정적이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이 2025년 세계 자율주행차 시장을 420억달러 규모로 보고 2035년 세계적으로 판매되는 자동차 4대 중 1대는 자율주행차로 전망한데 이어, 지난 2월 미국의 MIT는 사회 다방면에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되는 10대 혁신기술(10 Breakthrough Technologies) 중 두 번째로 향후 5∼10년 적용될 것으로 예측한 ‘자율주행 트럭’을 포함하기도 했다.

지난해 네덜란드에서 개최된 벤츠와 스카니아, 볼보 등 6개 회사가 참가한 ‘유럽 트럭 플래투닝 챌린지 2016’에서는 독일과 스웨덴, 덴마크 등 유럽 전역에서 출발한 군집주행 트럭들이 10∼15m의 차간 거리를 유지하며 600㎞∼2,000㎞ 주행에 성공해 물류의 중심인 네덜란드 항구도시 로테르담에 무사히 집결했다. 상용차의 자율주행 상용화가 다가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