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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4-07 16:4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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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조 귀금속 시장 도전, 3D프린팅 ‘공정 獨立’ 시급




▲ 주승환 한양대 교수(左), 김광훈 GEMACE 연구소장.

3D프린팅 기술이 주목받는 주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기존 생산공정으로 만들기 어려운 디자인을 보다 손쉽게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디자인이 곧 제품의 가치로 직결되는 귀금속 시장에서 3D프린팅 기술은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일례로 유럽 등 해외에서는 기존 생산방식으로는 불가능한 이중구조의 구형을 포함한 악세사리를 3D프린팅 기술을 적용·출시해 호평을 받고 사업화에 성공했다.

이 시장에 우리가 주목해야하는 이유는 귀금속 시장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지속 성장하고 있다는 점과 3D프린팅으로 이를 더욱 고부가화 할 수 있는 기회가 이제 막 시작됐다는 점이다.

일례로 이탈리아 모 기업은 이탈리아 시스마(Sisma)社 장비, 레고르社 분말을 가지고 3D프린팅을 통해 귀금속을 제작 판매한 바 있다. 은(銀) 분말로 3D프린팅한 제품은 기존 은 세공 제품대비 6배, 소비자가격은 10배 정도로 고부가화 됐다.

귀금속을 3D프린팅하는데 있어 수억원 대의 비싼 대형 장비보다 저가 소형 장비가 주목받고 있다. 이탈리아 시스마社의 장비는 3억원대, 독일 오알레이저(Orlaser)社 장비는 1억5천만원대로 가격 경쟁력이 있다. 특히 오알레이저는 이미 귀금속 치과 시장에 50대 이상 판매를 하고 있는데 품질에 문제가 없고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내년에는 500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때문에 우리나라도 이러한 소형 3D프린팅 장비 개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유럽 및 해외기업들은 기존의 생산 방식으로 불가능한 이중구조의 구형을 포함한 귀금속 제품을 관련 전시회에 출시해 호평을 받고 많은 주문량 확보를 통해 본격적인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세계 귀금속 시장규모는 360조원으로 추산되고 있으니 일부만 점유해도 엄청난 규모다. 반면 우리나라는 귀금속 3D프린팅 관련 공정기술이 전무한 상황이어서 아직 시도조차 못 하는 상황이다.

▲ 기존의 주물 방식으로 생산이 불가능한 이중구조의 구형형태의 귀걸이와 목걸이(左) 및 반지. 현재 해외에서 유행하는 디자인으로 절찬리에 판매가 되고 있다. .



이중 球 등 특이한 형상 제작 가능…고부가화 성공

韓 공정기술 全無, 장비·공정개발·인력양성 지원해야



이에 몇가지 조언을 한다면 우선 기존 생산방식으로 불가능하고 금속 3D프린팅에 적합한 귀금속 제품을 선정해야 한다. 이중 구조의 구형의 경우가 이에 해당하는데 가격이 고가로 형성돼 있다. 또한 전해방식으로 생산이 가능하나, 생산 공정이 복잡한 제품, 안쪽이 비어 있어 가볍고 착용감이 좋은 귀금속 제품도 각광받고 있다.

공정 SW를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 귀금속을 적층하려면 z축 해상도가 30-40um(마이크로미터) 정도 필요한데 현재 금속 3D프린터는 40um가 기본이고, 20um 까지 가능하다. 또한 귀금속은 적층에 필요한 열 온도 관리가 매우 중요한데 외국산 금속 3D프린터의 경우 관련 SW 공정 파라미터를 판매하고 있어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한다. 독자적인 디자인의 제품을 가격경쟁력 있게 출력하기 위해선 관련 공정 파라미터를 개발하는 것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우선 국내에 있는 3D프린터를 가지고 1차 시제품 생산을 위한 공정 개발에 나서야 한다. 앞서 말한대로 고부가화가 가능한 은 제품 공정 개발이 가장 유망한데 국내 업체의 경우 개발에 나설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제품 생산 이후 양산화를 위해선 장비 개발이 필요하다. 기존 외산 장비로 양산화에 나설 경우 원가절감이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이렇게 개발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인력의 양성도 시급하다.

이에 정부차원의 지원이 요구된다. 국내 기술로 3D프린팅 장비 및 소재, 디자인 개발이 가능한 상황이라 약 5조8,000억원에 달하는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수 있을 것이다. 손재주가 좋기로 소문만 대한민국의 장인들이 3D프린팅한 귀금속이 세계 매장에서 진열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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