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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6-12 15: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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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LED 중형 패널을 활용한 SONY의 초음파 진단 장치 모니터(출처 : 코트라).

일본이 세계 최초로 잉크젯 인쇄방식으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제작에 성공해 관련 제품이 신규 수요창출에 성공할 경우 OLED 장비 및 소재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일본이 제반 관련분야에 큰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전망돼 우리나라 기업도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코트라 일본 후쿠오카무역관에 따르면 지난 5월17일 일본 JOLED사가 세계 최초로 잉크젯 인쇄방식으로 제작한 21.6인치형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개했다.

이 제품의 해상도는 829만화소(Full HD의 4배 해상도)이며 두께 1.3㎜, 중량 500g, 수명(초기 휘도에서 5% 감소할 때까지의 시점 기준)은 1,000시간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제품은 2017년 6월부터 이시카와현(石川県)에 위치한 재팬디스플레이(JDI)사 공장에서 본격적으로 생산라인 가동 예정으로 4.5세대(730㎜ x 920㎜) 기판용으로 초기에는 월 2,000개 정도의 생산을 예정하고 있다.

기존 OLED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방식은 진공환경에서 재료를 가열 및 증발시켜 패널에 색을 입히는 증착법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스마트폰 등에 쓰이는 소형 패널(5∼10인치) 제조 시에는 대개 RGB(Red, Green, Blue) 화소를 하나씩 형성시키는 ‘RGB 증착법’이 사용되고 있고, TV 등에 쓰이는 대형 패널(50인치 이상)의 경우 RGB층을 겹겹이 쌓아 백색을 형성시키는 ‘백색EL 증착법’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증착법은 진공환경을 만들기 위한 설비가 있어야 하며, 패널의 필요한 부위에만 막을 형성시키기 위해 마스크(특정 부위의 증착을 차단하기 위한 판)가 필요한데다가 일부 RGB 재료가 진공 설비나 마스크에도 부착되는 등 효율성이 낮은 점이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기술적으로 RGB 증착법은 12인치 이상 중대형 패널에는 적용이 어렵고, 백색 EL 증착법의 경우 성능 및 구조상의 제약으로 중소형 패널에는 적용이 어려운 점이 있다.

JOLED사가 개발한 인쇄방식은 RGB 재료를 패널에 직접 인쇄하는 방식으로 진공 환경 및 마스크가 필요 없고, 중소형부터 대형 패널까지 제작이 가능하며 필요한 부분에만 재료를 인쇄할 수 있어 효율성도 높다. 비용면에서도 증착법에 비해 15∼20% 정도 절감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현재 OLED 디스플레이 분야에 있어 삼성, LG디스플레이가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여기에 중국, 대만 기업이 추격하는 양상이다. 특히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5∼10인치의 소형 패널의 경우 삼성이, TV 등에 사용되는 50인치 이상의 대형 패널은 LG 디스플레이가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JOLED사는 증착법을 통한 생산이 어려운 12∼32인치 규모의 중형 패널 시장 공략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중형 패널의 경우 액정 패널이 대세로 20∼32인치 액정 모니터 시장은 연간 약 1억대로 추정되는데, JOLED는 액정패널 대비 얇고 구부릴 수 있는 OLED 디스플레이의 특색을 최대한 살려 액정 패널의 상위 1%(100만대)시장을 표적으로 하고 있다.

SONY의 초음파 진단장치 모니터에 JOLED 패널 사용이 확정되는 등 의료용 장비에 수요가 있을 전망이며 사이니지, PC 게이밍 모니터, 태블릿 PC,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의 틈새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것이 JOLED의 전략이다.

또한 JOLED는 패널 판매 외에 제조설비 및 장치, 디바이스 설계 등의 노하우를 유상으로 제공하는 사업 모델도 병행해 추진할 전망이다.

JOLED의 중소형 OLED 패널이 신규 수요창출에 성공할 경우, OLED 디스플레이 시장 판도에 변화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현재 한국이 OLED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나 OLED 제조장치, OLED 재료 및 소재 분야에서는 일본기업이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어 일본산 OLED 디스플레이가 선전할 경우 일본 내 제반 관련분야에 큰 시너지를 일으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글로벌시장에서 증착법이 주류를 이루는 OLED 디스플레이 제조공정이 인쇄방식으로 이행될 경우 제조장치 및 재료 분야에 있어서도 가치사슬의 변동이 일어날 수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 일본 OLED 제조장치 및 재료·소재 분야의 대표적인 기업 리스트(자료원: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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