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7-07-14 15:01:34
기사수정

▲ 나노코리아 2017 개막식에서 이진규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정대진 산업통상자원부 창의산업정책관, 이희국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 이사장, 김기범 나노기술연구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잘 설명하는 것이다. 나노융합기술은 10억분의 1 크기, 쉽게 말하면 머리카락 1개를 10만번 자른 것에 해당하는 원자나 분자 단위를 다루는 기술로서 눈에 보이지 않을뿐더러 다양한 특성이 숨어있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미지의 영역을 개척하는 것과 같다.

나노융합산업계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비즈니스로 연결하고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이 대한민국 주력산업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해 왔다. 이처럼 어려운 과정을 겪어 온 나노융합산업계는 기술의 가능성을 믿고 뛰어든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뒷받침하고 있다. 이들 중소기업들의 비즈니스 활성화와 인적 교류 및 정보전달을 위해 열리고 있는 나노코리아는 올해 15주년을 맞이해 4차 산업혁명이라는 위기와 기회앞에 선 중소기업들을 격려하는 자리가 됐다.

▲ 나노융합대전에는 12개국 346개 기업 및 기관이 총 549개 부스규모로 출품했다..

지난 12일부터 3일간 경기도 킨텍스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미래창조과학부가 공동 주최하고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과 나노기술연구협의회의 공동주관으로 나노 관련 세계 2위 행사인 ‘나노코리아 2017’이 개최됐다.

최신 나노분야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국제 나노기술심포지엄’과 다양한 첨단 나노응용제품을 선보이는 전시회인 ‘나노융합대전’이 어우러진 나노코리아는 벌써 올해 15주년을 맞이하면서 소재부품, 장비 업계들이 꼭 들러봐야 하는 전시회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최근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3D프린팅 등 기술을 기반으로 사람과 사물이 더욱 지능화되면서 기존 생산 및 소비 방식에 일대 변혁을 일으키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가운데 나노융합산업이 어떻게 대응해야하는가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돼 정보에 목말라 있는 중소기업들에게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또한 4차 산업혁명으로 융복합이 중시되고 있는 가운데 나노코리아는 나노, 마이크로나노시스템, 레이저, 첨단세라믹, 스마트센서, 고기능소재 등 6개 전시회가 안정적으로 공동 개최되면서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 CNT분산 전문기업 씨엔티솔루션이 활발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中企가 주목받는 전시회로 자리매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2015년 국내 나노융합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나노융합제품 생산업체 중 매출이 발생한 590개 기업의 총 매출은 132조원으로 이중 대기업(61개)이 전체 매출의 97%(128조원)를, 중소기업(529개)이 약 3%(4조5천억원)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등 비중이 큰 반도체 매출을 제외하면 나노산업 전체 매출액은 약 26조원으로 매출 규모면이나 업체수 등에서 중소기업들이 나노융합산업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 매출은 전년대비 5%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 매출은 약 39% 증가하면서 나노융합산업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이중 나노소재 관련 업체 수는 전체 44%에 해당하는 263개 업체로 가장 많다. 올해 나노융합대전에서는 12개국 346개 기업 및 기관이 총 549개 부스규모로 출품했는데 나노전시회에는 243개사가 393부스를 차지했다.

전시회를 주관하는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에서는 나노융합산업의 숙제인 나노융합제품 산업화 촉진을 위해 중소기업을 참관객 왕래가 가장 많고 눈에 잘 띄는 전시장 입구에 전면배치하고 있다. 이에 중소기업들도 형편이 여의치 않아도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독립부스를 마련해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산화아연 솔루션 전문기업 나노미래생활의 강종원 대표는 “전시회에 부스를 크게 마련하는 것은 참관객들의 눈길을 한번 더 끄는 것도 있지만 거래처들을 초대해 회사의 위상과 기술을 더 잘 홍보할 수 있는 기회로 삼기 위한 차원이 크다”며 “입구 쪽에 자리배정을 잘 받아 더 많은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졌으며 나노융합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10여년 정도 밖에 안 된 초기 시장인 만큼 중소기업들의 마케팅 효과 극대화를 위해 정부의 지원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특별전시관에서는 자동차에 들어가는 나노기술과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모형이 출품됐다..

나노조합은 나노융합제품의 산업화 촉진과 나노융합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T+2B(Tech Plus to Business)사업’을 지속 추진 중이다. 수요·공급기업 발굴, 사업화 애로지원, 수요연계지원, 국내외 시장창출 지원 등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수원 광교와 대전 카이스트 나노종합기술원 내 상설 시연장을 통해 총 166개 기업의 217개 제품을 상설시연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그간 300억원 이상의 사업화 성과를 창출했으며 나노기업이 이를 다시 기술개발에 투자하고 전시회 등 마케팅을 확대하는 선순환구조 정착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나노융합대전에서도 특별전시관을 통해 자동차,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생활제품 등에 적용되고 있는 탄소나노튜브(CNT), CNT 복합 플라스틱, 나노산화아연 항균 필터, CNT 발열 방석 등 나노융합기술과 기업들의 제품을 실물 전시하면서 참관객들의 이해와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했다. 눈에 보이는 완제품 아래 숨어있는 소재부품에서의 나노기술 역할을 직관적으로 알기 쉽게 제시하고 설명함으로써 나노기술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 옥시알은 SWCNT 응용제품과 실리콘 등 응용처를 중점 홍보했다..

■4차 산업혁명, 소재산업 기회를 찾다
IoT, 자율주행차, AI, 3D프린팅 등 4차 산업혁명 주요 기술이 산업으로 연결되면서 신소재, 복합소제, 고기능 소재의 개발과 시장성장이 한창이다. 일례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하드웨어인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데이터 센터, 전자기기 등 수요 증대에 힘입어 호황에 접어들면서 반도체 미세화 및 3차원 구조변경이 가속화되고 있고 이에 필요한 신소재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번 나노융합대전에서는 이러한 고부가소재 개발의 핵심 기술이며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나노기술이 적용된 초고용량 메모리칩, AI 전용칩, 지문인식모듈, 폴더블 소재, 에너지수확 모듈, 탄소섬유복합재 등 다양한 제품을 소개하는 특별관이 마련됐다. 나노기술의 신속한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는 나노융합2020사업단에서는 그간 창출된 성공사례를 소개하는 부스를 마련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방산업의 변화를 이끌 소재들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반도체 및 스마트폰 의 경박단소화 및 고기능화에 필수적인 전자파차폐가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엔트리움(대표 정세영)은 전자파 차폐용 전도성 페이스트를 선보였고 덕산하이메탈(대표 이준호)도 솔더볼, 나노 및 마이크로 은입자가 균일하게 분산된 EMI 차폐 페이스트를 출품했다. 알엔투테크놀로지(대표 이효종)는 전자파 흡수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산화물 자성 재료인 페라이트를 균일하게 입도 제어할 수 있는 수열합성법과 전자파 흡수 시트 등을 선보였다.

뛰어난 특성을 기반으로 가장 상용화에 근접한 CNT 관련 제품도 다수 출품됐는데 세계 최대 단일벽탄소나노튜브(SWCNT) 생산기업인 옥시알은 SWCNT 기반 범용 첨가재료인 튜발(TUBALL)제품군을 집중 홍보했다. 회사는 연간 10톤의 생산캐파를 최대 250톤까지 확장한다고 지난 11일 공식발표하면서 CNT 시장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CNT 분산기술을 보유한 ㈜그라튜브(대표 최진호)는 대전방지 실리콘 점착필름 및 이형필름을 한 공정으로 만든 기술과 제품을 홍보했고 ㈜어플라이드카본나노(대표 이대열)는 수출을 앞두고 있는 CNT복합분말을 적용한 LED방열기판과 저전력으로 온열되는 바닥재에 적용되는 CNT복합재를 출품했다. 씨엔티솔루션(대표 서정국)은 60℃까지 발열이 가능하고 휴대가 간편한 온열방석에 적용된 CNT 복합재를 중점 홍보했다.

▲ 고기능소재 기술워크숍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의 고기능소재 도전과 대응이 주제발표됐다..

■기업에 필요한 정보제공 및 인재채용 場 마련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화두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나 국내 대다수 기업들은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이번 나노코리아에서는 향후 산업발전의 방향을 제시하고 생각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신소재경제신문과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은 공동으로 13일 ‘제2회 고기능소재기술워크숍’을 개최했다. 4차 산업혁명과 고기능소재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60명이 넘는 산학연 관계자들이 모여 소재산업의 발전방향에 대해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정은미 산업연구원 본부장은 ‘4차 산업혁밍이 소재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발표하면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주도기술은 ‘지능정보기술’이며 기술이 사회경제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과거 산업혁명에 비해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소재산업에서는 제품다양화 및 스마트화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소재를 적기에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해질 것이며 이에 빅데이터와 소재물성, 수요 등을 연계한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밖에 자율주행차 및 스마트카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는 자동차 산업에서 필요한 나노기술을 자동차 업계로부터 듣고 사업화 방향을 모색하는 산업화 특별세션이 열렸으며 그래핀을 사용하는 수요기업과 기술기업이 기술과 시장발전을 모색하는 그래핀코리아가 처음 개최됐다. IoT, 자율주행차 등에 필수적인 스마트센서의 기술과 개선방향을 논의하는 스마트센서기술 워크숍도 열렸다.

▲ 나노기업 잡페어(Job Fair)를 통해 현장면접이 진행됐다..

현장에서 필요한 나노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교육과정 개발과 인턴십을 운영 중인 나노융합산업 인적자원개발협의체는 나노기업과 인재의 미스매칭 현상을 극복하고자 올해 처음으로 나노기업 잡페어(Job Fair)를 시범적으로 개최했다. 엔트리움, 에버켐텍, 파루, 티엔비나노일렉 등 기업이 참여한 이번 잡페어에서는 시간대별로 기업들이 현장면접을 진행했다.

협의체를 운영 중인 나노조합의 한상록 전무는 “중소기업들이 대다수인 나노융합업계의 특성상 기업들은 마땅한 인재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기술 변화 속도가 갈수로 빨라지다 보니 그 어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한번에 성과를 내기 보다는 차근차근 미래 인력수급을 위해 역할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이번 잡페어를 키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16회 나노코리아는 2018년 7월11일부터 13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 한상록 나노조합 전무(맨 左)가 나노코리아 15주년 특별전시관에서 나노산업 정책변화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amenews.kr/news/view.php?idx=33862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마크포지드 9월
프로토텍 11
디지털제조 컨퍼런스 260
로타렉스 260 한글
이엠엘 260
3D컨트롤즈 260
서울항공화물 260
엔플러스솔루션스 2023
엠쓰리파트너스 23
하나에이엠티 직사
린데PLC
스트라타시스 2022 280
생기원 3D프린팅 사각
아이엠쓰리디 2022
23 경진대회 사각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