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원유가격 추이(단위 : 달러/배럴).

10월 2주 국제 유가는 사우디 원유 수출 축소 계획, 석유시장 재균형 가능성, 세계 석유 수요 증가 전망 등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 석유동향팀은 지난 16일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을 통해 ‘2017년 10월 2주 주간국제유가동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대서양 유종인 브렌트(Brent)유는 전주보다 배럴당 1.55달러 상승한 57.17달러를 기록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주보다 배럴당 2.16달러 상승한 51.45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유종인 두바이(Dubai)유는 전주보다 배럴당 0.13달러 상승한 55.4달러를 기록했고, 오만(Oman)유는 전주보다 배럴당 0.75달러 하락한 54.85달러를 기록했다.

사우디가 주요 소비국들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11월 원유 수출 물량을 요청 물량 대비 56만배럴 줄여 공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아시아 등 주요 고객들이 총 771만배럴의 물량을 요구했으나, 감산 효과 제고를 위해 715만배럴을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OPEC 사무총장 Mohammad Barkindo가 세계 석유시장이 재균형(rebalancing)에 근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8월 말 기준 OECD 상업적 석유재고가 최근 5년 평균 대비 1.7억 배럴(원유 1.45억 배럴, 석유제품 2.5천만 배럴)로, 1월 말의 3.4억 배럴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OPEC이 10월 보고서를 통해 2017년과 2018년 세계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9월 전망치 대비 각각 3만배럴과 7만배럴 상향한 9,680만배럴과 9,819만배럴로 조정했다.

OPEC이 정기총회에서 감산 기간을 연장하거나 감산규모를 확대하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OPEC이 향후에도 감산을 준수해 세계 석유수요가 150만배럴 이상 증가할 경우 향후 12∼18개월 내 브랜트 가격이 배럴당 50달러 후반대에서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

9월 중국의 원유 수입량이 약 900만배럴을 기록하며, 8월 원유 수입량(830만배럴) 대비 70만배럴 증가했다.

10월 1주 미 원유 재고가 9월 4주 대비 270만 배럴 감소한 4억6,200만배럴을 기록했다.

미 달러화 약세는 상승요인으로, 미 원유 선물 순매수 포지션 수 감소는 상승폭 제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10월 13일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인덱스가 전주 대비 0.76% 하락한 93.09를 기록했다.

10월 10일 기준 비상업용(Total Large Trader) WTI 선물 순매수 포지션 수가 전주 대비 약 6.1% 감소한 41만7,000건을 기록했다.

이라크와 쿠르드자치정부의 갈등 심화 등은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라크 법원이 쿠르드자치정부(KRG) 독립투표와 관련해 투표관리위원회 의장 등 투표 관련 인사 3명에 체포영장을 발부함에 따라 양국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KRG는 9월25일 독립투표를 강행해 이라크, 터키 등 주요 인근 국가와 갈등을 빚고 있으며, 이번 체포영장 발부와 관련해 이라크 Haider al-Abadi 총리는 KRG가 분리독립 투표 결과를 취소해야만 대화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KRG가 이라크 중앙정부의 군사적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Kirkuk 지역에 수천명의 병력을 추가 배치하면서 중앙정부와 갈등이 첨예화되고 있다.

10월6일∼10월13일 싱가포르 석유제품 가격은 휘발유, 등유, 경유 모두 상승했다.

휘발유는 배럴당 1.81달러 상승한 67.01달러, 등유는 배럴당 1.51달러 상승한 67.85달러, 경유는 배럴당 1.69달러 상승한 68.55달러를 기록했다.

10월10일 기준 싱가포르 경질제품 재고는 14만9,000배럴 증가했고, 중간유분은 15만5,000배럴 감소했다. 중질제품은 119만8,000배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