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자동차 사이드미러용 오염방지 필름 양산화를 진행하면서 고객들에게 받은 피드백을 토해 기술자로서 더욱 겸손해져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뛰어난 기술이 아닌 고객이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는데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권철한 인텍나노소재 사장(CTO)은 유기·무기 나노소재 합성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2007년 박현주 대표와 필름용 코팅소재 R&D 기업을 설립해 지난 10년간 디스플레이용·산업용·환경용 코팅소재를 개발해 온 기술자다. 그간 디스플레이용 대전방지필름, 반사방지필름, 눈부심방지필름, OLED 배리어 필름 등에 필요한 코팅 소재를 개발·공급해 오다가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의 나노기술기업지원 프로그램인 ‘T+2B 사업’을 통해 오염방지필름 시제품을 제작하게 됐고 이번에 ‘나노소재 수요연계 제품화 적용개발사업’을 통해 신뢰성 확보와 양산화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다.

권철한 사장은 “회사 강원도 홍천 공장 이웃인 필름생산기업 인테코와의 협력과 정부의 수요연계사업이 없었다면 중소기업으로서 양산화 결정이 매우 어려웠을 것”이라며 “자동차 사이드미러용 오염방지 필름을 출시해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었지만 고객의 피드백이라는 귀중한 자산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자동차 사이드미러용 오염방지 필름을 사용해본 소비자들은 가격 보다는 성능을 중시했다. 한 소비자는 광촉매 활성화에 빛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간과하고는 왜 붙이자마자 방오·친수기능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느냐는 불만을 표현하기도 했다. 또한 어떤 고객사는 제품 수명보장을 5년간 해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권 사장은 “고객들은 광촉매 필름과 같은 신제품이 갖고 있는 한계를 직관적으로 알고 있음을 알게 됐으며 기술자로서 보다 겸손한 마음으로 고객이 원하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장마철 이전에 보다 개선된 필름을 출시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10년간 D/P·산업용·환경용 코팅소재 ‘한우물’, 양산화 시점 도래

방오소재·하이배리어 코팅소재 주력, 고객 피드백 귀 기울여 발전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