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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1-04 00: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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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가 권력인 시대 도래, ‘지원 절실’



다사다난했던 정유년 한해가 지나가고, 새로운 무술년이 시작됐습니다. 무술년 황금 견공의 기운을 여러분들 모두 받아 하시는 모든 일들이 성공하는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최근 산업발표를 보면 올해 전망도 그렇게 밝지만은 않습니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1월 업황전망지수는 84.3으로 기준점인 100에 한참을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더구나 이 수치는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현재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이 느끼는 경기 체감이 얼어붙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대기업의 사정도 다르지 않습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1월 BSI에 따르면 96.5로 20개월 연속으로 기준선 100 아래를 기록했습니다. 부정적 대외여건이 지속되고 법인세율과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대내 환경이 불리해지면서 기업들의 기대감도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제 단체들의 발표를 뒷받침 하듯이 현장의 분위기도 매우 어려운 형편입니다. 제가 최근 전국의 기업인들을 만나고 현장을 돌아보니 전반적으로 경영실적이 전년도에 비해 부진했으며, 어려움을 토로하는 기업인들이 거의 대부분이었습니다.

특히 소재업체들의 경우에는 자금 사정이 어렵다고들 고민을 풀어놓습니다. 소재업체의 특성상 연구개발비가 상당한 수준으로 투입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반면에 연구개발의 성과가 단기간에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상당기간 경영상 어려움을 겪습니다.

대다수의 소재업체들은 경영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금융기관에 대출을 알아보지만 소재기업의 특성상 재무제표가 좋을 리가 만무합니다. 소재업체는 기술이 핵심인데, 기술은 보지 않고 재무제표만으로 검토하니 대출이 될 리가 없습니다.



소재 확보없인 4차 산업혁명 ‘사상누각’

재무제표 아닌 기술 담보 금융 지원 필요



국가 산업의 근간은 소재입니다. 앞으로 미래의 산업 생태계는 소재 기술을 확보한 국가가 세계 산업계를 주도할 것입니다.

소재 전쟁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예를 들자면 전기차 업계에서 현재 사활을 걸고 뛰어들고 있는 부분이 바로 배터리의 원료 소재입니다. 배터리의 원료 소재인 리튬, 니켈, 코발트 등은 지난해 품목마다 차이가 있지만 거의 100%에 가깝게 상승했습니다.

이에 관련 업체들은 이들 소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폭스바겐 그룹의 경우 지난해 코발트 확보를 위해 2차례 입찰을 실시했으나 입찰에 참여한 업체가 한 곳도 없어 입찰에 실패했으며, 일본 도요타의 경우 2010년부터 해외 광산을 직업 매입해 관련 소재 확보에 나서며 미래를 대비해 왔다는 것이 알려졌습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용 전자 소재는 더욱 중요합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가상의 공간을 통한 물리적인 결과물 도출입니다. 가상현실 시대를 열기위해서는 물리적인 시스템 구축이 뒷받침 돼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최첨단의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기초소재부터 고부가소재의 확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우리가 시스템을 잘 만들어 놓으면, 소재야 어떻게든 구해서 하면 되겠지”하는 안일한 생각으로는 4차 산업혁명 시스템의 완성은 없습니다.

해외의 소재 기업들이 이미 확고한 자리를 구축해 놓으면, 국내의 소재기업들이 그 틈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특허 등 지적재산권과 막대한 자본 앞에서 우리 소재기업들이 기술을 빼앗기거나 합병되는 일이 다반사로 일어날지도 모릅니다.

저는 아직 우리 소재기업에게 시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우리 소재 기업 육성을 위해 유연한 태도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미래 기술이 확실하다고 판단되는 기업에게는 재무제표에 상관없이 기술을 담보로 금융지원이 신속하고 빠르게 진행돼야 한다고 봅니다. 또한 먼 미래를 보는 안목으로 장기간의 투자도 이어져야 할 것으로 봅니다.

신소재경제 독자 여러분 4차 산업혁명을 시작으로 세상은 소재 및 소재 기술을 가진 국가와 기업이 권력을 잡는 시대로 돌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년 경기는 다들 어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지만 밤이 깊어질수록 새벽은 눈앞에 더 가까이 다가와 있는 법. 새로운 세상을 열기위해 깨어 미래를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 여러분들의 곁에서 저희 신소재경제는 여러분들의 모습을 담고,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듣고, 여러분들의 의견을 전달하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습니다.

산학연관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수행하고 건승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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