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이 한·중·일 FTA 체결시 각종 인증제도 등 ‘비관세 장벽’ 철폐여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지난 6월 중소기업 504개사를 대상으로 ‘한·중·일 FTA 관련 중소기업 의견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수출 중소기업은 중국 또는 일본 수출시 주요 애로사항으로 상대국의 규격·인증 제도를 꼽았고 한·중·일 FTA 체결은 응답기업의 50% 이상이 5년내 체결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수출입 중소기업들 모두 한·중·일 FTA 체결시 가격경쟁력 향상을 가장 기대하고 있으며, 내수기업들은 원자재가격 인하를 가장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본 수출기업들의 경우 일본 내에서 중국 제품과의 가격경쟁을, 중국 수출기업들은 중국내에서 일본제품과의 품질경쟁을 가장 우려하고 있으며 내수기업들은 중국제품의 시장잠식을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 우리 중소기업들은 일본 경쟁제품들에 비해 품질과 디자인은 비슷하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것을 경쟁력으로 판단하고 있는 반면에 중국 경쟁제품과 비교해서는 품질과 디자인이 우수한 반면 가격이 비싼 것을 단점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한편 한·중·일 FTA 체결과 관련해 정부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해외시장 마케팅 지원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양갑수 중기중앙회 국제통상실장은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FTA를 시대의 흐름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나 특히 내수기업의 경우 저렴한 중국산 유입시 중국제품이 국내시장을 잠식할 것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FTA 체결에 앞서 기업들이 경쟁력을 키우고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유예기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상해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중·일 FTA 협상과 관련해 FTA 체결시 적합성 평가 상호인정협정(MRA)을 반드시 포함하는 등 중국 및 일본의 비관세 장벽 개선에도 신경을 써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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