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호주의 경제인들이 자원과 인프라 협력을 제고하고 창조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가 23일 호주 멜버른에서 양국 경제인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혁신과 창조경제’를 대주제로 ‘제34차 한-호 경제협력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양국 경제인들은 양국간 자원·인프라 협력 제고방안과 더불어 창조경제 분야 협력가능성을 집중 논의했다.
회의에는 한국에서 정준양 포스코 회장(한국 위원장), 김봉현 주 호주 대사,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고정식 광물공사 사장, 권문홍 무역보험공사 부사장, 황규연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정책국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호주측에서는 존 워커(John Walker) 맥쿼리코리아 회장(호주 위원장), 넵틴(Napthine) 빅토리아주 수상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측 위원장인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인사말에서 “인프라 위주의 양국 경제협력의 질적 고도화, 업그레이드를 위해 양국이 집중 육성하고 있는 창조경제 분야로 협력이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문화, 관광 등 소프트산업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호주와 세계 최고의 ICT(정보통신기술)와 우수한 제조역량을 가진 한국은 창조경제분야에서도 상호 보완적 관계로 이 분야에서 양국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충분히 발굴해 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한국과 호주 양국이 창조경제분야에서 협력 가능한 구체적인 사례 세 가지가 제시됐다.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한국의 창조경제와 양국 협력방안’에 대해 발표하면서 △슈퍼요트 공동 제작 △홀로그램 오페라 전용관 △의료용 스마트폰 공동 제작 등 3가지 아이템을 제안했다.
한편 호주 측 위원장인 존 워커(John Walker) 맥쿼리코리아 회장은 “최근 호주 정부가 한국어를 호주 5대 아시아 언어로 선정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작년 11월 호주 정부 공청회에 한-호 경제협력위원회가 참석해서 한국과의 경제협력 중요성을 강조하고, 한국어가 5대 아시아 언어에 포함돼야 함을 어필했다”고 밝혔다.
한편 22일에는 본 행사에 앞서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김봉현 주 호주 대사, 황규연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정책국장 등 한국 대표단은 회의가 열린 호주 빅토리아주 정부를 방문하고, 주 정부가 발주하는 멜버른 항구 공사, 철도건설 대규모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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