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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5-03 17:55:42
  • 수정 2021-05-28 17:3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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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가장 많이 수입되고 있는 미국산 헬륨(He)이 미국 현지에서 숏티지가 발생하며, 국내로 수입되는 헬륨의 선적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헬륨 대란이 6월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여 헬륨의 유통기업 및 수요처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미국 CNBC, 미국 물리학 연구소 등 미국 내 주요 언론 및 과학계에 따르면 헬륨의 숏티지로 일부 헬륨을 사용하는 수요 업체의 매출이 지난 6개월 동안 30% 하락하고, 대학 등 주요 연구 시설에서 헬륨 사용이 제한되거나 헬륨을 사용하는 초전도 자석의 사용 중단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해졌다.


더불어 국내 헬륨 수입업체들도 주요 헬륨 생산기업으로부터 헬륨 수입에 대한 견적조차 못 받고 있는 실정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영향으로 미국산 헬륨의 수급이 문제가 되고 있으며, 미국산 헬륨을 수입하는 일부 국내 기업의 경우 5월 국내 반입이 어렵거나 6월부터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하고 있다.


헬륨 시장 컨설턴트인 Phil Kornbluth에 따르면 미국의 헬륨 수요는 전세계 소비량의 1/3에 달하나 시장 조사 기관인 Intelligas Consulting에 따르면 미국의 헬륨 소비량은 전세계 소비량의 8% 불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미국 내에서 헬륨 수출을 줄이고 자국 산업에 헬륨을 더 많이 소비하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내에 수입되고 있는 헬륨의 경우 미국산이 전체 수입량의 71%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산 헬륨은 1,505.2톤이 수입돼 역대 최대 수입량을 기록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산 헬륨은 공급 부족과 가격 인상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미국 토지 관리국(The US Bureau of Land Management, BLM) 크루드 헬륨의 경매 평균가격은 전년 대비 135% 상승이라는 폭발적인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더불어 헬륨 보존량이 최소 수준인 30억 세제곱 피트에 달하기 때문에 2019년분 경매를 끝으로 경매가 마감돼 BLM이 헬륨 자산을 민영화 할 때까지 크루드 헬륨 판매가 중단되고, 나머지 비축물은 정부 사용물량으로 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전세계적인 헬륨의 공급부족도 문제다.


전세계 헬륨의 75%가 카타르, 미국 와이오밍 및 텍사스에서 생산되고 있는데, 카타르가 인근 중동국가들과 외교적 마찰을 빚으며, 헬륨 운송차질과 생산 중단으로 공급 차질을 빚어왔다.


또한 미국에서도 2018년 2월부터 미국 토지 관리국이 헬륨 비축에 나서 미국 전체 생산량이 감소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에만 전세계 공급량의 30%가 감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새로운 헬륨 생산시설은 카타르에서 2020년에야 구축이 될 것으로 보이고, 러시아 또한 2021년에야 구축이 될 것으로 예상돼 2019년에는 심각한 헬륨 부족 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더불어 헬륨의 주요 생산 기업인 미국 엑슨 모빌(Exxon Mobil)의 헬륨 정제 시설이 6월경 정기보수를 앞두고 있어 헬륨 공급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증폭하고 있다.


이에 헬륨 업계는 올해 국내 헬륨 수입이 지난해에 비해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헬륨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데 공급은 불확실해 헬륨의 가격이 지속 상승하고 있는 중이다.


국내 헬륨 수급의 문제점은 헬륨의 공급보다 수요가 가파르게 지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수입 헬륨의 70% 이상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에 사용되는데,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대규모의 반도체 증설로 수요량이 대폭 증가했다.


헬륨은 반도체 공정에서 증착과 영하 272℃로 반도체 노광 공정 등에서 과열된 웨이퍼 등을 냉각하는데 주로 사용되는데, 몇 년 전부터는 공정 안정성을 이유로 배관 퍼지 작업에도 아르곤 대신 헬륨이 사용되며, 헬륨의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또한 의료용 및 과학계 수요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초전도 자석을 사용하는 자기공명분석장치(NMR)나 자기공명영상장치(MRI) 등은 분석 신호의 감도를 높이거나 영상의 해상도를 높이기 위해서 액체헬륨이 필수적이다. 이 분야에서 국내 사용량은 전체 수입량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MRI의 경우 1회 충전시 1,500ℓ의 액체헬륨이 충전되는데, 의료계에서는 헬륨의 가격 인상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다 보니 3년 전 47ℓ 한 병당 10만원 미만이었던 헬륨 가격이 최근에는 유통업체 기준으로 40∼50만원, 일부 지역에서는 60만원을 호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5월부터 헬륨 수입에 문제가 생기면 반도체 등 산업계와 의료계, 과학계 등에서의 헬륨 수급과 관련해 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며, 헬륨 가격의 대폭 인상으로 가격 부담도 상당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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