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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7-08 10:07:56
  • 수정 2020-07-08 15:4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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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 산업계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이 발표를 하고 있다.


정부가
2050년 온실가스 배출을 2017년 대비 최대 75% 까지 감축하겠다는 ‘2050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LEDS)’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철강·석유화학 등 업계가 제조업 생산과 일자리 감소가 우려된다며 현실성 있는 전략 수립을 요구하고 나섰다.

반도체·철강·석유화학·시멘트·디스플레이 등 5대 업종협회는 공동으로 8일 상의회관 의원회의실에서 ‘2050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LEDS) 산업계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올 2월 발표된 ‘2050 저탄소 사회 비전 포럼권고안에 대해 산업계 의견을 모아 정부에 제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파리협정에 따라 각 국은 올해까지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연계되는 2050년까지의 장기저탄소 발전전략을 수립·제출해야 한다. 이에 2019년 환경부는 민간 전문가 100여명이 참여한 ‘2050 저탄소 사회 비전 포럼을 구성·운영 중이며 지난해 2월 공론화를 위한 포럼권고안을 공개했으며 대국민 설문조사, 전문가 토론회를 거쳐 올 연말까지 발전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포럼권고안에 따르면
2050년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7년 대비 175% 269% 361% 450% 540% 감축하는 5개 시나리오가 마련됐다.


이에 산업계는 민간포럼이 발표한 권고안대로 확정될 경우 제조업 생산이 최대
44% 감소하고 최대 13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우리나라 주력산업의 현실과 감축수단에 대한 기본적인 특성을 반영해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남정임 한국철강협회 실장은
이미 2050 LEDS를 제출한 EU와 일본은 수소로 철을 만드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통해 각각 5%, 10%의 온실가스만을 줄이겠다고 했는데 민간포럼 권고안에서는 45%까지 줄이겠다고 제시했다감축수단에 대한 목표가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김기영 한국석유화학협회 본부장은
민간포럼 권고안에서 제시한 석유화학 업종의 핵심 감축수단은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이라며 그러나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공정과 에너지가 필요해 온실가스 배출은 오히려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의철 한국시멘트협회 팀장 역시
시멘트업종의 핵심 감축수단은 폐콘크리트 재활용 기술이라며 폐콘크리트에서 재활용 가능한 시멘트 미분말이 2% 내외인 점을 고려할 때 포럼 권고안을 따르기 위해서는 폐콘크리트를 해외에서 대량 수입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효수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팀장은
민간포럼 권고안에 따르면 반도체를 생산하는 모든 기업은 공정가스 저감설비를 100% 설치하고, 해당설비의 가동률을 100%로 유지해야 한다저감설비는 100% 설치는 가능하다해도, 가동률을 100%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연간 30일 정도 소요되는 설비 유지보수도 할 수 없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토론자로 나선 정은미 산업연구원 본부장은
감축수단에 대한 대안 없이 권고안대로 시행되면 2050년 제조업 생산의 최대 44%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는 곧 글로벌 경쟁우위를 갖고 있는 국내 기업의 위축이나 폐업을 의미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5가지 권고안에 따른 국내 제조업의 전후방 산업까지 고려한 고용감소유발효과는 최소 86만명에서 최대 130만명에 달할 것이라며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제조업의 국내 생산기반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공론화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에 토론자로 나선 이연규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실장은
디스플레이 업종을 포함한 국내 주력업종들은 이미 세계 최고의 에너지효율과 기술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현재 감축기술만으로 추가 감축은 어렵다산업 현실과 감축기술의 발전 속도 등 보다 다각적인 측면에서 2050 LEDS가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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