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리마가 미국 수출에 성공한 산업용 대형 3D프린터 ‘DM400A’

고속·고정밀 DLP(광경화조형) 방식 3D프린터 전문제조기업 ㈜캐리마(대표 이병극)가 출시한 초대형·쾌속·고정밀 장비가 세계 최초로 3D프린터를 상용화한 미국에서 품질을 인정받았다. 회사는 글로벌 기업과 다양한 광중합 소재를 개발해 맞춤형 양산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캐리마는 고무와 같이 탄성이 뛰어난 고기능성 엘라스토머 소재를 출력할 수 있는 자사의 DLP 3D프린터 ‘DM400A’가 미국의 유명 매트리스 제조사, 항공우주 부품 제조기업 및 국방관련 기관 등 올해만 5대가 납품됐으며 연내 7대의 추가 납품 관련해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1일 밝혔다.

DM400A는 캐리마가 다중 DLP 광학엔진을 탑재하고 대면적의 조형판과 하향식 3D프린트 방식을 적용해 개발한 산업용 DLP 3D프린터이다. 세계적으로 여러 DLP 3D프린터 업체가 다중 DLP 광학엔진을 이용하는 3D프린팅 기술을 개발하려고 시도해왔으나 캐리마가 세계 최초로 해당 기술을 상용화했다.

듀얼 2K(2560x1600)의 고해상도 고광량 DLP광학엔진 두 개를 사용해 조사면을 매끄럽게 중첩시키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상향식 적층 방식을 사용하는 일반 DLP 3D프린팅과 달리 출력물에 중력이 작용하지 않아 대면적화가 가능하다. 이로 인해 다품종 대량생산, 소품종 대량생산이 가능해 기업들의 생산성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또한 레진 탱크의 교체가 용이해 사용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탄성고무 소재의 시제품화를 위해 미국의 메이저 소재 개발사인 A사와 협력을 통해 출력물을 가지고 수년간 10만회 탄성 테스트를 거치면서 고점도의 광중합 소재 출력을 최적화했다. 이번에 미국 납품에 성공한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이같이 탄성고무 출력이 편리한 점과 필요한 광중합 소재를 개발하는데 있어 자유도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 맞춤 양산 가능한 광중합 소재 개발 박차

캐리마는 이번 수출을 시작으로 산업 현장에 필요한 고무 재질의 부품을 맞춤형으로 제조할 수 있도록 장비를 최적화하고 글로벌 소재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최적화된 3D프린팅용 광중합 소재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산업용 3D프린팅 기술을 검토하고 있는 고객사에게 완성도 있는 다양한 광중합 소재와 DM400A를 함께 공급해 사용 기업들이 편리성을 쉽게 체감할 수 있는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Wohlers Report 2021에 따르면, 전세계 3D프린터 소재 시장 규모는 대략 2조3,700억원으로 이중 광중합 소재 시장이 전체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광민 부사장은 “DM400A와 같은 차세대 산업용 3D프린팅 기술이 정밀도와 속도가 생명인 3D프린팅 산업에서 보급 확산에 실질적으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산 3D프린터 수출이 국내 부품 공급업체의 경쟁력 강화 및 직간접적인 매출 증대에 기여하고 국가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캐리마는 덴탈, 쥬얼리, 피규어 등 3D프린팅 시장에 LCD 방식 3D프린터 보급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것을 고려해 엔트리 급인 LM1을 개발해 최근에 출시했으며, LCD 방식의 3D프린터 전체 라인업 구축을 위한 개발고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