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타워를 장식하는 디스플레이에 한국 기술로 만든 투명 LED 디스플레이가 사용된다.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인 (주)레온(대표 박동순, 장병익)은 일본 최대 광고 회사인 덴츠가 도쿄타워를 투명 LED 디스플레이로 단장하는 데 필요한 물량을 약 50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시공은 10월 이후에 착수한다.
레온은 덴츠가 진행하는 이번 ‘도쿄타워 투명 디스플레이’ 프로젝트는 가로 108m 세로 7.6m(가로 27m 4개, 세로 3.8m 2개로 구성) 크기의 초대형 LED 디스플레이로 도쿄타워를 단장하는 것이라며 최소 조도는 4,000nit로서 300m 거리에서 밝은 낮에도 영상을 선명히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대표 관광 명소인 도쿄타워는 일본의 등록유형문화재로, 본래 방송용 수신탑이었으나 현재는 도쿄 거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로 더 유명하다. 레온의 디스플레이는 대전망대 외부에 설치되어 광고 송출 및 기존 도쿄타워 ‘랜드마크 라이트(Landmark Light)’를 대신해 이벤트 송출 매체로 사용될 예정이다.
레온이 개발한 투명 디스플레이는 필름처럼 휘어지는 fPCB 위에 LED 디스플레이를 구현하여 앞면에선 고해상 동영상을 볼 수 있고 뒷면에선 투명하게 빛이 투과하여 건너편이 선명하게 보인다. 필름처럼 휘어지는데다 가볍고 얇아 어느 장소에나 쉽게 설치할 수 있다.
레온은 “레온의 디스플레이는 세계에서 가장 얇고 필름 형태로 만들어져 지진이나 자연재해로 인한 2차 피해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레온과 덴츠는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레온이 개발, 생산하는 LED 디스플레이의 일본 시장 내 독점 공급 및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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