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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3-24 14: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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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섬유·의류기업들이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체결국 대상 수출전진기지 역할을 위해 최근 5년간 10억달러를 베트남에 신규 투자한 가운데, 미국 트럼프 정부가 협정을 무산시키면서 직간접 피해가 전망됨에 따라 미국을 벗어나 시장다변화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KOTRA(사장 김재홍)는 TPP 무산에 따른 베트남 진출 우리 섬유·의류 기업에의 영향을 분석한 ‘TPP 무산이 베트남 섬유산업에 미치는 영향 및 대응전략’ 보고서를 지난 19일 발간했다.

TPP가 무산되면서, 포스트 차이나 생산거점을 구축하기 위해 베트남에 투자를 확대하던 국내기업들의 직간접 피해도 예상된다. TPP의 ‘원사기준(Yarn Forward)’ 준수를 위한 대규모 투자에 발목을 잡힐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우리 기업은 베트남의 자유무역기조를 최대한 활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베트남-EU FTA의 ‘직물기준(Fabric Forward)’ 규정은 베트남산 원단을 사용한 의류여야만 베트남 산으로 인정되지만 한-EU FTA를 활용하면 한국등 EU와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생산된 원단도 베트남 산으로 인정을 받기 때문에 우리 기업의 큰 기회요인이 될 전망이다.

또한 베트남과 아세안의 역내 시장으로도 눈을 돌려야 한다. 베트남은 9,200여만 명의 인구 중 30대 미만의 젊은 층 비중이 절반을 넘는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시장이다, 인구 6억 3000만 명의 아세안 또한 2030년까지 세계 4위의 경제블록으로 성장이 기대되며, 중산층 소득 증가에 따른 섬유·의류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섬유·의류 제품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 한 섬유기업은 베트남에서도 차별화된 소재와 디자인의 의류제품을 생산, 미국으로 수출해 연간 2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TPP에 무산에 따른 베트남 섬유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하다. 베트남 섬유·의류제품 수출이 TPP 발효 3년 내 2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었으나 TPP 무산으로 오히려 과잉공급 우려되고 있다. 또한 미국의 TPP로 세계 섬유기업들들의 베트남 투자심리 악화도 우려되고 있다.

베트남 현지 기업들 또한 2016년까지 100% 출가동하던 의류공장 가동률이 80%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TPP 관세혜택 적용을 위해 설비 확대 등 생산능력을 늘렸으나, TPP 무산 위기로 주문량이 감소하여 공장가동률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베트남 정부는 미국의 탈퇴와 관계없이 TPP의 시행을 희망하지만, 기 발효 중인 FTA 및 RCEP 등의 양·다자무역협정도 적극적 참여 예정임을 밝혔다.

윤원석 KOTRA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미국의 보호주의 무역정책에 따른 TPP 탈퇴로 베트남 진출 우리기업의 대미 섬유·의류제품 수출 감소가 불가피해 보이나, 기 체결 FTA를 활용한 수출시장 다변화 노력과 베트남 및 ASEAN의 거대한 내수시장 진출 확대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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