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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국제수소연료전지 박람회’를 가다(1)
배종인 기자
2014-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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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사업 정부지원 세라믹 전문 인력 양성 본격 시작
신근순 기자
201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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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대화알로이테크
신근순 기자
2014-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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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나노기술
신근순 기자
2014-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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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리움
미세입자 코팅기술로 日 소재장벽 넘는다
||우리나라가 첨단 IT제품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수출도 매년 증가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지만 동시에 對日무역적자도 심화되고 있다. 이는 완제품에 들어가는 수많은 정밀소재가 대부분 일본에서 수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LCD패널 제조에 쓰이는 TAC필름 수입은 지난 10년간 150배나 증가했으며 반도체 제조 도금용 조제품도 7.2배나 늘었다.
이러한 일본 소재기업의 힘은 대다수 기술력을 갖춘 중소·중견기업에서 나온다. 이들은 범용화학이 아닌 정밀화학에 집중, 고수익을 거두고 이를 R&D에 재투자하면서 진입장벽을 높여가고 있다. 새로운 기업이 시장에 진입하려는 신호를 보내면 가격을 조정해 경쟁의지를 꺾는 것도 비일비재하다.
나노융합소재 전문기업 엔트리움(대표 정세영)은 미세 입자 코팅기술을 바탕으로 일본 중견소재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이방성 전도 필름(ACF)용 도전성 입자(도전볼)시장에 야심찬 도전장을 던지며 ‘장벽 넘기’에 나섰다.
TV, 모니터, 스마트 폰, 노트북 등 거의 모든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모듈 내부에는 ACF가 사용되고 있는데 전 세계 연간 사용량은 약 1조원 규모에 이른다. 현재 ACF 시장의 90% 이상은 일본의 히타치(Hitachi) 등 두 업체가 차지하고 있다. ACF 내에 함유된 핵심소재인 도전볼은 폴리머 미립자 표면에 금속 코팅을 한 구형의 입자로 탄성과 전기 전도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세계 시장은 약 2~3천억원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약 99%를 일본화학공업(Nippon Chemical) 등 일본의 두 중견소재기업이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터치패널을 필두로 디스플레이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ACF 수요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일본 업체가 독점하고 있는 탓에 도전볼 가격은 g당 3~6만원 정도로 고가다. 지난 2012년부터 창업을 준비하던 엔트리움은 고객이 원하는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금속, 폴리머, 산화물 등 다양한 입자 제조기술과 미세 입자 코팅기술을 가지고 도전볼 개발에 나서게 됐다.
일본산 ACF 도전볼 g당 3~6만원, 가격 30% 절감
하루 1kg 생산기반 확보, 열전도 소재 본격 개발
회사는 터치스크린 패널 등에 사용할 수 있는 3um(마이크로미터)~20um 크기의 도전볼 시제품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주 제품은 고객의 요구 사항에 맞는 물성을 갖는 다양한 재질의 폴리머에 니켈, 금, 은, 구리 등을 코팅한 것으로 용도에 따라 다양한 소재 적용이 가능하다. 엔트리움은 원료와 생산공정을 자체적으로 해결해 일본 경쟁사 제품 대비 가격을 30% 정도 대폭 낮췄으며 세계적 수준의 입자 균일도도 확보했다. 현재, 일본 경쟁사와 동등 수준인 1회 500g, 하루 8시간 기준 1kg 이상의 클린룸 생산 라인을 갖추고 있으며 국내 대기업 고객사와 품질테스트를 진행 중으로 올해 내 매출 발생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이 기술을 응용해 전기전도성 대신 열전도도를 향상시킨 방열 소재도 개발 중이다. 반도체 패키징에 있어 반도체를 필름이나 PCB 등에 고정시키는 동시에 외부로부터의 손상을 막아주는 언더필(underfill)이라는 소재가 사용되는데 회로 고집적화에 따른 발열 문제로 인해 열전도도가 좋고 전기절연성을 가진 언더필 필러 물질이 요구되고 있다. 엔트리움은 기존 필러 입자 대비 열전도도를 수십 배 높일 수 있는 입자기술을 확보하고 특허를 출원 중이다.
이 외에도 엔트리움은 전자잉크, 태양광, 이차전지, 3D 프린터용 특수소재, 바이오 제약용 기능성 나노입자, 화장품용 기능성 첨가제 등 미세입자 코팅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 무궁무진한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신생기업으로서 이렇듯 다양한 사업에 진출한다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파트너기업과 수요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정세영 대표는 “코팅된 입자가 어떠한 특성을 발휘하는지에 대해 협력사와 공동개발, 기술 이전, 라이센싱, 위탁개발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소재의 국산화를 통해 서로 ‘Win-Win’ 할 수 있도록 관심 있는 관계사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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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근순 기자
2014-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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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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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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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의 핵심 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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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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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LED시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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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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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앤윈
CNT·카본 소재 융합, 스포츠 장비 국산화 이끈다
||우리나라는 하계올림픽, 월드컵, 동계올림픽을 모두 개최하며 세계적인 스포츠 강국으로 도약하고 있다. 또한 양궁, 쇼트트랙 등 종목에서는 세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내고 있으며 각국에서 우리의 기술과 훈련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몰려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스포츠 장비에 있어 ‘Made in Korea’의 입지는 좁기만 하다. 소수의 엘리트 체육이 추진되면서 장비 시장이 커지지 못해 국내기업도 성장하지 못했고 그 자리를 외국기업이 독차지한 것이다. 높은 신뢰성과 품질이 요구되는 스포츠 장비 특성상 끊임없는 소재부품 개발이 필요하지만 이를 따라갈 수 있는 대한민국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다.
윈엔윈(주)(WIN&WIN, 대표 박경래)은 이처럼 스포츠 장비산업 불모지인 우리나라에서 양궁 장비와 관련해 미국 호이트(HOYT)와 일본 야마하(YAMAHA) 등 선진기업들을 뛰어넘은 기업이다.
양궁 장비는 날개의 강도, 내구성, 탄성, 핸들의 충격흡수, 정확성, 안정적인 현의 움직임, 빠른 화살의 스피드 등이 요구되기 때문에 과학기술의 집결체로 불린다. 또한 선수들이 더욱 부드럽고 안정감이 있게 쏠 수 있도록 인체공학적인 설계가 필요한 까다로운 장비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1993년 윈엔윈이 설립되기 이전엔 선진업체인 호이트와 야마하가 시장을 양분했고 국내에선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윈엔윈은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이자 코치로서 남자 양궁의 황금기를 이끌어낸 박경래 대표의 경험과 사업역량을 통해 일본시장에서 맨 처음 성공적으로 안착하는데 성공했다. 일본은 양궁을 즐기는 선수와 일반인이 수 만 명에 이를 정도로 시장이 크지만 대부분 일본 야마하 활을 고집할 정도로 진입장벽이 높은 곳이다.
박경래 대표는 한국 남자양궁 국가대표에 금메달을 안긴 코치로 일본에 잘 알려져 있어 이를 이용한 세미나와 훈련법 전수 등을 통해 윈엔윈의 활을 홍보하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 올해 열린 일본 내 전국종합 선수권대회에 참여한 선수 중 80%가 윈엔윈의 활을 들고 나오는 쾌거를 이루어 냈다.
양궁 장비 日 현지화 주효…세계 45%, 日 60% 점유
카본자전거 출시, 중·고가 시장공략 50억 매출 기대
윈엔윈은 2002년 야마하가 구조조정으로 양궁사업을 정리하자 관련 장비를 인수하고 윈엔윈 일본 법인을 설립하며 기술개발 마케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특히 당시 야마하로부터 세계적인 수준의 카본 관련 설비를 인수함으로써 고성능 활을 개발하는데 박차를 가하게 됐다. 활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인 핸들과 날개를 탄소섬유와 CNT(탄소나노튜브) 소재를 바탕으로 업그레이드 시킨 것이다.
활은 줄을 당겨 날개에 축적된 에너지로 화살을 날리기 때문에 날개의 탄성 및 반발력이 중요하다. 그러나 기존 활은 수만 번의 슈팅을 견디지 못하고 날개가 부러지는 일이 흔해 업계에선 제품 100개 중 3개 정도는 부러지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윈엔윈은 탄소섬유 원사로 두꺼운 종이처럼 생긴 카본시트를 만들고 이를 에폭시 수지에 CNT를 분산한 접착제로 여러 겹 붙여 세계 최초로 카본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 날개와 카본 핸들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접착력이 40% 이상 향상됨에 따라 카본의 단점인 내구성이 월등히 높아져 불량률은 0.03%로 크게 감소했다. 또한 카본으로 만든 핸들을 성공적으로 개발함으로써 탄성 및 반발력은 강하면서 슈팅 후 충격을 흡수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슈팅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
윈엔윈은 이처럼 뛰어난 성능의 활을 통해 호이트를 제치고 세계 선수용 양궁시장의 45%를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 200억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2011 세계 선수권 대회 출전선수 325명 중 절반 이상(52%)이 윈엔윈 활을 사용하며 대한민국 스포츠산업의 위상을 높이는데도 기여했다.
회사는 20년간 축적해 온 양궁 제조기술과 카본 및 CNT소재 응용기술을 바탕으로 카본 자전거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최근 자전거는 관련 인프라 구축을 바탕으로 약 5천억 원에 달하는 시장을 형성할 정도로 하나의 산업으로 부상 중이다. 윈엔윈은 중·고가 자전거 시장을 겨냥해 가볍고 안정감 있는 주행이 가능한 선수용 카본 자전거 개발을 완료했으며 2014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 50억 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2016년 브라질 올림픽에서 시범종목으로 채택될 정도로 인기 있는 컴파운드 활과 화살도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북미 및 유럽지역에서 사냥용 컴파운드 활의 수요가 늘고 있어 2014년 1만 대 수출을 시작으로 2015년에는 5만 대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정교한 기술과 소재의 융합으로 세계 양궁장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윈엔윈이 종합 스포츠 장비 전문기업으로 도약해 관련 업계에 한류 바람을 일으키길 기대해 본다.
신근순 기자
201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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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
신근순 기자
2013-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