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이후 신재생에너지 분야가 유망한 협력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는 23일 상의회관에서 ‘2012년 일본 경제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정성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동일본 대지진 후 복구 수요를 노리는 토목·건축분야는 일본의 폐쇄적 거래구조로 인해 국내기업이 진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반면 신재생에너지 분야가 유망한 협력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후유증을 겪고 있는 일본은 FIT 확대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일본의 태양광 설치규모는 전년 대비 38% 늘어난 1.8GW에 달할 전망이다.
또한 정 위원은 “동일본 대지진 후 독과점화된 일본 산업구조에 대한 신뢰도 저하, 일본산 부품조달 위험도 증가로 인해 일본의 국가브랜드가 하락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런 시기 일본시장 진출은 일방적 판매나 투자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여러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일본경제는 복구수요에 힘입어 올해 2% 내외의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유럽발 재정위기가 일본으로 파급되거나 갑작스레 금리가 급등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