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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3-17 00:3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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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인순 세원테크(주) 대표이사가 개발한 초고효율 태양전지 RSC(Revolution of Solar Cell)를 소개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박인순 세원테크(주) 대표이사가 개발한 초고효율 태양전지 RSC(Revolution of Solar Cell)를 소개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세원테크가 개발한 굴절(주름모양) 다결정 실리콘 태양전지는 태양광업계에서 지각변동을 일으킬 겁니다. 태양광업계의 ‘퀄컴’社가 되는 것을 목표로 웨이퍼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태양전지는 평평하다는 고정관념을 완전히 탈피, 광변환 효율을 두배 이상 끌어올린 주름진 태양전지(본보 제124호)를 처음 구상하고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낸 세원테크(주)의 박인순 대표이사는 이같이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가 언급한 미국의 퀄컴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원천기술 보유업체로서 전세계 CDMA 휴대전화에 사용되는 칩의 90%를 공급하는 업체다. 세원테크가 만들어낸 초고효율 태양전지인 RSC(Revolution of Solar Cell)의 굴절 웨이퍼를 양산해 전세계 셀·모듈업체에 공급하겠다는 의미다.

박 대표가 RSC를 처음 구상한 것은 지난 2008년경이다. 20년전 세원테크를 설립, 다이아몬드 공구 전문회사로 키워온 그는 태양전지 웨이퍼 가공기계의 핵심부품인 다이아몬드 와이어 개발을 하던 중 우연히 관련 세미나에 참석했다가 아이디어를 착안했다.

그는 웨이퍼를 슬레이트 지붕처럼 굴곡지게 해 빛을 흡수하는 표면적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반사된 빛을 다시 흡수하는 3차원구조로 만든다면 효율이 크게 늘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개념특허를 출원했다.

이후 사업관계를 갖고 있던 경남 창원에 위치한 초정밀 장비제조 전문기업 옥산기계(주)(대표 김학만)와 함께 다이아몬드 와이어를 이용해 굴절 웨이퍼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일반 평면으로 잉곳을 절단하는 것도 어려운데 고도의 기술력으로 굴곡지게 잘라낸 것이다.

그러나 웨이퍼를 셀·모듈화하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박 대표는 개념도와 웨이퍼를 들고 근 6개월간 국내 태양광 관련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안가본데가 없을 정도 였으나 번번히 냉대를 당했다. 세원테크가 중소기업이라는 점과 신개념 기술을 믿고 연구에 도전하지 않는 국내기업의 분위기가 매우 아쉬웠다고 그는 토로했다.

이후 천신만고 끝에 중국까지 건너가 셀·모듈화에 성공했다. 굴절 실리콘 다결정 태양전지의 효율은 33%에 달했는데 이러한 고효율의 원인을 밝혀내는데도 역시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국내 몇몇 전문가의 도움으로 높은 효율은 태양광 단파장 영역에서의 높은 빛 흡수 때문임을 입증하게 됐다.

이제 남은건 제품 양산화. 세원테크의 RSC를 보기위해 국내 한화, 넥솔론, STX 등은 물론 썬파워 등 해외기업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박 대표는 올해안에 태양광 업체들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내 6인치 웨이퍼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나아가 셀·모듈 라인도 직접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현재 RSC를 만드는 공정과정이 분리돼 있어 제품 효율이 절반 정도에 그치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라인이 제대로 갖춰지면 40%대 효율의 실리콘 다결정 태양전지를 생산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국내 태양광 셀·모듈업체가 ‘골리앗’ 중국기업의 원가경쟁력과 생산용량을 따라잡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되도록이면 국내기업과 협력을 통해 경쟁력 확보의 열쇠가 될 RSC를 양산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세원테크는 RSC기술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제9회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의 신제품 기술발표회를 통해 오는 29일 공개할 예정이다.

‘콜럼버스의 달걀’처럼 발상의 전환과 실천을 통해 태양광 패러다임을 바꿀 제품을 만든 박인순 대표. 그는 “향후 기술연구에만 몰두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할 정도로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제품화시키는데 큰 재미를 느낀다고 말한다. 현재 박 대표가 출원하고 유지하고 있는 특허만 200개 이상으로 연간 특허유지비가 1억원 이상에 달할 정도다.

박 대표는 “후손들이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내가 개발한 작은 기술들이 그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며 “‘창조적인 기술 강소기업’ 세원테크의 행보를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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