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산소를 이용해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완벽히 처리할 수 있는 설비를 세계 두 번째로 개발했다.
한국전력(사장 김중겸)은 23일 대전 전력연구원에서 ‘순산소 석탄화력 통합 파일럿 플랜트(0.7MW급)’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독일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국내기술에 의해 개발된 ‘순산소 석탄화력 통합 파일럿 플랜트’는 순산소(O₂)만으로 석탄을 완전 연소해 이산화탄소를 손쉽게 전량 회수하는 설비다. 특히 기존 발전설비도 일부 개조만으로 공해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 청정발전소로 만드는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 파일럿 플랜트는 연소설비, 제어설비, 보일러 및 환경설비, 산소생산설비, 이산화탄소 압축 및 저장설비 등으로 구성됐으며 운전시뮬레이터를 별도로 구축하여 실증 및 상용화에 요구되는 핵심기술 연구개발에 활용될 계획이다.
또한 지식경제부와 한전은 2015년까지 100MW급 실증플랜트 건설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 설비를 2015년경 강릉에 위치한 한국남동발전 영동화력발전소에 설치할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순산소 석탄화력 통합 플랜트는 우리나라의 초저온 산업, 기계부품, 환경설비, 조선 등 광범위한 분야의 발전을 선도하는 핵심기술이 될 것”이라며 “실증발전소가 강릉에 건설되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시 한국의 청정환경분야 기술력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도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