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제철 및 철강 생산 15개사는 총매출 83조717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21.7%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자동차 등의 전방산업 호조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원가 상승분 반영에 따른 판매가격 증가가 원인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6조7,904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순이익은 4조4,904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 감소를 나타냈는데 원자재가격 상승 및 환률 상승, 중국산 저가제품과의 경쟁에 의한 마진율 감소, 선진국들의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가 주된 원인이다.
회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국내 최대이자 세계적인 제철기업인 포스코는 지난해 39조1,717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대비 20.2%의 증가를 나타냈다. 이 같은 매출 증가는 판매량 증가 및 원료가격인상에 따른 판매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이다.
영업이익은 4조1,9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3% 감소했고 순이익도 3조1,8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5.7% 감소했다. 이같은 실적 감소는 원자재가격 상승 때문이다.
국내 2위 철강생산 기업인 현대제철은 지난해 15조2,599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20.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조3,067억원과 7,353억원을 달성, 전년 대비 각각 24% 증가, 18.9% 감소를 나타냈다.
현대제철의 이 같은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는 고로 1, 2기 가동에 따른 생산량 증가가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냉연강판 및 강관 생산기업인 현대하이스코는 지난해 6조9,353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18.6%의 증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3,458억원과 2,554억원을 올려 전년 대비 각각 46.7%, 74.3% 증가했다.
현대하이스코 측은 이 같은 실적 개선에 대해 냉연강판 판매 증가에 따른 매출액 및 영업이익 증가가 원인이라고 밝혔다.
후판 및 각종 강 제품을 생산하는 동국제강은 지난해 5조9,094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12.1%의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봉형강 판매얄 증가 및 제품 판매 단가 증가에 기인한다고 회사는 밝혔다.
영업이익은 1,819억원으로 전년 대비 25.2%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110억원으로 92.1%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 악화는 원자재 수입단가 상승에 따른 원가상승과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관련 손실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열연 및 냉연강판과 각종 강 제품을 생산하는 동부제철은 지난해 3조8,99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6.4% 증가한 것으로 회사는 지난해 전기로 가동률 상승으로 인한 HR-Coil 생산 및 판매 증가가 원인이라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03억원으로 전년 대비 90.1% 감소했고 순이익은 2,25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동부제철은 이 같은 실적 악화에 대해 지난해 하반기 유럽 발 재정위기 및 美경기둔화로 인한 글로벌 철강수요 감소, 국내조강생산량 증가로 인한 내수시장 경쟁심화, 중국산 저가철강재 유입으로 인한 판가 상승 제한 등으로 전반적인 손익구조가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010년 매출 7위에서 지난해 6위로 한 계단 상승한 세아베스틸은 2조4,847억원의 매출을 지난해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33% 증가한 것으로 회사는 판매량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973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2,266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이 같은 이익 개선에 대해 세아베스틸은 매출 증가에 따른 이익 증가와 수율 및 제조원단위 개선 등에 따른 생산성 향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냉연강판, 아연도급강판 및 각종 컬러강판을 생산하는 유니온스틸은 지난해 전년 대비 1% 증가한 1조9,4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21억원, 당기순이익은 105억원을 기록했는데 각각 전년 대비 30.2%, 80.6%씩 감소한 것이다.
이같은 실적 감소에 대해 유니온스틸은 원재료 단가 상승 및 제품 판매량 감소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강관 및 스테인리스 강관, 아연도금강판, 컬러강판을 생산하는 세아제강은 지난해 1조7,117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11%의 증가율을 기로했다.
영업이익은 996억원으로 전년 대비 22.9%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26.8% 줄어든 719억원을 달성하는 데 그쳤다.
각종 선제, 봉제, 강관 및 단조제품을 생산하는 포스코특수강은 지난해 728천톤의 제품을 판매해 1조6,629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7.8%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612억원으로 전년 대비 20.6% 증가했고 순이익은 1,276억원으로 전년 대비 25.2% 증가했다.
포스코특수강의 이 같은 실적은 창사 이래 최대의 경영성과로 전략제품 판매확대, 고강도 원가절감활동, 신강종 및 신제품 개발 및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 결과다.
특히 수익성 향상을 위한 고기능성 특수강봉강 판매 확대, 현대자동차향 엔진밸브용 내열강 ISIR 승인, 자유단조품 판매증대, 해외사무소의 적극적인 판촉활동 등 판매 기반 확대가 최대 경영성과 실현에 크게 공헌했다.
포스코 패밀리사로 아연도금강판 및 알루미늄도금강판, 다양한 색상과 패턴의 컬러강판을 생산하는 포스코강판은 지난해 9,562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4.6%의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22억원, 247억원 적자를 기록해 적자전환 됐다.
이같은 매출 감소와 실적 악화에 대해 포스코강판은 글로벌 시황악화에 따른 생산, 판매량 감소 및 수익성 악화가 주원인이라고 밝혔다.
각종 철근 및 와이어로드를 생산하는 대한제강은 지난해 9,024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12.9%의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94억원과 131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각각 2.8%, 6.7% 감소를 나타냈다.
냉간압연 및 압출제품을 생산하는 현대비앤지스틸은 지난해 8,272억원의 매출을 올려 젼년 대비 5.9%의 증가를 나타냈다. 이는 제품 판매량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현대비앤지스틸은 밝혔다.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21억원과 159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각각 20.4%, 49.8% 감소를 나타냈는데 판매량은 증가했으나 시장상황 악화에 따른 판매가격 하락으로 이익이 감소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다양한 분야의 강관을 생산하는 휴스틸은 지난해 5,682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9.9%의 매출 증가를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전년 대비 각가가 4.9%, 7.4% 증가한 388억원과 330억원을 기록했다.
각종 도금강판, 착색 및 기타 표면처리 강판을 생산하는 TCC동양은 지난해 4,569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10.9%의 증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26억원으로 전년 대비 35.7% 감소했고 순이익도 68억원으로 전년 대비 50.1% 줄었는데 TCC동양 측은 국내외 경기변동에 따른 원가율 상승과 설비투자 등으로 인한 조달비용 증가가 원인이라고 밝혔다.
냉간 압연 및 압출 제품 생산기업인 동국산업은 지난해 3,79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19.2% 증가한 것으로 수요 산업인 자동차 산업의 호조가 원인이다.
영업이익은 292억원으로 전년 대비 8.2% 증가한 반면 순이익은 184억원으로 전년 대비 32.1% 감소했는데 전년도에 매도가능증권 매각에 따른 영업외이익 증가로 지난해 순이익이 상대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올해 철강시장은 수요성장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및 동아시아 공급과잉 개선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선진국은 수요정체를 나타내고, 신흥국들의 수요성장에도 불구하고 공급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한 지난해 초 호주 폭우로 인한 원료공급 감소요인이 해소됐고 신규프로젝트 가동으로 인한 생산량 증가에도 글로벌 원료 수급상황은 여전히 타이트하다.
따라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철강마진은 지난해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이나 현재의 구조적인 문제로 그 개선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