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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4-10 16: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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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경기 남부 지역 산업가스 충전시장의 과열현상이 해를 넘겨 2분기까지 이어지면서 해당 지역은 물론 업계 전체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 지역 시장의 산업가스 공급권을 둘러싼 가격경쟁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거래가격이 가스 소매 유통업의 존폐를 위협 하는 수준에서 충전제조업까지 위협하는 수준에 이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저가공세는 동종업체에 강력한 가격인하 압력으로 작용한다”고 말하고 “더이상 길어지면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 범위가 수도권, 중부 지방 등 인근 시장 전체에 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현재 시장의 파란을 주도하고 있는 쪽은 오랜 업력으로 지역 시장을 주도해온 Y사.

발단은 지난 가을 경기남부지역에 신생 충전사 M사가 낮은 단가의 견적을 뿌리면서 지역 도·소매 업계 거래처 일부가 공급선을 M사로 바꾸거나 단가 인하를 요구한 일이었다.

이에 Y사가 정면 대응에 나섰고, 올 초부터 산소(O₂), 질소(N₂), 아르곤(Ar), 탄산(CO₂) 등 품목에 대해 통상 거래가격의 절반 정도 가격을 내세워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규 회사의 저가공세에 대한 맞대응은 흔한 일이지만 강도와 기간을 생각하면 일반적인 경우는 이미 벗어 났다.

여기에 수도권에서 시장 조정자를 자임해온 지역 조합이 교통정리에 나섰지만 아직까지는 이렇다할 소득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Y사의 이번 공세에 많은 업계 인사들은 ‘흔치 않은 일’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모 업체 관계자는 “(Y사는)30여년간 경기 남부 시장 안정에 기여하면서 지역조합 방침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온 회사”라며 “그간 타사의 사업확장 등 (경기남부)지역의 경쟁업체 증가에도 조합의 중재에 적극 협조해 왔던 것을 생각하면 이번 반응은 특기할 만한 일”이라고 평했다.

사실, Y사가 현재와 같은 무차별적 저가 견적 공세에 나선 데는 신규 업체의 시장 공략 과정에서 같은 지역 조합 소속의 몇몇 업체가 M사에 협조했다는 부분이 Y사 경영진을 크게 자극한 것이 직접적인 이유로 작용했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Y사 관계자는 올 초 공식석상에서 “(우리 회사는)조합에서 직무유기를 하면 우리는 우리식으로 갈 것”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드러낸 바 있다.

수도권 산업가스 충전시장의 합리적 안정화를 지향해 온 조합의 입장에서 비조합 업체의 덤핑공세를 조합 회원사 대부분이 방조 내지 조장했다는 Y사의 지적은 상당한 타격이다.

시장 안정과 조합원 권익보호라는 대의 명분의 흠결 때문에 그동안 끈끈한 단결력을 바탕으로 비교적 성공적으로 업계를 조율해온 조합의 중재노력이 이번만은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조합 집행부를 비롯한 업계 원로·중진급 인사들이 진화에 나서면서 직·간접 루트로 대화가 시작되는 등 화해무드 조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는 있지만 아직 세부적인 의견 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히려 Y사 측은 최근 고압실린더 및 초저온용기를 추가확보,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으로 치면 탄창에 삽탄준비까지 끝낸 상태. ‘일전불사’의 의지를 다지고 있는 것이다.

격렬한 경쟁이 이미 예고됐던 경기 남부 시장의 신규 충전사 진출의 여파가 예상 밖으로 길어지면서 인근 시장에 대한 우려까지 높아지고 있는 지금, 지역 산업가스 충전업계의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

신소재경제
김성준 기자 sj@ame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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