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전세계 선박발주량의 절반을 수주하며 수주기준 세계 1위를 이어갔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조선협회에 따르면, 1분기 전세계 선박발주량이 전년동기 대비 58.9% 하락한 380만CGT(부가가치 환산 톤수)를 기록한 가운데 이 중 국내 조선사들은 193만CGT(부가가치 환산 톤수)를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2위인 중국은 105만CGT를 기록했다.
1분기에는 중소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 발주가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벌크선 및 컨테이너선 발주는 선박공급과잉 심화 및 전세계 물동량 감소 등에 따라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내 조선산업은 불황속에서도 드릴쉽·FPSO(부유식 원유·가스 생산, 저장, 하역설비)·LNG FSRU(부유식 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 등 해양플랜트와 LNG선·LPG선 등 가스선, 탱커 등의 대부분을 수주하며 글로벌경쟁력을 재확인했다.
특히 1분기 발주된 FPSO(1척, 20억달러), LNG FSRU(1척, 2억8,000만달러), LNG선(9척, 19억3,000만달러) 전량을 수주했으며 드릴쉽 4척 중 3척(16억달러)과 탱커의 66%를 수주했다.
1분기 국내 조선산업의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5% 감소한 123억달러로 잠정집계됐다. 이는 고부가가치 선박수출이 활발했던 지난해와 달리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조선불황 및 저(低)선가 시기에 수주한 선박의 인도가 시작됐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식경제부는 올 2분기 수출도 1분기와 비슷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