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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4-24 1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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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이차전지 출원인 비율(자료:특허청, 2008년1월1일 ~2011년12월31일 기준). ▲국내 이차전지 출원인 비율(자료:특허청, 2008년1월1일 ~2011년12월31일 기준)

업계의 영원한 라이벌인 삼성과 LG가 미래 먹거리산업인 이차전지 분야에서도 팽팽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양사는 전기자동차와 대용량 에너지 저장장치(ESS) 등의 성장으로 이차전지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갈 것에 대비해 올해 총 1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 하고 있다.

양사는 스마트폰·테블릿PC 등의 모바일기기의 확대 속에 이들 제품의 적용되는 중소형 이차전지시장을 선점해 가고 있다. 지난해 세계 소형리튬이온전지분야에서 삼성SDI과 LG화학의 이차전지 시장점유율은 각각 23.6%, 16.4%로 집계돼 세계 시장의 4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요, 소니 등 일본기업(33.7%)을 앞지른 것이다. 이는 국내 기업들의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세계 IT업계를 리드해왔던 일본 전자기업들이 부진한 경영실적으로 인해 이차전지사업에 몰두할 수 없다는 점과 신뢰성 확보를 하지 못한 중국기업들의 점유율이 하락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차전지는 이제 양사의 경영실적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사업군으로 자리매김 하고있다. 이차전지와 디스플레이를 주력사업으로 하는 삼성SDI의 매출에서 이차전지사업이 지난해 처음으로 디스플레이사업보다 비중이 높아 진 것. 회사는 이차전지사업으로 총 매출의 52%에 달하는 2조8,376억원을 벌어들였고 영업이익도 전체의 65%를 올렸다. 회사는 지난해 이차전지 등 증설 및 보완에 3,745억을 투자한데 이어 올해도 4,000억원대의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어서 매출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처음으로 전지사업분야 매출을 구분해 발표하며 주력사업으로 자리잡아가는 모양새다. 지난해 전지사업분야 매출은 2조2,68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했다. 회사는 지난해 전지분야 생산시설 신규·증설 투자에 무려 6,598억원을 투자했는데 이는 주력사업인 석유화학사업분야에 대한 투자금액과 맞먹는 규모다. 올해는 경상투자와 합쳐 6,12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처럼 양사가 이차전지사업에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것은 전기차와 ESS라는 거대한 이차전지 수요시장이 성장하고 있는데 있다. 솔라앤에너지에 따르면 2020년 전세계 이차전지 시장은 전기차용이 60조원, 소형 및 IT용이 20조원, ESS용이 10조원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과 LG는 소형가전용 이차전지를 넘어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들과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삼성은 BMW, 크라이슬러와, LG는 현대기아차, GM, 포드, 볼보 등과 공급계약을 맺은 것이다.

LG는 전기차용 이차전지 시장 선점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 2009년에 전기차용 이차전지를 생산하는 오창공장을 건설하는데 2013년까지 1조원을 투자한 것이다.

삼성은 지난해 7월부터 시작한 태양전지사업을 ESS사업과 연계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ESS는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최대 약점인 출력 변동성을 해결할 수 있다. 삼성은 이차전기 기술과 관련해 발전·전력저장 시스템을 구축하여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와 ESS용 이차전지는 고용량, 고출력, 안전성 강화 등이 필수적이므로 이에 적합한 핵심소재(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에 대한 개발도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이차전지 음극재로서 흑연이나 하드카본 등이, 양극재로서 리튬과 코발트, 망간 등을 합성해서 만든 소재가 사용되고 있다. 현재 주요 연구 방향은 고용량을 위해 음극재로 실리콘계 내지 주석계 합금 소재, 양극재로는 가격이 비싼 코발트 대신 니켈이나 리튬 함량을 증가시켜 고용량, 저가격을 실현시킬 수 있는 소재를 개발하는 것이다.

이에 LG화학은 지난해 12월 독일 수드케미와 손잡고 풍부한 철을 활용한 2차전지용 리튬인산철 양극재를 개발하기 위해 국내 합작법인 설립에 나섰다.

삼성정밀화학도 ‘NCM(니켈·코발트·망간의 3성분계 금속산화물)’ 양극재를 개발하기 위해 일본 토다공업과 합작사를 설립해 올해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양사의 이차전지 관련 특허기술확보에 대한 경쟁도 치열하다. 특허청에 따르면 2008~2011년 국내 출원기준으로 삼성SDI가 688건(21%), LG화학이 648건(19.8%)을 차지했다.

삼성과 LG라는 대기업간 선의의 경쟁은 향후 5~10년간 국내 이차전지관련 소재시장의 활성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중소형 이차전지 완제품 판매 호조에 만족하지 말고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취약한 음극재 및 전해액 등 핵심소재 기술 확보를 위해 수요-소재공급기업 간 ‘합종연횡’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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