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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4-24 13: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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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에서 산업 소재의 미래를 보다


H2(수소)사업 벤치마킹 해야


▲ ▲금오가스 권민수 차장(右)과 서병철 팀장. ▲금오가스 권민수 차장(右)과 서병철 팀장

2012년 4월 11일부터 13일까지 신소재경제신문에서 주관한 ‘2012 오사카 국제웰딩쇼’에 다녀왔다.

단순한 관광보다는 전시회 참관, 현지 업체 방문 위주의 스케쥴과 전국 단위의 다양한 관계사가 참관한다는 말에 참가하게 되었다.

2관, 3관, 4관에 걸친 전시장은 어느 정도 방대한 전시 규모를 가지고 있었고, 용접기기, 소재, 가스 등 다양한 관련 부스들이 있었다.

용접 분야는 잘 모르는 분야인 만큼, 용기에 장착된 가스용기와 관련 부품, 가스악세서리 위주로 관람을 시작하였다.

2관을 둘러보다 가스용기가 많은 곳을 들르게 되었는데, 그 부스는 일본 KOIKE사 가스부 영업1판매 그룹부스.

가스 용기만 유심히 보고 있는 내가 현지인처럼 보였는지 계속 말을 걸어와 어쩔 수 없이 얘기하게 된 유기하세가와 씨. 헬륨/ 알곤 혼합가스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면서, 스텐레스스틸 용접에 쓰이는 가스란다.

이어 계속 관람을 진행했는데, 용접용 가스는 탄산/알곤 혼합가스가 대부분이었고, 알곤베이스에 미량의 산소를 혼합한 가스도 특이했다.

2, 3, 4관의 개략적인 분위기를 살펴보며 첫날의 일정을 마치고 일본 현지 식으로 저녁을 먹고 호텔에 돌아왔다.

4월 12일, 아침부터 시작된 전시회 참관에서는 어제 체크되지 않았던 TAIYO NIPPON SANSO의 다양한 용접용, 절단용 혼합가스 브랜드 'SANARC'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SANARC 시리즈는 ‘ 스텐레스용 가스’, ‘탄소강용 가스’, ‘아크브레이징용 가스’, ‘알루미늄비철 금속용 가스’ 네 가지 계열로 나뉘어 있고, 각 계열별로 용접재료, 용접방법, 용접속도 등의 특징에 따라 고유 형식번호를 부여하여 세분화, 제품화시키고 있었다. 특히 기존 가스와 산아크 가스의 용접결과를 비교해 놓은 사진은 산아크의 장점을 한준에 확인해 볼 수 있어 매우 인상적이었다.

한국에서는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아이템인 용접용 가스의 상표등록 브랜드화/ 전문화의 가능성을 볼 수 있었던 유익한 기회였다. 그러나 혼합비는 가르쳐 주지 않았다.

그 외 AMADA, TRUMP등의 눈에 익은 브랜드 부스를 거쳐 다양화, 소형화된 각종 용접기기, 재료, 레이저 발진기 등을 볼수 있었다.

일본 용접용 가스의 고급화, 혼합화 경향과 동시에 용접과 절단은 한끝 차이라는 점, 그리고 가정용으로 보급될 수 있을 정도의 소형화된 용접 기기들은 용접이 한지공예와 같이 간단한 금속소품은 직접 만드는 취미 생활로서의 가능성도 보게 된 기회였다.

특히 용접용 마스크나 보호구 같은 디자인들은 미려한 메탈릭 도장이나 화려한 무늬의 전사프린팅을 적용해 마치 모터사이클 악세서리 전시장을 방불케 하여 역시 일본답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특히, 다양한 용접 시연회는 인상 깊었으나, 시연자들 대부분 고령의 노인이거나, 미모의 젊은 여자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특이했다.

이틀간의 전시회 참관일정을 마치고, 오사카 항 근처의 브라질 음식전문 식당에서 육류 위주의 느끼한 식사를 마치고 근처 모자이크 거리를 관광하였다. 모자이크거리는 테마쇼핑거리로 작고 귀여운 이미지를 연출한 상업공간이었다.

이후 컬럼버스의 산타마리아호(이게 왜 여기 있는지 모르겠지만), 초전도 현상을 이용한 최초의 시험선 야마토 함 관람, 고베 대지진 기념관등을 거쳐 오사카 시청의 전망대에서 오사카 시내를 한눈에 바라다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이후 저녁은 일본식 샤브샤브로 진행되었고 맥주와 소주로 서로를 알아가는 것에서 나아가 친해지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마지막 날 13일 아침은 삼천리 서정철 이사님의 가이드로 시작된 오사카가스의 ‘수소 리포머’ 시설 견학으로 시작되었다. 오사카 가스는 한국의 삼천리와 같은 도시가스 공급사업자로서 도시가스 공급이외에 재생 에너지같은 다양한 분야의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었다. 연구 인력만 400명이 넘고, 연간매출이 원화로 13조원에 달하는 대기업이었다.

회의실에서 회사관계자로부터 회사와 장비에 대한 간단한 브리핑을 듣고 시설 견학을 하게 되었다.

도시가스를 수소로 바꿔준다니 신기하기만 했다. 삼천리 서 이사님은 ‘수소 리포머’라고 부르고 있었고 오사카 가스는 ‘HYSERVE’ 라고 부르고 있었으며, 이 또한 수소 리포머의 상표 등록까지한 브랜드 명이었다.

‘HYSERVE’는 생산용량에 따라 ‘HYSERVE 30’(30㎥/h)과 ‘HYSERVE 100’(100㎥/h)으로 나뉘어 있었고, 그 크기가 작은 콘테이너 박스와 같아 매우 컴펙트 해 보였다. 특히 ‘HYSERVE 30’같은 경우는 수소연료전지차용 수소충전소와 같이 지어져 있어 인상적이었다.

경쟁사인 미쓰비츠 사의 제품에 비해 가격, 크기, 효율에서 강한 자신감을 보였고, 내구연한 20년 정도, 촉매수명 7년, 소모성 자재는 수소압축기용 오일정도 뿐 이라하니 경제적으로 보였다. 특히 사용전력량은 미미하다고 하며 가스분리에 필요한 700도 이상의 온도는 도시가스 자체 연소열로 해결하고 있다며, 멤브레인 방식으로 분리된 CO, CO2 역시 연소에 필요한 연료로 다시 투입되어 경제적이라는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운전은 전 자동으로 이루어지고, 발주 후 납품은 7개월 정도가 소요되며, 수소 생산코스트는 약 400원/㎥, 순도 99.999%, 가격은 10억~15억 선이라고 했다.

도시가스 배관이 깔려있다면 시설비에서 많은 이 점을 얻을 수 있으며, 향후 LNG가격이 안정화된다면, 이익의 폭은 더 커질 수 있다 했다.

삼천리 서 이사님은 공장용지가격, 도시가스가격에 따라 다르지만, 한 달 수소 출하량을 알면 이 시설의 경제성을 정확히 계산할 수 있다며 언제든 상담이 가능하다고 했다. 한·일간 법규차이에 따른 가스형식승인과 같은 행정부문은 삼천리 측에서 해결해 준다고 한다.

깊은 인상을 받은 오사카가스를 뒤로하고 조·일 전쟁의 원흉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본거지 오사카 성을 관람 후 한국으로 돌아왔다. 피로 점철된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인생과는 달리 오사카성의 벚꽃은 아름답게 만개되어 있었다.

이번 전시회를 보고 느낀 것은 소비재가 아닌 것이라도 고유브랜드, 상표등록과 같은 체계를 잡아 상품성을 극대화시키는 방법 즉, 소비재 마케이팅 기법의 산업용 소재 도입이라는 신선함과 함께 전문성 있는 아이템은 더 전문적으로 하고, 대중성 있는 아이템은 더 친근하고 쉽게 다가가려는 일본의 노력이었다.

또한 오사카 가스에서 보듯 같은 가스라도 기존과는 차별화된 다른 소스로 얼마든지 생산할 수 있음을 느꼈고, 이는 기존의 수직적 유통구조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다.

아울러 기술의 발달과 함께 보다 저렴하고, 단순하며, 컴펙트한 가스 생산기기들이 출현할 것임을 직감했으며, 이러한 추세가 가스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며, 또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많은 생각을 하게해준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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