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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5-01 14: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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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국내 6社 파라자일렌 생산규모(단위:만톤, 2012년 4월기준 각사 발표). ▲2014년 국내 6社 파라자일렌 생산규모(단위:만톤, 2012년 4월기준 각사 발표)

합성섬유와 페트병 생산에 쓰이는 파라자일렌(Para-Xylene)의 수요를 중국, 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이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 업체들의 덩치 키우기가 본격 시작됐다.

SK에너지는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통해 인천 콤플렉스에 연산 130만톤 규모의 파라자일렌 공장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1조6,000억원을 투자해 2014년 하반기 상업 생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설비가 완공될 경우 SK는 기존 울산 콤플렉스의 PX 80만톤, 일본 JX에너지와 합작해 건설중인 설비의 50만톤 및 싱가포르 주롱아로마틱스의 22만톤 등 총 282만톤의 생산능력을 보유, 세계 5번째 규모의 PX 생산설비를 갖추게 된다.

이에 앞서 GS칼텍스도 지난달 10일 일본 에너지 기업인 쇼와셀(Showa- Shell)과 여수 공장에 있는 파라자일렌 생산시설을 100만톤 증설키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 2014년 말경 완공을 마치면 여수공장은 총 235만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이는 단일공장으로는 세계최대 규모다.

국내 석유화학사들의 파라자일렌 증설 경쟁은 이미 지난해부터 조짐을 보였다. 국내에서 파라자일렌을 생산하거나 계획 중인 회사는 에쓰오일, GS칼텍스, SK(SK종합화학, SK에너지), 케이피케미칼, 삼성토탈, 현대오일뱅크 등 6개사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11월 단일공장으로 최대 규모인 연산 170만톤의 파라자일렌 온산공장을 준공하고 본격 생산에 돌입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일본 코스모석유와 합작해 지난해 7월 충남 대산공장에 연산 80만톤의 파라자일렌을 생산하는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설비가 완공되는 2013년에는 총 118만톤의 생산캐파를 보유하게 된다.
삼성토탈도 충남 대산에 연산 100만톤규모의 파라자일렌 생산 공장을 신설하는데 1조6,600억원을 투입키로 지난해 12월 결정했다. 2014년 공장이 완공되면 생산캐파는 총 160만톤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들 계획이 예정대로 완료될 경우 2014년 우리나라의 파라자일렌 생산능력은 1,040만톤에 이르게 된다. 지난해 기준으로 1위인 중국의 생산능력(850만톤)을 앞지르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업체들이 파라자일렌 증설을 앞다투어 추진하는 이유는 한마디로 ‘돈’이 되고 ‘인기’있는 고부가 소재이기 때문이다.

파라자일렌은 석유화학의 기초물질인 나프타를 분해해 얻어지는 방향족 화합물의 일종으로 무색 투명의 휘발성 액체이며, 대부분 합성섬유의 일종인 폴리에스터 섬유와 PET 칩의 소재인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를 제조하는데 사용된다. 특히 파라자일렌 생산량의 83%는 폴리에스터 섬유에 들어간다.

최근 폴리에스터 섬유수요는 대부분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신흥국가에서 발생하고 있어 파라자일렌 생산설비도 70%가 아시아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파라자일렌은 아시아 지역내 거래비중이 높고 투자비도 만만치 않아 유럽, 미국 등 세계적인 정유사들의 신규 증설 가능성은 낮다.

게다가 아시아, 중동지역의 증설로 인한 파라자일렌 공급과잉 우려는 낮은 상황이어서 한국기업들이 증설에 적극 나설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파라자일렌의 수요증가와 타이트한 수급상황에 의해 안정적인 마진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파라자일렌 가격은 세계 경기회복, 대체재인 면화의 기상악화로 인한 공급부족, 파라자일렌 설비트러블, 일본 대지진 등에 따른 공급차질이 겹치면서 급상승하게 된다.

2010년 톤당 700달러 초반이던 것이 2011년 3월 사상 최고 수준인 톤당 1,698달러대까지 급등한 것. 이 당시 원료인 나프타가격을 뺀 단순 마진액은 톤당 704달러에 달했다. 6개월만에 약 100% 오른 것.

최근에는 중국 폴리에스터 시장의 장기 침체로 파라자일렌 가격은 지난 3월 톤당 1,610달러(아시아 CFR기준)를 기록하더니 4월 중순엔 1,500달러대로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는 단기적인 시황에 따른 것일 뿐 수요가 공급을 앞서 시장수급이 타이트하게 이어지고 있어 마진수준은 유지할 것 이라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또한 폴리에스터 섬유가 의류용외에도 자동차용, 타이어용 등 산업용에 점차 많이 쓰이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점이다.

국내업체들이 몸집불리기에 본격 나선 상황에서 주 수요처인 중국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이 필요하다는 주문도 나오고 있다. 한국석유화학협회 관계자는 “중국 폴리에스터 업체들이 안정적인 원료확보를 위하여 TPA 증설을 추진하고 있으나 TPA의 원료인 파라자일렌 수급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국내 업체들이 안정적인 수요처 확보를 위하여 중국 폴리에스터 및 TPA 업체들과의 합작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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