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계기로 기계부품 수출확대를 위해선 서비스 역량 강화가 시급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자체 발간한 월간 정책분석지 ‘기계기술정책’ 5월호 ‘한·미 FTA 발효에 따른 기계부품 對美 수출 촉진 방안’을 통해 대미 기계 수출 현황을 분석하고, 서비스 역량 강화를 통한 대미 기계부품 수출 확대 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우리나라 기계산업의 대미 수출은 6억9,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2.1% 증가했으며, 2월 이후 3개월 연속 수출이 6억달러 이상을 기록하는 등 한·미 FTA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계산업은 한·미 양국간 기술 보완성이 높은 산업으로서 기계 부품의 양국간 산업 내 무역 지수(IIT)가 지난 1995년 0.615에서 2012년 3월 0.863까지 상승하는 등 향후 부품 등을 중심으로 대미 수출 확대 효과가 기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리나라 기계부품의 미국 수출액은 2011년 24억5,000만달러로, 점유율이 2.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계산업 총 수출 점유율에 비해 부품의 점유율이 1%p 가까이 낮은 등 향후 한·미 FTA 효과를 부품 분야로까지 확산하기 위한 대응 방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기계연구원 곽기호 선임연구원은 “부품 수출 점유율이 낮은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역량 제고를 통한 반복 구매 유도가 효과적”이라며 “부품 판매 전후에 발생하는 서비스 뿐 아니라 가동 실적 모니터링, 운용 아웃소싱, 최적화 서비스와 타 회사 제품 유지보수와 같은 관계 기반 서비스의 역량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