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콘덴서가 2차전지의 주소재인 음극활물질의 국산화에 성공해 양산을 준비중이다.
필름 및 세라믹 커패시터 전문기업인 삼화콘덴서(대표 황호진)는 그 동안 일본 업체들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리튬2차전지의 주소재인 리튬티탄산화물(LTO: Lithium Titanate Oxide) 음극활물질 재료 개발에 성공, 조만간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지난 28일 밝혔다.
음극활물질은 양극활물질, 분리막, 전해액과 함께 2차전지 4대 핵심소재로 꼽힌다. 2차전지 내에서 양극활물질과 함께 전기를 발생시키는 역할을 하며, 리튬이차전지의 재료비 구성 중 약 10%를 차지한다.
삼화콘덴서는 세라믹 나노소재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음극활물질 재료를 기존 흑연계(Carbon)에서 리튬티탄산화물(LTO)로 대체하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삼화콘덴서가 개발한 LTO는 기존에 쓰이던 흑연계 재료보다 고속 충전 및 방전이 가능하고, 높은 안정성과 긴 수명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기존 탄소계보다 원가경쟁력이 탁월해 그 동안 수입에 의존해 오던 국내 2차전지 산업의 원가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LTO가 본격 양산이 되면 탄소계의 20%정도가 LTO로 즉시 대체가 가능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또한 삼화콘덴서는 음극활물질 재료에 쓰이는 나노파우더를 기존 200나노급에서 50나노급으로 대체에 성공해 음극활물질 및 2차전지 제품의 소형화도 가능하게 됐다.
삼화콘덴서 관계자는 “올해 안으로 본격적인 LTO 양산에 들어가며, 전기자동차(PHEV) 및 하이브리드카(HEV)와 스마트그리드용 에너지 저장장치 등에 장착되는 2차전지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LTO 국산화를 통한 음극활물질 개발은 그 동안 일본 업체들의 과점이 이어지고 있는 2차전지 소재산업의 국산 대체에 기여하는 의미가 있다”고 밝히고, “삼화콘덴서가 음극활물질 재료인 LTO를 생산하고, 그룹 내 계열사인 한국JCC와 삼화전기가 각각 집전체와 슈퍼커패시터를 생산해 초기 상용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를 통해 삼화콘덴서는 미래 성장가능성이 높은 2차전지 시장에도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