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도체 산업이 내년도 민간투자를 견인하면서 강력한 성장엔진으로 부활할 것을 다짐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회장 권오현)는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최경환 지식경제부장관을 비롯한 산∙학∙연 관계자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반도체의 날’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김태환 의원(한나라당)과 노영민 의원(민주당)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반도체 산업인들을 격려했다.
최경환 지경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시스템반도체 분야와 후방산업인 장비․재료 산업 육성이 향후 반도체산업 강국으로 재도약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며, “시스템반도체 육성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반도체 장비산업 육성방안 등을 마련해 반도체 산업의 제2, 제3의 신화창조를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 장관은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민간의 투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수출1위 산업인 반도체 산업이 민간 투자를 견인해 “우리 경제의 강력한 성장엔진으로 다시 부활”해 줄 것으로 당부했다.
이번 행사는 사상 유례없던 세계 반도체 경기침체 속에서 우리 반도체 산업이 세계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한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개최돼 반도체 산업인의 축제의 장이 됐다.
정부는 경제위기 극복에 있어 반도체 산업이 크게 기여한 점을 감안, 지난해보다 포상 규모를 늘려 위기 극복의 주역들과 반도체 산업발전과 기술개발에 공이 큰 유공자에 대해 포상을 거행했다.
유공자 부문의 최고상에는 하이닉스반도체의 최진석 부사장이 ‘하이닉스의 회생과 성장의 주역, 세계 최저수준 제조원가 달성’ 등 반도체 산업발전 유공으로 은탑산업훈장의 영예를 수상했다.
또한, 티엘아이의 김달수 사장이 석탑산업훈장을, 인천대 조중휘 교수가 근정포장을 수상했고, 삼성전자의 박용직 상무이사가 대통령표창을 수상하는 등 총 28명에게 정부 포상을 실시했다.
업계에서도 반도체산업발전에 공이 큰 업계원로인 서울대 이종덕 교수에게 특별공로상을 수여하고, 반도체 미래 희망을 심는 의미에서 우수 인재 30명을 선발하여 총 3억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아울러,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일환으로 추진해 온 국내 장비․재료 성능평가 사업 결과,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으로부터 우수 제품으로 평가된 12개 기업에 대한 인증서 수여식도 함께 진행됐다.
한편, 반도체 업계는 행사 기념식에 앞서 가진 반도체 업계 CEO 간담회에서 내년부터 투자를 적극적으로 재개해 업계 전체로 내년에 최소 7조원, 2012년까지 3년간 총 22조원 이상의 규모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반도체의 날’은 지난해 처음 제정돼, 매년 반도체 수출 100억불 돌파일(‘94.10.29)인 10월 29일에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