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이 미국, EU지역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였으나 내수는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가 지난 11일 발표한 ‘상반기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자동차 수출은 170만364대로 전년동기 대비 10.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생산은 3.4% 증가한 238만782대를 기록했으나 내수는 4.2% 줄어든 75만7,353대에 그쳤다.
이같은 수출 호조는 △미국시장 회복 △FTA 효과에 따른 EU시장에서의 선전 △국산차의 품질 향상 및 평균 수출단가 상승 △경·소형과 SUV 차종 등 수출 전략차종의 지속적인 판매 증대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평균 자동차 수출단가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대당 270달러 상승하면서 수출액은 15.7% 늘어난 250억달러를 기록했다.
내수시장은 신차출시 축소, 고유가 등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축소됐다. 그러나 수입차의 경우 다양한 차종과 모델을 앞세워 전년동기 대비 20.5% 증가한 6만2,239대를 기록하며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특히 전체 판매의 48%를 차지하는 2,000cc미만의 차급에 대한 브랜드와 모델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메이커 별 수출을 살펴보면 현대가 66만여대로 전년동기 대비 17.4% 늘었고 기아도 14.5% 증가한 61만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34만여대, 쌍용은 3만4,000여대로 제자리걸음을 했으나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타격을 입은 르노삼성은 26% 감소한 5만2,000여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