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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7-18 18: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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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민철 한국마그네슘기술연구조합 상임이사. ▲강민철 한국마그네슘기술연구조합 상임이사

그간 수입에만 의존하던 마그네슘 원자재시장에 획기적인 계기가 마련됐다. 전통적인 철강재 사업에서 차세대 성장동력을 비철금속산업에서 찾은 포스코가 2007년 마그네슘 압연판재 사업을 시작으로 올해부터는 마그네슘 제련소 가동을 눈앞에 두고 있다.

마그네슘 원광석인 마그네사이트의 경우 북한지역에는 약 60억톤이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 이는 전세계 매장량의 3위 수준이다. 포스코의 제련공장에서 사용할 예정인 돌로마이트의 경우 남한에만 3억톤이상 매장이 되어 있을 정도로 풍부하다. 올 상반기부터는 강릉시 옥계에 위치한 포스코 마그네슘 제련공장에서 연산 1만톤의 마그네슘 잉곳을 생산할 예정이며 추후 2018년까지는 연간 생산능력을 10만톤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중국산 마그네슘 잉곳에 의존하고 있던 국내 마그네슘 산업은 안정적인 가격 및 품질의 잉곳을 국내에서 공급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이고 이에 따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소요되는 마그네슘은 순마그네슘과 마그네슘 합금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순마그네슘은 알루미늄합금의 합금 첨가제 등의 용도로, 마그네슘 합금은 대부분 마그네슘 부품을 제조하는 등의 제품 생산에 사용되고 있다. 마그네슘 합금을 이용한 부품 제조에는 다양한 제조공정을 통해 제품화되고 있으나 대부분 고압주조방식인 다이캐스팅이나 반응고 성형방식인 칙소몰딩방식 등의 주조방법을 통해 생산되고 있고 수입되거나 국내에서 거래되는 마그네슘 합금은 대부분 이들 주조공정에 사용된다고 볼 수 있다. 국내 마그네슘 수입은 2004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순마그네슘의 경우 그 수입량의 증가가 연평균 5% 정도로 크질 않지만 마그네슘 제품생산에 사용되는 마그네슘 합금의 경우 전자제품, 자동차제품등의 수요에 힘입어 2005년 이후 급격한 증가를 보였다.

▲ ▲마그네슘은 휴대폰, 태블릿PC, LED, 차부품 등에 널리 적용되고 있다.. ▲마그네슘은 휴대폰, 태블릿PC, LED, 차부품 등에 널리 적용되고 있다.

■한국 마그네슘 사용량, 세계 5위권

국내 마그네슘 부품시장은 2008년에 이르러서 전세계적인 원자재 파동에 따라 국외는 물론 국내의 부품시장에도 큰 타격이 있었고 타 소재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가격상승이 있었던 마그네슘 부품시장의 경우 타 경쟁소재로의 전환적용 등으로 인해 마그네슘 수입량은 대폭 줄어들었다. 그러나 2010년부터 마그네슘 잉곳 수입량은 예년과 비슷한 증가폭을 회복하였고 이후 잉곳의 가격 안정세에 힘입어 2011년에는 그 수입량이 국내 마그네슘 역사상 최초로 2만톤을 넘어서게 됐고 사용량은 세계 5위권에 들게 됐다. 그간의 시장 성장세를 감안한다면 2020년에는 국내 마그네슘 원자재 시장이 5만톤이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0년에는 재생 잉곳을 제외하고 6만톤 정도의 마그네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괴며 재생 잉곳을 포함하면 12만톤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림 1>에 나타낸 바와 같이 2011년 종류별 수입량을 살펴보면 순마그네슘은 9,477톤, 마그네슘 합금은 8,061톤, 기타분야는 3,464톤이 수입돼 전년도의 수입량과 비교해보면 순마그네슘은 소폭 감소했으나 마그네슘 합금의 경우 27.8%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대비 30%이상의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기타분야의 경우 granule, powder, 스크랩 등 다양한 형태의 마그네슘 소재를 포함하고 있고 이들 중 실제 제품 생산에 사용되는 칙소몰딩용 칩이나 압출용 빌렛 등은 대략 1,000톤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또한 2011년 국내 마그네슘 잉곳 공급단가는 2010년의 순마그네슘 2,805달러/톤, 마그네슘 합금 3,124달러/톤에 비해 다소 높은 가격인 순마그네슘 3,139달러/톤, 마그네슘 합금 3,485달러/톤이나 2012년 상반기부터 포스코 옥계 제련공장에서 마그네슘 잉곳이 공급되는 경우 가격은 보다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마그네슘 부품시장의 경우 크게 전자부품분야, 자동차부품분야, 산업용품분야 3가지로 나눌 수 있고 국내의 경우 전통적으로 휴대폰 등의 전자부품분야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11년의 경우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 등의 스마트폰시장의 약진으로 인해 마그네슘 잉곳의 사용량이 증가하였으나 자동차부품분야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였다.

최근 마그네슘 부품시장의 특징은 <그림 2>에 나타낸 바와 같이 전자부품 및 자동차 부품으로 양분되던 마그네슘 부품시장이 LED부품, 철도부품, 공구 등의 산업용품시장으로 확대 적용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LED 부품의 경우 2010년부터 마그네슘 부품적용을 시작하였으며 대부분 LED 전등에서 발생되는 열을 외부로 배출하는 Heat sink 부품으로 주로 사용되고 있고 주조재, 압출재 등 다양한 형태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 큰 특징으로는 포스코의 마그네슘 판재 사업 활성화 및 중소기업들의 압출사업진행에 따라 관련 시장이 성장하여 전체 시장의 5.4%를 차지할 정도로 소성가공재 시장이 확대된 것이다. 이는 주방용기분야에의 마그네슘 판재 수요량이 증가하고 LED 조명분야의 압출재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 특히 LED 조명분야의 경우 최근 에너지 절약과 환경문제에 대한 이슈가 크게 대두되면서 LED조명을 중심으로 새로운 광원의 기술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마그네슘이 방열소재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LED에서 방열 기술이 중요한 이유는 열에 의한 LED 패키지의 소재가 열화되는 현상이 많이 나타나므로 이를 효율적으로 방출하기 위한 경량 마그네슘 소재가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마그네슘을 소재로 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압출기술에 의한 LED 형광등용 히트싱크의 경우 올해 매출이 급증하여 빌렛 수입량도 2,000톤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기존 백열전구의 대체조명으로 LED 벌브의 경우 다이캐스팅 기술로 성형하여 소비전력과 광효율을 높이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마그네슘은 알루미늄에 비해 열전도도가 낮고 가격이 비싼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대형제품에 적용중인 알루미늄의 경우 장시간 사용시 재료의 과시효에 의한 처짐 현상이 크지만 마그네슘은 과시효되지 않아 처짐 현상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 ▲<그림1> 국내 마그네슘 수입동향. ▲<그림1> 국내 마그네슘 수입동향

지난해 마그네슘 재생잉곳 생산량은 휴대폰 등의 케이스에 적용되는 AZ91 합금 재생량이 6,591톤으로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고 있고 자동차, 산업용품분야에 사용되는 AM50/60 합금이 3,869톤, AZ31 등 소성가공용 합금이 280톤을 차지하고 있다. 2011년의 마그네슘 재생잉곳 생산량인 10,740톤은 2010년의 생산량인 8,840톤에 비해 22%나 증가한 생산량으로서 휴대폰 및 산업용품시장의 확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국내의 마그네슘 시장은 2008년의 원자재파동에 의한 불가피한 시장상황 외에는 지속적인 성정을 보이고 있고 전자부품분야, 산업용품 분야의 적용량은 증가하고 있으나 해외의 경우 활발한 적용을 보이고 있는 마그네슘 자동차부품시장의 경우 그렇지 못하다. 현대의 제네시스 차종에 7종 부품, 중량으로는 약 9kg까지 적용되던 국내의 마그네슘 자동차부품시장은 그간 지속적으로 적용되던 시트프레임, 에어백하우징 등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그 수요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휠코어, 키락 하우징 등의 전통적인 수요는 아직 소폭이나마 증가추세에 있고 헤드램프등의 신규수요가 성장을 하고 있으며 시트벨트 등의 신규 자동차부품 및 미러하우징, 각종 브라켓류 등과 같은 다양한 부품들이 적용되고 있어 국내의 마그네슘 자동차부품시장이 그리 어둡지만은 않다.

또한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친환경 에너지 수요와 연관되어 있는 LED 히트싱크에 대한 수요가 나타나고 있으며 산업용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전반적인 국내의 마그네슘 부품시장은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마그네슘 원자재 특히 잉곳은 일부 특수 목적 합금을 제외하고는 100% 중국에서 수입되고 있으나 2012년 상반기부터 포스코의 강릉 옥계 공장에서 마그네슘 잉곳을 생산해 국내 공급할 계획이므로 국내의 관련 업계에서는 포스코 공급 마그네슘 잉곳에 대한 가격, 품질 등에 거는 기대가 크고 중국의 독점 공급에 의해 국내의 부품가격 및 품질이 좌우되던 문제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그림2> 2011년 마그네슘 부품별 사용량. ▲<그림2> 2011년 마그네슘 부품별 사용량

■포스코 역할 강화, 다양한 부품개발 기대

포스코의 국내 생산 및 공급이 진행되는 올해는 국내 마그네슘 부품 시장의 큰 획을 긋는 전환기가 될 것으로 보이고 향후 국내외 마그네슘 시장에서 포스코의 역할이 더욱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포스코와 중국제품의 경쟁체제가 구축돼 국내 관련업체에서는 보다 양질의 소재를 저렴하게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그네슘 판재 분야의 경우 포스코가 2,000mm의 세계 최대의 광폭판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당장 대량생산까지는 어려운 난관이 산적해 있으나 관련기술 개발과 고성형성 합금개발 등을 차분히 준비하여 미래 소재에 대한 시장개척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아울러 자동차뿐만 아니라 미사일, 인공위성 부품 등 非자동차 분야에 대한 수요개발도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2011년에 마그네슘 수입량이 2만톤을 넘어섰고 마그네슘 부품제조에 사용되는 마그네슘 수요가 1만9,000톤에 달하는 등 마그네슘 시장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어 올해부터는 시장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는 광역연계과제, WPM 과제 등 중대형 정부과제를 통해 다양한 자동차 부품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미래에는 보다 다양한 부품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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