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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7-24 17: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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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가스 시장 분석

지난해 극심한 경기침체로 인해 국내 산업가스 수요는 지난 2011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가스 액메이커를 비롯한 대부분 산업가스업체들의 매출액도 전적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액메이커인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대성산업가스, 프렉스에어코리아, 에어리퀴드코리아 린데코리아 등 국내 액사들의 판매량 집계 결과 지난 2011년 3분기 기점으로 하향세를 보이며, 2011년 1분기와 2분기 판매량보다 품목별로 5∼20%가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해 액메이커의 경우 이례적인 연 2차례 전기요금 인상(지난해 산업용 전기요금 8월 6.1%, 12월 다시 6.5% 올려 총 13%의 요금 인상)에 따라 전력 사용료가 제조원가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산업가스 가격의 인상 압박을 자체 흡수(일부품목 제외)한 바 있다.

다만 과거 같았으면 전기료 인상과 함께 액메이커들은 단행된 전기료 인상에 따라 가격인상을 통해 매출이 현상유지 했을 것이지만 하부 유통시장을 위한 일부 소폭 적용으로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전·판매업계도 최근 수요감소로 인한 매출액 저하로 경영상의 많은 애로를 호소했다. 물론 의료가스 공급업체를 비롯해 나름대로 특화된 전문가스를 취급하는 일부 충전·판매소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판매량 및 매출수준을 유지한 곳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대부분 업소들은 10∼20% 가량, 많게는 20~35% 가량 판매량이 격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는 게 업계 사업자들의 전언이다.

특히 그동안 대폭적인 수요증가로 성장을 누렸던 기체가스 및 각종 특수가스까지 이 같은 수요감소 대열에 합류해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됐다. 일부 분야를 제외한 조선분야, 반도체, LCD, 태양광 업종은 물론 석유화학, 철강 등 대규모 수요처들이 경기침체로 가동률이 낮아졌으며 신규 투자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이 밖에 대학연구실, 연구소 등의 소규모 시장 역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처럼 국내 산업가스 수요가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3분기 이후 시작된 전반적인 국내 산업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기침체의 여파를 견뎌낼 만한 신규 수요의 창출 또는 새로운 시장의 등장이 이뤄지지 않은 것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유로존 위기 및 中 경기위축… 타격

산업가스업계 1분기 10∼35% 판매량 격감

■ 하반기 업종별 경제 전망

지식경제부(장관 홍석우)는 최근 주요 수출기업, 관련 협회, 연구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출입동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상반기 수출 실적을 점검하고 하반기 수출 여건 및 수출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조석 제2 차관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 상반기는 유로존 위기와 중국의 경기 위축 우려 등으로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높았던 시기였다”며 “이에 따라 우리의 수출도 예상보다 크게 둔화됐었다”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서 산업연구원은 높은 불확실성 속에서 세계 경제의 부진이 이어지고, 국제유가, 환율 등 주요 변수들의 변동성도 커져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2012년 수출은 하반기에도 대체로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하반기는 세계경기 둔화에 대처하기 위한 글로벌 정책공조와 이에 따른 유로존 불확실성 일부 완화 등에 힘입어 상반기보다 다소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별로는 경기 민감도가 높은 10대 주력 산업의 수출 증가세가 총 수출 증가세를 하회하고,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기적으로 고부가가치 부품, 장비, 정밀기기 등이 상대적으로 빠른 증가세를 보이며 수출 구조의 다변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업종별 하반기 수출여건으로 먼저 △반도체는 최근 주요 품목의 단가 상승, 스마트 시장 확산에 따른 시스템 반도체 수출 지속 증가 등으로 하반기 수출은 상반기 대비 개선될 전망 △디스플레이(D/P)는 선진국 경기 둔화 등으로 수요 불확실성은 지속되나, LCD 패널 수급 여건의 점진적 개선 등으로 하반기 수출은 소폭 개선 전망, 공급량 조절, 계절적 성수기 도래 등으로 LCD 패널 가격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기대 △조선은 기 확보한 물량에 대해 안정적 건조 활동과 선박 인도를 하고 있으나, 수주당시 선가 약세 등으로 상반기 보다 수출액은 다소 감소할 전망 △車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증가, 글로벌 경쟁 심화 등으로 수출 증가율 둔화, 유럽 재정위기, 중국 신차 등록 제한, 브라질의 공업세 인상 조치 등으로 인해 주요국 수출 감소 가능성 증가. 또한, 미국 3사의 소형차 시장 공략, 일본업체의 경영 정상화로 글로벌 판매 경쟁 심화 △철강은 세계 경기 회복 지연으로 시황 부진 및 수출 단가 약세가 예상되나, 국내 주요 업체들의 수출 확대 노력을 통해 수출액은 전년 수준 유지할 전망. 다만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수입규제가 향후 수출 확대의 애로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 높음 △무선통신·기기는 갤럭시S Ⅲ 등 전략 폰의 출하가 본격화 될 예정이나, 해외생산 확대로 인해 수출 확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 다만 전략 폰의 선전에 힘입어 수출 감소율은 완화될 것으로 기대 △석유화학은 中 경기 부양책, 신흥국의 소비 촉진 및 투자활성화 등으로 완만한 성장세가 예상되나, 단가 하락 등으로 증가율은 크게 둔화될 전망 △일반기계는 對EU 수출은 지속 부진하겠으나, 러시아 등 신흥국 수요가 지속 유지되고, 미국 건설경기 회복 기대 등으로 상반기 보다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

따라서 전반적인 경기회복의 분위기를 타고 산업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산소, 질소, 아르곤 등 일반가스의 수요가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며 반도체 및 통신기기의 가동률 상승으로 각종 특수가스의 수요도 지난해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조선과 자동차산업의 업황에 따라 용접 및 절단용 산소, 아르곤, 탄산, 아세틸렌과 선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수소의 경우는 산업의 경기에 따라 수요도 상당한 진전이 예상된다.

■ 기업이 전망한 하반기 경기

국내기업 10곳 중 6곳은 하반기 국내 경기가 지금보다 더 나빠져 ‘상저하저(上低下低)’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전국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상황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반기 경기 전망에 대해 응답기업의 59.0%가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과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21.6%, 19.4%에 그쳤다.

최근 국내경기 상황에 대해서도 ‘계속 둔화중’ 56.3%, ‘둔화세는 진정되고 정체된 상황’39.5% 등 대부분의 기업이 부정적인 의견을 보인 반면, ‘회복중’이라는 응답은 4.2%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유럽발 재정위기가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정체를 보이면서 올해 하반기 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국내경기의 최저점으로는 많은 기업들이 4분기(27.4%)를 꼽았고 이어 3분기(24.6%), 내년 이후(21.6%) 등을 예상했다.

경기 불안요소를 묻는 질문에 대내적 요인으로는 내수부진(33.5%), 물가불안(25.0%), 수출둔화(16.9%), 가계부채(12.5%), 부동산시장 침체(5.6%) 등을 차례로 꼽았고 대외적 요인으로는 유럽 재정위기(57.9%), 유가 및 원자재가 상승(32.7%), 미국경제 회복 여부(6.2%), 중국 등 신흥국 경기 둔화(2.0%) 등의 순으로 답했다.

최근 경영애로로는 원자재가 부담(30.6%), 판매부진(28.8%), 수익성 악화(25.2%), 경쟁심화(6.9%), 자금조달(3.5%) 등을 연이어 답했고 향후 경영상 고민거리는 수요 감소(33.5%), 원자재 안정적 수급(22.0%), 신규 수익원 확보(13.7%), 임금·원자재 등 비용 부담(8.9%)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회복을 위해 정부가 역점을 두어야 할 과제로 유가·원자재가 안정(70%)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이어 물가안정(42.7%), 가계부채 등 내수 불안요인 안정(36.1%), 투자 촉진(35.4%), 수출 촉진(21.2%), 급격한 경제정책/제도 변화 지양’(18.5%)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 1본부장은 “최근 유럽 재정위기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현재 잠복해 있는 물가불안에 대한 우려도 있어 부진한 수출과 내수가 더 위축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가 나타날 때까지는 정부가 대내외 불안요인을 잘 관리하고 기업 활력이 떨어지지 않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반도체·LCD·태양광 등 경기 침체로 고전

제조업 가동률, 생산설비 신·증설 여부 관건


■ 산업가스 분야별 시장 전망

◇액사 및 특수가스


전체 산업가스 업계의 최상위 스트림인 액화가스 제조업계는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와 그에 따른 국내 산업경기 하강으로 상당한 부담을 지탱해 왔다.

몇 년간 이어지고 있는 공급과잉과 그에 따른 수급밸런스 불안의 영향으로, 원료부족에 따라 가격이 상승한 수소(H₂)와 헬륨(He)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가격 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전기료까지 지난해 두 차례나 오르며 업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업계는 불과 수년 전까지 매출 1조원 시대 개막과 함께 매년 10% 이상의 고속성장을 지속하며 국내 대형 수요처에 바탕한 탄탄한 매출구조를 구축했었다.

그러나 SKC에어가스, 에어리퀴드코리아 등의 시장진출, 기존 메이커의 경쟁적인 생산능력 증대가 2008~2009년 수요 정체를 만나면서 상당한 침체를 겪고 있다.

여기에 최근 산업가스 업계의 성장을 견인해온 특수가스 분야도 글로벌 경기불안으로 반도체·LCD 수요가 크게 후퇴했다.

더구나 지난 2010년 호조세를 보였던 태양광과 전자분야가 심각한 하락세를 보이며 특수가스 기업들 역시 대부분 연초 실적전망치를 하향 수정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특히 태양광 산업의 경우 유럽 금융위기 영향으로 각국 정부의 재정지원이 끊기면서 수요가 급감했고 이들 분야에서의 특수가스 수요도 상당폭 줄어들었다.

2009년말 반도체·LCD 및 태양광 시장의 활성화와 함께 성장세를 보이면서 국내 4대 특수가스 전문 제조메이커인 OCI머티리얼즈, 칸토덴카코리아, 한국메티슨특수가스, 원익머트리얼즈는 지난해 초반까지 건실한 실적을 이어왔지만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급격한 후퇴를 보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는 특수가스 메이커의 수요처인 삼성, LG 등의 반도체, LCD 생산량이 2010년에서 넘어온 수주잔량의 영향으로 호조를 보이다가, 지난해 후반들어 세계경제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에 대한 지출과 투자가 억제된 영향을 받은 것이다.

또 여기에 지난해 경기침체로 가스의 성장곡선이 제동이 걸리면서 10∼20%에 달했던 예년의 성장세를 회복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업계는 진단했다.

여기에 기존 벌크를 통해 공급받던 기존 대량 수요처들의 온사이트 또는 파이프라인 전환이 대부분 완료돼 신규 공급물량도 과거의 영광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다만 지속적으로 설비투자에 나서고 있는 반도체 및 전자부문과 함께 일부 석유화학 증설물량 등을 바탕으로 일부 대규모 온사이트 신설이 가능하고 지역별 일부 수요처의 소형 온사이트 신규 전환이 남아 있어 장기적으로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충전 및 판매업계

액체시장에 주로 의존하는 산업가스 충전 및 판매업계의 올해 시장상황 역시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경기침체가 지속될 가운데 경영상의 어려움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판매량 및 매출감소가 가장 심했던 용기 및 LGC를 주로 취급하는 일반가스 충전 및 판매업소들의 경우 시장에서의 수요감소로 극심한 자금압박이 예상된다.

올해 하반기 국내 충전·판매업계에는 액메이커를 시작으로한 공급가격 인상 압력과 함께 동종업계간의 치열한 경쟁, 하부 수요처의 미흡한 결제조건 등의 구조적인 불안은 계속 이어진다는 점이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탄산업계

지난해 석유화학사의 정기보수가 집중되며 공급부족 위기까지 갔던 탄산업계는 주요 수요처인 조선업의 경기회복으로 지난해 3분기까지 지속적인 실적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이후 유럽 금융위기 악화와 경기감속으로 이 지역에 집중돼 있는 주요 선사들의 구조조정 등 좋지 않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국내 조선사들은 최근 조선물량을 줄이고 해외 플랜트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이 분야는 국내 탄산 수요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봐야 한다.

조선사 입장으로서도 일껏 수주해 배를 만들어도 선사가 인도를 포기하는 상황이니 어쩔 수 없다.

일부 조선사의 경우 인도 및 대금지불이 확실하지 않은 조선물량에 대해 수주를 전면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세계 조선시장에서 중국의 성장이 장기적으로 국내 조선업계를 위협할 것이라는 예측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어서 탄산제조사들이 안이한 판단을 할 경우 외부 충격에 의한 가격폭락을 또다시 겪을 위험성이 높다.

◇ 수소업계

반도체·광통신 분야에 집중해 온 국내 수소 수요는 최근 들어 폴리실리콘 제조업과 LED산업에서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체 수소 수요가 10년 전에 비해 무려 3배가량 늘어나며 호황을 맞았다.

그러나 지난 2010년 태양광산업의 팽창과 함께 기존의 OCI에 한국실리콘, KCC까지 잇달아 진출하며 성장세를 불려가던 폴리실리콘 시장은 지난해 태양광 최대 시장인 유럽의 금융위기와 함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이 시장의 수소 수요 역시 상당폭 내려 앉았다.

LED 탑재형 LCD TV 바람을 타고 급증하던 LED 수요 또한 가전수요 침체와 더불어 지난해 1, 2 분기 직격탄을 맞았고 3, 4분기에도 그 흐름은 여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전방산업군의 둔화는 지난 2010년까지 이어진 활황에 따른 착시 현상일 뿐 첨단 IT 산업의 속성상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후반기에 들어서면서부터 공정용 수소 수요가 당초 예상을 밑돌기 시작했으나 전자 산업군의 수소 수요는 잠깐 숨고르기 후 다시 급피치를 올릴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시작된 공공부문의 LED 조명 전면 채용에 따라 LED 생산공정에 다량으로 소비되는 초고순도 수소가스 수요의 증가를 고려하면 수소 시장 발전은 더욱 무게를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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