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2-07-25 14:18:36
기사수정

▲ ▲지난 24일 과천 정부청사 앞 운동장에 한국주유소협회 회원 1,000명이 모여 ‘알뜰주유소 확산 정책 반대’ 궐기대회를 가졌다.. ▲지난 24일 과천 정부청사 앞 운동장에 한국주유소협회 회원 1,000명이 모여 ‘알뜰주유소 확산 정책 반대’ 궐기대회를 가졌다.

“주유소가 범죄자냐?, 고유가가 전부 주유소 책임이냐?”

주유소 업계가 고유가 시대에 정부의 주유소 죽이기 정책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사단법인 한국주유소협회(회장 김문식)는 지난 24일 경기도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알뜰주유소 확산 정책 반대’ 궐기대회를 열고 정부 정책에 대한 불만을 성토했다.

1,000여명 가량의 회원들이 모인 이날 집회는 고유가 시대에 정부가 유가 대책으로 추진 중인 알뜰 주유소가 투자 대비 효율이 낮아 국민 혈세를 낭비하면서 기존의 자영 주유소 업주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을 알리고 정부의 시장 고려 없는 무분별한 정책 중지를 요구하기 위해 모인 자리다.

정부는 지난해 11월4일 알뜰주유소 도입을 발표하고 이를 추진했다. 더불어 지난 4월19일에는 알뜰주유소 확대를 위한 인센티브 확대와 서울지역 알뜰주유소 전환 추가 인센티브 제공, 공공기관 주차장 알뜰주유소 추진 검토를 발표했고 지난 6월15일에는 공공기관 주차장 알뜰주유소 신규 설치 및 석유제품 용기판매 추진을 발표했다.

이러한 정부 발표에 대해 주유소협회는 정부가 주유소 업계의 현 상황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는 탁상행정이라고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주유소 영업익, 정부압박에 반토막’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에 따라 1991년 주유소거리제한 완화와 1995년 주유소거리제한 완전 철폐 이후 주유소가 급증 하면서 1991년 대비 2011년 주유소 주는 4배 증가한 1만2,901개 업체가 영업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석유시장은 성장단계를 지나 정체기에 접어들어 업체들은 고전하고 있는 중이다. 1991년 월평균 1,973드럼의 판매량이 2011년 현재 987드럼으로 50% 감소한 상황이고 1991년 당시보다 현격하게 증가한 신용카드 결제비율로 판매가의 일정부분을 수수료로 떼이는 등 경영상황이 악화된 실정이다.

주유소별 판매량 통계를 보면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 기준 2,000드럼 이상 판매한 주유소는 전체 1만3,251개(2011년 총보고 업소 수)중 8.4%에 불과한 1,114개이고 1,000드럼 미만 주유소가 8,602개소로 전체의 64.9%를 차지했다. 더욱이 500드럼 미만 판매주유소가 3,731개소로 28.2%나 되면서 지난 5월 기준으로 영업 중인 주유소가 2010년 1만3,003개에서 1먼2883개로 감소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했다.

또한 주유소의 매출 이익은 휘발유의 경우 지난 2008년 8.1%에서 고유가에 따른 정부의 압박으로 올 1분기 4.3%로 줄었고 경유는 9%에서 5.3%로 감소했다.

여기에 카드수수료 1.5%를 제외할 경우 업체 마진율은 휘발유가 2.8%, 경유가 3.8%다.

▲ ▲이날 궐기대회에서 지부장들 중 네 사람이 삭발식을 단행했다.. ▲이날 궐기대회에서 지부장들 중 네 사람이 삭발식을 단행했다.

■혈세로 알뜰주유소 만들었지만 효과는...

정부는 현재 알뜰주유소 확대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기대치인 일반 주유소 대비 리터당 100원 정도의 가격 인하는커녕 리터당 35~40원 정도의 가격 인하가 될 뿐이다.

이는 정부가 국민의 혈세를 털어 석유공사로부터 리터당 35~40원정도 낮은 가격에 공급하는 것이 그대로 가격에 반영될 뿐이기 때문이다.

또한 리터당 31원의 가격 하락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업소의 매출이익률은 3~4%일 뿐이고 신용카드수수료, 아르바이트 인건비 등을 제하고 나면 적자운영이 불가피해 팔수록 손해 보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정부의 확산 장려정책과 달리 기존의 자영주유소들이 알뜰주유소 전환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알뜰주유소로 소비가 몰리면서 자금력이 부족한 영세 주유소는 시장에서 퇴출될 위기에 몰리는 등 업계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 ▲지부장들의 삭발식을 지켜본 김문식 회장이 지난 봄에 삭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다시한번 삭발식을 감행했다.. ▲지부장들의 삭발식을 지켜본 김문식 회장이 지난 봄에 삭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다시한번 삭발식을 감행했다.

■소상공인 외면하는 정책 중단하라

이에 따라 협회는 이미 포화상태에 있는 주유소 시장에 정부가 개입해 시장을 과포화 시킴으로 업계의 생존을 위협하는 행위를 당장 중단할 것과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낮은 가격 판매를 요구하는데 따른 알뜰주유소의 가짜 석유 판매 등 소비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태를 더 이상 초래하지 말 것을 주장했다.

또 석유제품의 용기 판매 등 소비자의 안전에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는 정책 추진을 중단할 것, 대형마트 주유소 도입·농협주유소 확산 등 대기업만 배불리고 소상공인들을 죽이는 편중된 정책을 중단할 것을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알뜰주유소, 대형마트 주유소 등 투자 대비 효율이 미미한 정책 추진 대신 유류세 인하를 통한 확실한 유가 안정화 정책을 펼쳐 소비자와 업계 모두가 윈윈할 수 있게 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날 한목소리를 낸 협회는 지속적으로 정부의 반 시장 정책에 투쟁할 것이며 정부의 반응에 따라 오는 8월 27일 전국 주유소의 동맹휴업 돌입도 불사하겠다며 생존을 위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amenews.kr/news/view.php?idx=11295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마크포지드 9월
프로토텍 11
디지털제조 컨퍼런스 260
로타렉스 260 한글
이엠엘 260
3D컨트롤즈 260
서울항공화물 260
엔플러스솔루션스 2023
엠쓰리파트너스 23
하나에이엠티 직사
린데PLC
스트라타시스 2022 280
생기원 3D프린팅 사각
아이엠쓰리디 2022
23 경진대회 사각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