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사장 김중겸)이 건식 CO₂포집플랜트를 착공하고 CO₂를 농작물 재배에 적용하는 등 고부가가치화에 나선다.
한국전력은 24일 경남 하동 남부발전 하동화력본부에서 10MW 연소후 건식 CO₂포집플랜트를 착공했다고 밝혔다. 연소후 건식 CO₂ 포집기술로서는 세계 최초, 최대 규모로 건설되는 것이다.
연소후 건식 CO₂ 포집기술이란 재생 가능한 건식 고체흡수제를 사용하여 연소 배기가스중의 CO₂를 유동층 플랜트에서 포집하는 기술이며, 동 기술은 국내고유 기술로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S) 기술의 혁신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착공하는 설비는 하동화력 8호기 배기가스의 2%(3만5,000 Nm³/h)를 처리할 수 있는 용량으로 연간 약 7만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KEPCO E&C의 기본설계를 바탕으로 KC코트렐이 EPC를 담당하여 2013년 7월 준공될 예정이다. 준공 후 약 1년 동안 한전 전력연구원에서 제공되는 흡수제(KEP-CO2P)로 1,000 시간 이상 실증될 예정이다.
남부발전에서는 포집된 CO₂를 저장하는 대신에 별도로 미세조류를 배양하여 수송연료 등으로 전환하여 사용하거나 주변지역 온실에 공급해 농작물을 재배하는 사업을 수행하는 등 CO₂ 빌리지(Village)사업에 재활용해 고부가가치화 한다는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플랜트 운영을 통해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다음 규모 격상 대상인 300 MW급 기본설계(FEED)를 작성, 남부발전 삼척 그린파워단지에 대규모 실증계획에 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10MW 연소후 건식 CO₂ 포집플랜트는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융합원천 R&D사업’일환으로 총괄 주관기관인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장재원)과 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황주호), 남부발전(사장 이상호) 등이 기술개발 컨소시엄을 이뤄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