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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9-07 15: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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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셰일가스로 인한 2020년 산업계의 변화.

셰일가스가 ‘제2의 산업혁명’을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우리 정부의 종합대책이 마련돼 석유화학, 철강, 플랜트 등 관련 사업들의 움직임도 부산해질 전망이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6일 에너지 및 관련 산업계 대표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경부 대회의실에서 셰일가스 관련업계 간담회를 개최하고 ‘셰일가스 개발·도입 및 활용전략’을 발표했다.

셰일가스는 국제 에너지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킬 에너지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셰일가스의 가채자원량은 1,500억톤으로 전세계가 60년간 사용 가능한 규모로 추정되고 있고, 2035년 가스가 석탄을 제치고 석유에 이어 2위의 에너지원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셰일가스가 국내 도입될 때 미국산 LNG의 경우 유가가 100~120달러대를 유지시 국내 도입가격은 11~15달러로 기존 대비 25% 내외의 가격우위가 예상되고 있다. 캐나다의 경우 대미 LNG 수출이 감소되면서, 새로운 수요처를 찾고 있는 중이다. 캐나다산 LNG는 미국 대비 수송비가 저렴하고 수출통제 가능성이 낮다는 장점이 있어 역시 수입의 고려대상이다..

이처럼 셰일가스가 가격 경쟁력을 갖게 되면서 석유중심의 원료구조가 가스원료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석유원료 구조로 성장한 우리나라 석유화학업계는 경쟁력 악화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정부와 관련업계는 대책마련에 고심 중이었다.

이날 발표된 셰일가스 전략에는 최근 셰일가스 개발 동향, 에너지 및 관련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 이에 대한 대응전략이 포함됐다.

주요 내용으로 에너지 부문에서 셰일가스 도입을 확대해 LNG 도입선을 다원화하고, 국내 공기업·민간의 자원개발 역량을 확충하는 기회로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또한 산업 부문에서는 셰일가스가 국내 주요산업별로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셰일가스로 인한 국제 경쟁 환경 변화에 대한 국내 업계의 선제적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LNG 구입선이 다변화될 전망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중동·동남아에서 77%의 LNG를 수입하고 있다. 그러나 2017년 셰일가스 도입을 시작으로 2020년 LNG에서 셰일가스 비중을 20% 까지 끌어올려 연간 800만톤의 셰일가스를 수입하게 된다. 이에 따라 기존 천연가스 수입시장이 다변화되고 국내 가스가격도 하향 안정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가스전 개발에서 셰일가스가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될 것이다. 현재 자주개발 셰일가스 비중이 3.4%인데, 2020년에는 20%로 늘어난다. 이를 통해 우리가 개발한 가스전에서 추출될 셰일가스는 2020년 일일 15만배럴로 예상된다.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한 금융투자도 대폭 늘어난다. 현재 자원개발분야의 수출입 여신은 2조8,000억원인데, 2020년에는 21조원으로 규모가 확대된다. 이와 함께 셰일가스 개발을 위한 민간펀드 규모와 해외자원개발 융자산업도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셰일가스 사용을 위한 기반도 확대된다. 현재 국내 가스 저장 인프라의 규모는 395만톤에 머무르고 있다. 정부는 2020년까지 697만톤 규모로 증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저장탱크 건설등 인프라 구축에 관련된 사업이 함께 활성화될 전망이다.

선진국 수준의 개발 기술 역량도 갖춰질 예정이다. 현재 셰일가스 개발에 대한 우리나라의 기술수준은 선진국 대비 20%에 머물고 있다. 정부는 현지 개발 기업과의 R&D·개발 기술 보유기업 인수·산학협력 프로그램 등을 통해 2020년 기술수준을 80%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각오다.

이러한 지경부의 전략 발표에 따라 관련 산업계는 가스화학 중심의 구조로 빠르게 재편을 해야 할 입장이다.

석유화학산업에 대한 재편 요구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현재 나프타에 의존하고 있는 에틸렌 제조가 셰일가스 위주로 재편되면 현재 가동하고 있는 나프타 설비는 존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이는 전통적 화학 시설 구조를 가지고 있는 일본과 유럽에는 더욱 불리하다. 원료구조를 기존의 것으로 유지하기에는 원가 부담이 증가하고, 셰일가스 위주의 구조로 재편하기에는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미국의 화학산업의 경우는 셰일가스에서 나오는 에틸렌을 이용하는 구조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현재 미국의 경우 셰일가스를 사용하는 에탄크래커 설비가 2,200만톤 규모인데 2020년 3,200만톤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업계는 非에틸렌계 생산구조로 전환하거나 에틸렌계 고부가화·원료다변화, 북미 동반진출·설비인수 추진 등을 모색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철강업계도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철강업계는 셰일가스용 채굴·저장·수송용 강재수요가 2020년 전 세계적으로 약6,000만톤, 연 6%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업계는 전세계 철강업계에서 경쟁력 강화하기 위해 셰일가스용 첨단강재를 개발·수출 하는 것에 주력할 계획이다.

자동차업계는 가스가격 안정, 정부 인센티브 등에 따라 미국을 중심으로 CNG 자동차로 연료구조가 개편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충전소 등 기본 인프라 구축, 핵심부품 개발 등을 모색하고 있다.

조선업계는 미국 셰일가스 수출 확대 시 LNG 수송선 신규발주 등 기회요인과 함께 미국·중국등의 에너지자급에 따른 해상물동량 감소 우려도 존재한다. 이에 따라 업계는 대형컨테이너선의 LNG 추진시스템을 기술개발·표준화하고 LNG 수송선 기자재의 국산화를 추진하는 등 변화를 모색하기로 했다. 현재 LNG선은 전세계적으로 약 50척이 운항중이고, 신규 추가 건조가 예상되고 있다.

플랜트·관련기자재 업계는 북미와 국내에 액화·발전·석유화학 플랜트 건설 및 관련 기자재에 대한 시장진출이 기대가 된다. 이에 따라 업계는 LNG 펌프·가스압축기 등 LNG 액화플랜트·기자재에 대한 기술개발과 자원개발을 확대하고 자원개발기업과 연계한 플랜트 수주를 추진해 셰일가스 시대를 대비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관련업계의 대응현황과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셰일가스 시대에 대비하여 에너지업계 뿐만 아니라 석유화학, 철강 등 관련 산업계가 적기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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