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장비시장이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지난 26일 발표한 2분기 세계 PV 제조 장비 수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세계 출하액은 올 1분기 최저 수준으로 하락 후, 전기 대비 2% 상승한 7억600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전년동기 출하량의 35%에 불과한 수치다.
2분기 전 세계 수주액은 전기의 일회성 대규모 수주액을 제외하면, 6분기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 분기 대비 20% 하락한 2억3,5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2010년 1분기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평균 수주액을 출하액으로 나눈 BB율은 0.33을 기록, 5분기 연속 기준치 이하에 머물렀다.
현재의 태양광 산업은 과잉생산 및 가격하락으로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단기간 회복 조짐은 없고 저조한 수주액 등으로 PV 장비 제조업체들은 당분간 힘겨운 상황에 직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장비 공급업체들은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장기 전략에 집중해야 한다고 SEMI는 밝혔다.
한편 SEMI는 독일 엔지니어링 연합(VDMA)과 공동으로, 약 50여 글로벌 장비 업체들로부터 세계 PV 장비 수주 및 출하 데이터를 분기별로 수집하고 있다. SEMI의 세계 PV 장비 시장 통계 보고서는 미주, 아시아, 세계 기타 지역을 대상으로 공급망과 장비 유형에 따른 분기별 수주 및 출하 데이터, 하이라이 분석 등의 정보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