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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9-28 00: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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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5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 제36회 철강산업 포럼’이 개최됐다.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양국 경제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상호간 철강산업 발전 전략과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철강협회(회장 정준양)는 지난 25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 제36회 철강산업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철강업계, 수요업계, 철강관련 학계, 정부 등 유관기관 관련인사 250여명이 참석해 한·중 철강산업의 과거·현재·미래를 되짚어보고 양국 간의 철강산업 발전에 대해 토론했다.

오일환 철강협회 상근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한·중 양국간 철강교역은 수교 당시 250만톤에 수준에 불과했으나 2011년에는 6배나 증가한 1,487만톤을 기록해 최대의 철강교역국으로 부상했다”며 “한·중 철강산업은 지난 20년동안 긴밀한 협력과 경쟁 관계를 유지하면서 상호발전에 기여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동아시아 철강수요 문제와 관련해 “한·중·일의 동아시아 철강공급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러 2020년 약 3억2천만톤 공급과잉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철강공급초과 문제는 동아시아 전체의 선결과제가 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한·중 FTA 협상이 타결되면 양국관계는 동북아시아의 동반자로써 새로운 협력의 시대를 열어가는 발판이 될 것이다”며 “이에 따라 한중 교역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성장 전략의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 산업연구원 정은미 박사가 ‘한·중 철강산업 구조변화에 따른 대응방안 및 성장전략’이란 주제 발표를 했다.

정박사는 강연에서 아시아는 세계 조강생산의 64.3%(9억4,000만톤)를 차지할 정도로 세계 철강산업의 중심으로 자리잡았고 아시아 철강산업의 성장이 세계 철강산업의 발전방향을 좌우 할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한국과 중국의 철강교역에 관해서는 “중국은 한국 철강산업의 가장 중요한 교역 상대국으로 1996년부터 2010년까지 對세계 수출 증가율이 10.4%였으나 對중국 수출 증가율은 13.7%로 가장 큰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수출입 단가도 중국은 수출단가에서 일본·한국보다 낮은 금액이고, 수입단가에서도 중국이 가장 높은 금액을 보이고 있어 삼국간 수출 경쟁력 부문에서 가장 큰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박사는 특정상품의 비교 우위를 판단하는 현시비교 우위도에 대해서 설명하며 “중국 철강산업은 2005년 이후로 비교 열위에서 비교 우위로 전환했고, 중국의 수출 시장이 아시아에 있어 한·일에 향하고 있다”며 “아세안 지역에 있어 한국은 중·일에 대해 모두 적자로 철강산업에서 가장 취약한 국가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중 철강산업의 협력방향에 대해선 “한국의 수입관세율은 대부분 2004년부터 무세화하면서 관세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고 말하며 “수출제품과 중국제품간 가격격차가 큰 만큼 관세인하효과 만으로는 중국시장 진입 확대 가능성은 미약”하다고 밝혔다.

설비과잉에 대한 문제와 관련해 “현재 한·중·일 3국의 초과 설비로 인해, 2010년 2억6,000만톤에서 2020년 3억2,000만톤으로 생산량이 확대될 것이며, 이중 중국이 50∼60% 정도를 점유할 것”이라며 “가동률을 80%로 가정하면 최소 2억4,000만톤의 추가적 공급증가 발생을 의미한다”며 “역외지역에서 20∼30%의 수출시장을 확대하지 않는다면, 3국간 수출경쟁은 심화되고, 각국 수입시장의 불안정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철강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제품경쟁력 향상, 해외 수요증가에 대한 선제적 공급체제구축, 비관세 장벽 개선, 3국간 철강연구그룹 운영 등을 통해 발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특화제품 공급체제 구축, 철강가공-부품-최종 수요산업과의 협력체제 구축, 한중일 철강협의체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야금공업경제발전연구센터 류하이민 박사는 ‘중국 철강산업의 발전전략과 동북아 철강산업 협력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그는 “2012년 1∼7월 중국 철강 생산량은 420만톤으로 일평균 철강 생산량이 1.7% 늘어난 196.9만톤으로 동기대비 2.1% 성장했으며 일평균 1.7% 성장했다”며 “1∼7월 중국철강협회 회원사 중 철강기업의 누계 기준 세전이익은 7억1,000만위안으로 동기 대비 98.9% 하락해 매출총이익률이 0.03%에 불과해 이익이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2012년 상반기 전국 철강산업 이익실현 규모는 664억위안으로, 동기대비 49.4% 하락했으며, 그 중 철의 채굴 및 선광 산업 이익은 14.5% 하락한 358억 위안, 제련 및 가공 산업 부분은 이익이 68.1%하락한 249억 위안으로 중소기업의 이익 하락폭이 대기업보다 적었다”고 밝혔다.

중국 철강산업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고속성장에서 구조조정 시기로 돌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철강산업이 발전하기 위한 방안으로 “양적 확대보다는 제품의 품질경쟁력 제고로 전환 △에너지 절약 및 녹색 철강산업 실현 △철강설비의 재배치를 통한 철강산업 분포 개선 △기업 구조조정을 통한 산업집중도 제고 △원료확보 능력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중국 철강시장 포화와 관련해서는 “2006∼2008년 3년 동안 조강 순수출은 1억3,700만톤으로 2009년 국가의 4조위안 경기부양 정책에 힘입어 철강소비의 연평균 성장률이 15.3%를 유지했으나 이후에는 이를 유지하기 힘들어졌다”며 “정부가 부동산가격을 억제하고 있어 건설이 위축되고 철강소비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정부가 에너지·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준 철강산업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며 “중국 정부가 정책적으로 강제품 수출에 부정적이고, 내수용으로 주로 사용할 것을 권장해 철강의 대외 의존도를 높이지 않도록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중국정부가 건축시에 400MPa 이하의 철근 사용을 금지해 고급 강재 품종 위주로 중점 전환시키고 있고, 탈황설비를 확충해 400㎡이하의 고로는 모두 퇴출 시켜 소규모 기업이 대기업에 자연스럽게 합병하도록 유도해 철강수요를 조절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에서는 소규모 철강업체의 퇴출을 정부가 나서서 정책을 펴고 있으나 지방정부가 퇴출에 반대하면서 철강 생산이 줄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며 “중앙정부는 강압적으로 철강기업의 구조조정을 시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므로 시장의 룰에 따라 자발적으로 기업들의 인수합병을 권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동북아 철강산업이 발전을 위한 구상에서 “동북아 철강산업간 기술교류를 확대하고, 대화와 협의를 통하여 무역마찰을 피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전·후방산업이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원료확보 및 가격결정 시스템 구축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협상이 추진 중인 한·중 FTA를 기회로 삼아야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원의 쉬창원 주임은 ‘한·중 FTA 추진과 중국의 경제발전 전략’이라는 기조연설을 했다.

이 연설에서 한·중 경제 발전의 역사를 회고하며 “1992년 무역액 50억 달러에서 10년 이후인 2001년에는 양국 교역액이 6배 가량 성장한 359억달러로 확대됐다”며 “2002년 이후 빠른 교역 증가세를 보여 2002년 440억달러에서 2005년 1,119억달러로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FTA와 관련해 “한·중FTA가 조기 체결된다면 2012년 2,650억달러의 교역액이 실현될 것이고, 2015년 3,000억달러, 수교 30년인 2022년에는 무역액 5,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다”며 “FTA체결로 인해 양국이 이익만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수출입 상품 구조 특화로 상대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고 무역의 균형적 확대 및 상호 투자 확대를 통해 서로 공동이익을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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