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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10-05 17: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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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석유공사 곽재휘 팀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

셰일가스 개발로 북미지역이 새로운 에너지 생산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개발 잠재력이 큰 중남미지역도 관심을 받고 있다. 중남미 셰일가스 개발에 우리 장비기업들이 진출해 경험과 신뢰성을 쌓기 위해선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해외자원개발협회는 지난달 24일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센터 301호에서 ‘제16차 한-중남미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중남미 주요 자원부국의 셰일가스 등 비전통자원개발 현황과 전망을 살피고 우리기업의 진출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곽재휘 한국석유공사 팀장은 ‘남미 셰일가스 개발 여건과 전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중남미 지역의 셰일가스 개발과 함께 특히 최대 매장국인 아르헨티나의 셰일가스 개발 현황 및 미래 전망을 자세히 소개했다.

곽 팀장 발표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아시아, 중동, 남동아시아, 중부아프리카를 제외한 전 세계 셰일가스 추정 매장량은 623조4,237억㎥로 이 중 기술적으로 채굴 가능한 매장량은 163조1,050억㎥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지역에 가장 많은 160조3,017억㎥가 매장돼 있고 이중 채굴 가능량은 39조7,569㎥다.

남미대륙은 매장량 129조3,797억㎥, 가채굴량 34조6,881억㎥로 두 번째로 많은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4위를 기록한 북미대륙(미국 제외, 매장량 109조1,898억㎥, 가채굴량 30조2,707억㎥)에 버금가는 개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 중 아르헨티나 지역의 셰일가스 매장량은 22조㎥로 미국(24조㎥)에 이어 세계 3위를 자랑한다. 특히 남미 생산가능 자원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상업개발가능성이 높은 9개 지역 중 7개가 몰려있어 아르헨티나가 남미의 셰일가스 중심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 또한 가스 수요증가와 줄어드는 전통 가스 채굴량으로 인해 개발 의지가 높아 엑슨모빌, 쉘 등 메이저업체가 일찍 진출해 있으며 2018년 상업생산이 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콜롬비아도 전통자원 고갈로 셰일가스를 비롯한 비전통 자원 개발에 적극적이다.

곽 팀장은 셰일가스 개발의 최대 변수로 정권교체를 꼽았다. 우파가 정권을 잡은 국가의 경우 자원 개발에 적극적이고 해외자본 투자를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좌파정권 국가의 경우 국수주의 경향이 강해 해외기업들의 직접 투자는 어렵고 최악의 경우 ‘국유화’ 카드를 꺼낼수 있어 전세계 기업들의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 국가에서 현 정부의 재선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기존의 자원 개발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나 일부 국가에서는 복잡한 정치상황 가운데 예상치 못한 결과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곽 팀장은 밝혔다.

그는 또 “특히 여·야 가리지 말고 두 세력 모두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장기적 안목에서 정권교체에 대한 불안요인을 잠재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셰일가스 개발과 도입으로 에너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에너지 수입선 다변화와 함께 철강, 석유화학 등 주요 산업의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곽 팀장은 이러한 변화에 국내 기업들이 셰일가스 개발 참여에 직접 나서는 등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면 장비 수출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석유가스 개발업체들은 검증된 기술과 장비만 사용할 정도로 보수적이다. 아무리 고가의 장비라도 유가가 상승하면 충분히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곽 팀장은 “석유공사 등 국내 자원 개발사들이 단순한 지분 참여가 아닌 직접 개발을 통해 국내 플랜트 및 관련 기업들이 자원 생산에 참여하며 경력을 쌓는 과정이 전제돼야 한다”며 “기업들이 경험을 축적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에 나서야 전 세계적인 셰일가스 개발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고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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