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트의 루츠 그뤼벨(오른쪽) 부사장과 김동필 이사가 커버 글라스인 ‘센세이션(Xensation)’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

독일 쇼트가 자사의 커버 글라스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유망시장으로 점찍은 한국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특수 유리 및 소재 관련 기술 분야에서 125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는 독일 쇼트사는 11일 일산 킨텍스에서 자사의 커버 글라스 ‘센세이션(Xensation)’을 소개하고 강도를 시연하는 설명회를 열었다.

이번에 소개된 센세이션은 이미 1년전 제품이 출시돼 현재 연간 10억개 이상을 판매한 쇼트사의 대표적인 제품이다. 그런 제품을 다시 시연하게 된 이유는 코닝이 생산하는 ‘고릴라 II’ 때문이다.

설명회에서 쇼트사의 루츠 그뤼벨 부사장은 “자사의 제품인 센세이션이 코닝의 고릴라 II보다 먼저 출시되고 성능도 뛰어난데 반해 코닝의 고릴라 II가 후발 주자로서 현재 세계 벤딩 글라스 시장에서 1위를 하고 있는 데에 안타까움을 느꼈다”며 “자사의 제품을 다시 한 번 알리는 자리를 열어 코닝의 독점을 깨고 싶다”고 설명회를 연 배경을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서 루츠 그뤼벨 부사장이 소개한 센세이션은 세계에서 가장 강한 알루미노-실리케이트 글라스로 파손과 흠집에 대한 저항성이 놀라울 정도로 탁월해, 터치스크린에 가장 이상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센세이션이 적용된 스마트 폰을 주머니에 동전과 열쇠 등과 같이 넣어도 스크래치에 손상되는 경우가 없다. 또한 화학반응에 잘 견디고 오염에 강해 스마트폰 등 디스플레이가 깨끗하고 우아한 외관을 갖게 해주고 왜곡 없는 영상을 구현하게 도움을 준다.

특히 쇼트와 고객사에서 실시한 업계 표준 글라스 공정변수 테스트 결과 센세이션 커버 글라스의 표면 압축응력이 경쟁사 제품보다 더 높고 일정하게 유지됐다. 이는 우수한 강도와 신뢰성을 확보함으로써 커버 글라스 파손으로 인한 기기제조업체의 교체 또는 수리보증에 대한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설명회가 끝난 후 쇼트사는 기자들에게 직접 제품을 공개해 센세이션의 강도를 보여주는 시연회를 열어 그 성능을 직접 보여줬다.

수요처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쇼트코리아의 김동필 이사는 “실명을 밝힐 수는 없지만 현재 한국의 스마트폰 제조 기업 2개사에 납품하고 있고, 거래처를 늘리기 위한 협상을 계속 진행 중에 있다”며 “센세이션 커버 제품이 올해 말이면 여러 다른 기기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 쇼트는 시연회에서 벤딩 테스트를 실시해 센세이션의 우수한 휨 강도를 증명했다..

■ 125년 전통, 의료·항공·특수유리 기술로 한국시장 본격 공략

한편 쇼트 코리아는 1993년 서울 영업사무소를 개설한 이후 국내 시장에서 꾸준히 비즈니스 입지를 다져오고 있다. 2011년 회계연도 판매실적은 약5,600만유로(약846억원)으로 전년 대비 20%의 성장을 기록했다.

국내시장에서 주요사업 분야로는 △전기&가스 쿡탑용 CERAN △모바일용 터치 커버글라스 센세이션(Xensation) △휴대용 카메라 모듈 IR-cut off filter(D263) △Blue glass filter △LCD 백라이트 용 CCFL 튜브 △의료·제약 패키징 등이 있다.

쇼트는 자사의 세라믹 글라스 쿡탑 패널 제품으로 생활가전부문에서 추가 성장을 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커버&터치 시장에 진입할 예정으로 IT 강국인 한국을 전 세계에서 가장 유망한 시장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여러 무기질 솔루션으로 리튬이온 배터리, LED 컨버터, 패키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등의 첨단 하이테크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전망이다.

지난 2011년에는 쇼트 어드벤스드 옵틱스가 한국 시장을 위한 혁신적 제품 개발을 목표로 한국광기술원(KOPTI), 광주시와 각각 포토닉스 및 광학 관련 MOU를 체결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