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최근 한국수력원자력(주)(이하 ‘한수원’이라 함)과 7,900억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투자 개발을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수원은 원자력과 수력, 양수 발전 등을 통해 국내 전체 전력의 33%이상을 공급하는 국내 최대의 발전회사로서, 603MW의 수력발전과 태양광 3MW, 풍력 0.75MW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운영하며 지속적인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개발 및 투자’ 양해각서는 최근 신청사 6층 시장 집무실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균섭 한수원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체결됐다.
이번 협약은 서울시와 한수원이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보급이 미래 에너지 문제 해결의 중요한 과제임을 공감하고, 서울지역 내 분산형 전력공급설비를 확충하는데 힘을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한수원과의 업무협약 체결은 그동안 서울시가 신·재생에너지 생산 확대를 위해 민간·공공기업과 체결한 업무협약 중 최대 규모다.
여기에 그동안 신재생에너지가 태양광 설치에만 집중됐다면, 한수원의 장점인 소수력과 수소연료전지분야 신·재생에너지 생산 설치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한수원은 '15년까지 차량기지, 물재생센터 등 서울시 산하 공공시설에 총 7천9백억원 규모의 연료전지, 태양광 및 소수력 등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투자 개발해, 총 160MW의 전력 생산에 나선다. 이는 26만 4천여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기량이다.
분야별로는 연료전지 120MW(6,000억원), 태양광 30MW(900억원), 소수력 10MW(1,000억원)다.
올해부터 해당시설의 사업 타당성 조사를 거쳐 발전설비의 설계·시공 및 운영을 담당해 추진한다. 차량기지 등 공공시설 부지 및 시설물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과 물재생센터의 하수를 이용한 소수력 발전사업을 추진하고, 대규모 아파트 인근부지에 전기와 난방을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연료전지 발전사업도 2015년까지 연차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한수원은 시설에 최첨단 설비를 도입하는 것은 물론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설비 설계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생산 시설의 대표적인 모범 사례를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이때 서울시는 공공 시설물 사용 및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통해 한수원의 원활한 사업 진행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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