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장관 홍석우)가 산업적 가치와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6개 탄소소재를 선정해 기술개발과 산업화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지난 15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C-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하고 산학연의 관심을 제고하기 위한 ‘C-산업 발전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지경부는 미래 핵심소재인 C-소재의 자체 개발능력과 이를 활용한 수요산업의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 ‘C-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C-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C-산업이란 탄소 원료(원유, 가스, 석탄)로부터 탄소섬유, 그래핀 등 탄소계 소재(C-소재)를 생산해 이를 항공기, 자동차,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활용하는 산업이다.
이에 C-소재는 고강도, 고전도성 등 우수한 특성을 갖고 있어 기존 소재의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는 21세기 신소재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 C-산업의 세계 시장규모는 2010년 약 2조8,000억원으로 추정되며 2030년 약 17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날 행사에서 남기만 지경부 주력산업정책관은 ‘C-산업 발전전략’ 발표를 통해 정부의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정부는 소재별 산업여건과 국내 기술수준을 감안해 △인조흑연 △탄소섬유 △카본블랙 △탄소나노튜브 △활성탄소 △그래핀 등 6개 소재별로 차별화된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조속한 시일 내에 산업화를 목적으로 중간원료부터 탄소소재, 탄소소재를 활용한 제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밸류체인을 패키지로 개발하는 ‘C-Star 소재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음으로 원료수급 원활화 및 중간원료 생산 자립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선진기업과의 합작 투자, 독자적 공정기술 고도화 등을 통해 C-소재의 주원료인 침상코크스가 조기 자립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내 기술수준, 산업 성숙도 등을 고려해 C-소재별로 차별화된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인조흑연, 탄소섬유 부분에서는 ‘패스트 팔로워 전략’을 시행해 양산체제 구축과 해외메이저기업과의 합작투자 등을 실시한다.
그래핀, 탄소나노튜브 부분에서는 ‘퍼스트 무버 전략’을 시행해 R&D를 집중 지원한다.
카본블랙, 활성탄소 부분에서는 ‘틈새 시장 전략’을 시도해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발굴해 해외 선진 소재업체와의 M&A 를 시도한다.
다음으로 ‘C-Star 소재개발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중간원료 → C-소재 → C-제품’까지의 개발 과정을 패키지 형태로 연계하는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지역별 지원거점도 구축된다. 지역별 산업배치, 연구개발 네트워크 등을 고려해 3개 권역에 연구거점 및 기업지원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마직막으로 시험평가역량을 강화한다. 소재별로 품질·물성·성능을 검사할 시험평가기관 지정한다. 이를 위해 기계탄소기술원, 화학연, 화학시험연 등 기존 연구기관을 활용한다.
홍석우 지경부장관은 “C-산업은 그 자체 또는 타 산업 분야와의 융합에 의해 응용 가능성이 무한해 ‘척추 산업’ 또는 ‘줄기세포 산업’으로 표현될 수 있다”며 “미래 한국의 성장동력으로 확고한 위치를 점할 것이 예상되므로 C-산업 발전을 위해 산학연관의 역량을 결집하자”고 말했다.
또한 “무역 2조달러 시대를 열고 소재부품 1등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미래 성장 잠재력이 큰 C-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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