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섬유패션업계가 국내외 시장약세로 출하가 감소하고 재고가 증가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특별 전시회가 열린다.

코트라(사장 오영호)가 한국섬유산업연합회와 공동으로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한국 섬유패션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

지난 10월 지식경제부가 비상 경제대책회의에서 발표한 4분기 수출확대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우리 중소기업 84개사가 참여해 수출활로를 뚫기 위한 마케팅을 펼친다.

특히 , 태풍 샌디의 영향으로 일부 지역이 아직도 복구 중임에도 불구하고 바이어 1천여명이 행사 개최 전부터 참관신청을 하는 등 한국 섬유패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참가 주요 바이어는 △노스페이스, 노이티카 등 다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VF 스포츠 △빅토리녹스 스위스 아미와 같은 스포츠 브랜드 △클럽 모나코, 캐빈 클라인, 게스 등의 패션 브랜드 △메이시, 삭스 피프스 애비뉴 등의 백화점 △루체른 텍스타일, 매트 텍스타일과 같은 직물 전문수입상 까지 다양하며, 미국 전역과 중남미 바이어까지 참가했다.

유명 브랜드 바이어들이 이처럼 한국 제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데는 올해 3월 발효된 한미 FTA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섬유는 미국에서 전체 공산품 대비 수입관세가 높은 품목으로 한미 FTA가 한국 섬유 산업의 신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실제로 한미FTA 발효 이후 중국, EU, 홍콩 등으로의 섬유류 수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미국으로의 수출은 대체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섬유(Textile)와 패션(Fashion)을 함께 접목시켜 기능성, 차별화 섬유 원사, 원단 뿐 아니라 의류, 잡화, 악세서리 등 다양한 패션업체들이 함께 참가해 바이어들에게 보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수출상담회 외에도 Juicy Couture 패션디렉터 Erin Fetherston, 패션 TV 호스트 Phillip Bloch, Paper Magazine 편집국장 Mickey Boardman, 한인 디자이너 등 현지 패션업계 저명인사들을 초청하여 세미나를 포함한 다양한 부대행사가 개최된다. 우리나라의 기획재정부에서도 한미FTA포럼 부대행사를 지원하여 현지 바이어들에게 한미FTA 활용전략을 소개한다.

엄성필 코트라 북미지역본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섬유패션제품의 미국시장 진출 확대 가능성을 확인하게 됐으며 매년 정례화를 통해 한국 섬유패션 제품이 세계의 패션 중심지인 뉴욕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