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계열사인 호남석유화학(대표이사:허수영)이 롯데케미칼로 사명을 변경하고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에 나선다.

호남석화는 지난 13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롯데케미칼’로 사명을 변경하기로 확정하고 오는 27일부터 전사업장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명변경은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과 그룹과의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포석이다. 1976년에 설립된 호남석유화학은 1979년 롯데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비약적인 성장을 통하여 2011년 연결기준 약 16조원의 실적을 기록하는 등 롯데그룹을 이끄는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그러나 ‘호남석유화학’이라는 사명은 특정 지역을 연상케 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기업 이미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또한 호남석유화학이 롯데그룹의 성장 축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면서도 롯데그룹 계열사로 인식되지 못해 이해관계자에게 혼동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번 사명 변경은 27일 최종 확정 예정인 호남석유화학과 케이피케미칼의 통합을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동시에 롯데그룹 중화학산업의 대표주자로서 양사의 통합 시너지 효과를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사명 변경을 통해 석유화학 부문의 그룹에서의 역할은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 브랜드를 활용해 2018년 비전인 ‘아시아 최고 석유화학기업’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