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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12-28 15: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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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 타격 상반기까지 이어진다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신흥국 투자 확대로 공급과잉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올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3% 초반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능력과 생산량의 간극이 벌어지면서 업체별 가동률이 낮아지고 있고, 생산량과 판매량의 차이가 벌어지면서 재고가 쌓이고 있다. 특히 올해 대부분 업체들은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고, 일본업체의 정상화로 생산능력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재고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재고수준을 낮추기 위해 국가의 자동차 소비 부양책이나 개별기업의 인센티브 증가가 수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대, 기아차는 높은 가동률, 낮은 재고상태로 효율성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별로는 중국·인도·러시아 시장의 강세가 점쳐진다, 2009년 이후 성장을 견인했던 미국 자동차시장의 성장률은 12%대에서 3.5%로 크게 하락할 전망으로 다른 국가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중국, 인도, 러시아 성장세는 양호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글로벌 시장 중 가장 긍정적이나, 신정권의 정책 의지에 따라 변화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한편 경기 부진 등으로 유럽·브라질·내수 시장은 기저효과로 인한 상승은 있겠으나, 지난해에 이어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행히 현대, 기아차는 중국(3위), 인도(2위), 러시아(2위)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고, 세계 자동차 소비국가인 브라질에 의미 있는 첫 진출을 한다는 측면에서 상대적 우위 점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 수출 305만대…전년 比 3%↑

내수↓, 생산 2년 연속감소 ‘빨간불

▲ 글로벌 주요업체의 생산능력, 생산 및 판매의 흐름(자료:블룸버그, KAMA, CICA, 각사자료, 하이투자증권, 주:글로벌 상위 업체 기준-GM, Ford, Chrysler, 도요타, 닛산, 혼다, 폭스바겐, 르노, 피아트, PSA, 현대, 기아 합산).


■내수·수출 하락세, 생산마저 하반기 부정적

지난해 상반기 부동산 가격 하락, 수입차 점유율 확대 등으로 내수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6% 감소했다. 이러한 경기둔화 국면에 맞서 정부는 자동차 구매세 감면 등 세제혜택을 지난 9월 발표했다. 하지만, 그 효과는 자동차 구매가격의 1~2% 하락에 불과해, 자동차 구매세 감면의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또한, 지난 8월에는 현대·기아 자동차 등 주요 메이커들의 노조들이 부분 파업을 진행하면서, 공급 차질로 인한 내수 감소가 발생했다. 따라서 작년 하반기 자동차 내수는 전년동기 대비 8% 감소 한 67만대로 추정된다. 이러한 감소세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올해 연간 자동차 내수는 전년 대비 2.5% 감소한 134만대로 전망된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자동차 수출은 내수와는 다르게 지난해 상반기까지 최대의 실적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한-EU FTA효과가 사라지고 유럽의 경기 불황, 미국의 재정 절벽 등으로 유럽, 북미 등 주요 지역으로 수출이 감소하면서 하반기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이러한 감소세가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되면서 연간으로는 전년 대비 3% 감소한 305만 대를 수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연 생산 30만대 규모의 중국 현대자동차 공장이 지난 7월부터 가동되고, 연 생산 15만대 규모의 브라질 공장 역시 올 9월부터 가동됨에 따라, 이 지역에서의 수출 물량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출은 당분간 증가세로 전환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자동차의 지역별 수출은 북미, 유럽 등 선진국으로의 수출이 전체 수출의 51%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중남미, 중동 등 신흥국으로 수출됐다.

재작년 하반기부터 감소한 내수와 더불어 작년 하반기부터 감소세로 전환될 수출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작년 하반기 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10% 감소한 213만대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8월의 자동차 생산은 현대·기아차, GM 대우 등 주요 자동차 사들의 노조가 부분 파업에 돌입하면서 전년동월 대비 26%의 대폭적인 하락세를 기록했다. 생산 감소가 단순하게 파업의 영향이라면, 재고확충을 위해 9월 생산은 대폭 증가해야 한다. 하지만 파업의 영향이 제한적이던 9월 역시 8% 감소하면서, 최근 생산 감소는 파업의 영향보다는 국내 및 수출 시장에서의 수요 감소가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 이러한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작년 연간 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3.1% 감소한 451만대로 추정된다.

수출과 내수의 동반 하락세는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하반기는 기저효과로 인해 소폭 반등이 예상된다. 올해 연간으로는 전년 대비 2.8% 감소한 439만대로 전망된다. 따라서 자동차 산업은 국내 생산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침체기에 직면하고 있다

▲ 주요 국가별 올해 자동차 성장 전망(자료:KARI, 하이투자증권).


■현대, 불황 속 성장 지속

현대차는 브라질, 중국3공장 가동과 미국 3교대 근무에 따라 작년 435만대에 이어 올해엔 465만대를 생산해 6.9%의 양적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간연속 2교대로 국내공장의 성장이 제한된 가운데 브라질 신공장, 중국3공장의 풀가동, 미국공장의 3교대 전환으로 해외발 성장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매출은 거래가격의 상향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해외생산 비중이 60%에 달해 환율영향과 주간연속2교대 근무로부터 자유로울 것이다. 약점인 신모델 부재도 중국 랑둥, 싼타페, 미국 산타페(S+L), 브라질 HB20 등 신모델 효과가 지역별로 존재하고 있고, 연말에 신형 제네시스로 인한 생산 증가의 기대효과를 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기아차는 국내공장 시간당 생산대수(UPH) 상향으로 기존 300만대의 높은 목표를 제시했으나, 전년 대비 2.9% 증가한 280만5,000대를 생산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기아차는 국내공장의 시간 당 생산대수 증가에도 불구, 주간연속 2교대로 인해 성장폭 제한이 예상된다. 2009년 이후 디자인 경영, 신모델 출시, 재무 리스크 극복, 글로벌 고성장 등 강력한 추진력을 지속해 왔으나 올해는 국내 성장계획이 낮춰져 있다.

현대차가 해외비중이 60%인 것과 달리, 기아차는 국내비중이 60%에 달해 환율에 따라 변동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K3, K7, 뉴카렌스 등 신모델 효과의 확산과 올해 성장은 제한적이지만 내년 초 중국3공장에서 30만대 규모 생산개시로 추가성장 동력 확보 가능성이 있다.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를 대표하는 현대모비스는 계속되는 R&D 부담(연구개발인력 확충포함)과 낮아지는 마진으로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EV(전기자동차)관련 연구개발은 FCEV(연료 전지 자동차)양산, 풀타입 하이브리드 자동차 양산, ASAS(고급주행시스템)는 LF소나타 출시 이후부터 시장에 내 놓을 전망이다. 더불어 현대모비스의 A/S사업부문 고마진 구도는 긍정적 효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국내 3사(현대, 기아, 모비스)는 높은 가동률, 낮은 재고로 인한 높은 효율성으로 인해 우수한 현금창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3사의 현금흐름은 17조 수준으로 예측돼, 불황기에는 ‘방패’, 호황기에는 이자로 인한 ‘칼’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 자동차 수출(만대)(자료:KAMA, 포스코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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