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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12-28 23:2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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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공급과잉, 원자재價 보수세 이어간다




지난해 세계경기 둔화로 인해 원자재 가격은 대체로 약세를 유지했다. 올해도 원자재가격은 약세 또는 현 수준 유지로 전망되는 가운데 비철금속, 천연가스 등은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유가 및 천연가스價 소폭 증가, 비철금속價 하방 압력
철강업계 불황에 원료탄 및 철광석價 하락세


■국제유가, 공급초과에 소폭 상승

포스코경영연구소 및 LG경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제유가는 수요 증가세 둔화 등 하락 압력과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등 상승 압력이 맞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지난해 3분기 이후 배럴당 110달러(두바이유 기준) 내외에서 추가 상승이 제한된 모습이다. 세계 최대 원자재 수입국인 중국의 2분기 경제 성장률이 전년동기 대비 7.4%까지 하락했으며, 스페인의 전면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 미국의 재정절벽 현실화 우려 등으로 실물경기 최악의 국면에 있다. 지난 10월 IMF는 2013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PPP기준)를 종전 3.9%에서 3.6%로 하향 조정했다. 이와 같은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으로 원유 수요 증가세는 둔화될 전망이다.

반면 세계 원유공급 능력이 올해 전년 대비 2.3%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원유 공급 여건은 개선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올해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배럴당 평균 113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발표한 중기 석유 시장 보고서에서 향후 이라크와 북미를 중심으로 원유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미 에너지정보청(EIA)도 2013년 원유수요 둔화 및 공급여건 개선으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이란, 시리아 등 중동 지역 불안은 점차 심화되고 군사적 충돌에 따른 유가 급등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 국제 유가 전망(자료:포스코경영연구소).


■비철금속가격, 상승세 제한적

2012년 비철금속가격은 글로벌 경제 침체로 인한 수요 둔화, 각국의 재고 조정 등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올해 비철금속 가격은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추가 경기부양에 따른 유동성 확대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글로벌 실물 경제지표가 호전되지 않으면 비철금속 가격이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진입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더욱이 유로존 재정위기가 장기화 되고 있어 가격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추측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구리가격은 재고축적 수요로 상승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올해 세계 1위 구리광산인 칠레 Escondidia의 생산회복과 BHP Billiton의 투자계획으로 생산량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수요는 최대 소비국인 중국과 미국 등의 경기 개선으로 인해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알루미늄 가격도 생산 감산에 따른 수급 불균형 완화로 완만하게 상승할 전망이다. 알루미늄은 경량소재를 찾는 자동차, 항공우주 등 산업수요에 힘입어 수요가 회복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니켈 가격은 주 수요처인 STS(스테인리스스틸)의 생산 부진으로 인해 하방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아연 가격도 17년 만의 최대 재고 수준으로 상승세로 전환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아연수요는 올해 일본 자동차 부품 공급망의 정상화로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비철금속 가격 추이(자료:블룸버그).


■철광석價 하락세…톤당 123불

철광석 가격은 지난 9월초 가격 지지선인 톤당 100달러 선이 무너지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적 붕괴 현상을 가져와, 금융위기 당시 최저 수준인 톤당 88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러한 급락세로 인해 9월 평균 가격은 톤당 102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철광석 가격 급락으로 유통상들이 일부 구매 하고, 철강사들도 국내광 대신 가격이 저렴한 수입 철광석 구매를 시작하면서 10월 가격은 톤당 116달러까지 상승했다. 또한 중국 정부의 철도, 항만, 도로 건설 등 인프라 투자 계획 발표로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한 심리적 기대감이 가격 재반등에 일조한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도 지난해과 마찬가지로 철광석 수요 부진은 지속될 전망이다.

세계 경제는 유럽 재정위기 지속, 미국 재정절벽 우려와 같은 불확실성 때문에 올해도 침체에서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당 지도부 교체 후 경기 부양책이 새롭게 나올 것으로 보이나, 부동산 과열 방지 등을 위해 정부 차원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시행하기 어려워, 중국 경기도 내년에 크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전망된다.

또한 공급과잉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중국 철강사들이 일부 감산에 나설 가능성도 있지만, 실질적인 수요가 회복도지 않는 한 철강경기가 살아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철강경기 침체 속에서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연평균 129달러/톤에서 올해 123달러/톤으로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원료사 Big3(Vale, FMG, BHP)의 공급 조절과 중국 철광석 고비용 생산업체들이 가동 중단은 큰 폭의 가격 하락을 막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철광석 스팟가격 전망(자료:포스코경영연구소, 주:철광석 가격은 중국 CFR Fe 62% 월평균 스팟가격).


■수요침체로 원료탄價 하락세

철강경기 침체로 일본, 중국 등 철강사들이 원료탄 구매를 최소화하면서 원료탄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동절기에 접어들면서 철강사들은 재고 확충을 위한 구매를 재개하고 있어, 원료탄 가격은 금융위기 이후 최저수준인 톤당 140달러 대까지 하락 후 재반등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의 재정위기가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장기화되면서 구미 선진국은 물론 중국, 브라질 등 신흥국 경제도 올해까지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중국은 이제까지는 세계 경제 성장의 동력 역할을 했으나, 질적 성장정착으로 전환하면서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따라서 중국의 철강수요는 2013년에도 크게 회복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일본도 2012년과는 달리 2013년에는 동일본 지진 복구 수요가 감소해 철강수요가 2.9% 줄어들면서, 조강생산도 전년 대비 감소할 전망이다.

이런 장기적인 철강 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으로 원료탄 가격은 2012년 평균 톤당 192달러에서 올해 톤당 평균 179달러로 하락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 원료탄 스팟가격 전망(자료:포스코경영연구소, 주:원료탄 가격은 강점결탄 호주 FOB 월평균 가격).


■천연가스價, 산업부문 수요증가로 소폭 상승

최근 국제 천연가스 가격의 하향화 추세이지만, 생산자들의 공급량 조절과 산업부문의 수요증가에 따라 올해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천연가스 가격의 하락세가 생산업체들의 공급을 저해하고 있다. 엑슨모빌 같은 오일 메이저는 가격이 오를 때까지 생산량을 조절하겠다는 입장이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여름 전세계적인 가뭄으로 셰일가스 생산에 필요한 물부족으로 인해 생산비 상승압력을 겪고 있다.

반면 산업부분의 천연가스 수요증가는 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값싼 천연가스의 공급은 산업부문에서 기존 연·원료를 대체하고 있다. 화학부문은 석유 및 석탄 중심에서 천연 가스로의 전환이 진행 중이며, 발전부문에서도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했던 석탄발전에서 가스발전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미국 에너지청(EIA)은 2013년 천연가스 가격이 3.22~3.62달러 수준으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지역은 재정위기로 천연가스에 대한 투자 및 수요가 감소하고 아시아는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과 남미지역에서는 본격적인 셰일가스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지역에서의 수요 증가가 천연가스 가격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최근 천연가스의 청정성과 편리성으로 인해 아시아 지역의 천연가스 수입량이 급증하고 있다. 중국은 천연가스 비중을 2011년 3~4%에서 2015년 7~8%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올해에만 천연가스 1,500만톤을 추가 수입해야 함을 의미한다. 일본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자력 의존도를 낮추면서 천연가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1년 3,600만톤의 LNG를 수입하면서, 전년 대비 13%의 수요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전년 대비 수요 증가율은 10% 이상을 기록했다.

▲ 2013년, 주요국의 천연가스 추가 구입량(자료:포스코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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