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관의 세종시 이전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나, 교통 등 제반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7일 개청 기념행사와 함께 ‘정부세종청사 시대’가 본격 개막됐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이날 개청행사에는 김황식 국무총리와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입주기관장 및 공무원·관련 지방자치단체장·국회의원·공사관계자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이 행사에 참석자들은 세종청사의 성공적 개청을 축하하고, 앞으로 보다 나은 행정서비스로 국민과 소통할 것을 다짐했다.
정부세종청사 건립은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계획(2005년 10월)’에 따라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단계로 추진되고 있으며, 1단계는 2008년 12월 착공 후, 사업비 5천 2백억원을 투입해 대지 149천㎡, 연면적 255천㎡에 지하1층, 지상7층 규모로 지난 11월에 완공됐다.
현재는 국무총리실을 시작으로 기획재정부, 농림수산식품부, 국토해양부, 공정거래위원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이 입주를 마치고 정상업무 중이며 환경부도 입주하여 지난해 7개 부처, 5,500여명이 이전을 완료했다.
아울러 2,3단계 사업도 2013년~2014년 완공해 이전에 차질이 없도록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교통 등 제반 시설 부족으로 입주 공무원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첫마을까지 가는 시내버스의 배차 간격(15~20분)은 알려진 바와 달리 1시간에 한 대 꼴로 있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또한 “세종시에 병원은 2군데 정도 있으나 아직 위치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어 응급환자 발생시 문제가 될 소지가 많다”고 밝혔다.
자가용을 보유하지 못한 공무원들은 배차 시간을 맞춰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급한 일이 있을 땐 난처하다고 전했다.
또한 임용을 앞두고 있는 한 공무원(기혼)은 “세종시의 상승한 지가 때문에 청사 주변으로 입주가 부담된다”며, “대전이나 천안으로 이사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식경제부는 오는 12월에 세종시로 이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