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컴퓨터, 전기장비 등 해외로 생산기반을 옮긴 몇몇 업종은 국내로 다시 돌아오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지식경제부(장관 홍석우)와 KOTRA(사장 오영호)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삼정KPMG에 U턴 유망업종 도출 및 이에 따른 경제적 분석 조사를 의뢰하여 진행한 결과, 전자부품·컴퓨터, 전기장비, 의복·의복악세서리·모피, 가죽·가방 및 신발, 기타 운송장비 등 5개 업종의 순으로 U턴이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5개 업종은 U턴 시 9만~50만명의 고용 창출, 30조~179조원의 생산 증가, 8조~45조원의 GDP 증가 효과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U턴 기업 유치를 전담하고 있는 KOTRA는 올해 초부터 본사 및 해외에 있는 ‘U턴 기업 지원데스크’에 본격적으로 예산과 전담인력을 배치해, 조사된 유망 업종을 중심으로 U턴 기업 유치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지경부와 KOTRA 관계자는 “국내에서 한·중 간 생산비용구조를 비교하여 업종별 U턴 가능성과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 이라며, “업종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과거 낮은 임금을 찾아 중국으로 떠났던 우리기업들이 비용구조를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경부와 KOTRA는 지난해 초 해외진출기업 240개사를 대상으로 이번 분석에 앞서 조사한 결과 해외진출기업 일부의 U턴 수요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월에 U턴 기업 지원대책을 발표하고 5월에는 KOTRA에 ‘U턴기업지원센터’를 설립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중국 진출 주얼리 기업 10개사가 전북 익산으로 집단 U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