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텍(주) 이성주 대표이사.

국내 기업이 획기적인 전도성 폴리머 생산기술을 개발해 주목을 끌고 있다.

스마트텍(주)(대표이사 이성주)은 사용 목적에 따라 자유로운 용매 선택이 가능해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 가능한 ‘가용성 전도성 폴리머 물질 특허’를 최근 출원했다.

전도성 폴리머(전도성 고분자)는 종래의 고분자와는 다르게 전기를 흘려줄 수 있는 고분자 물질로 기존의 고분자 물질이 가지는 기계적 성질과 가공성을 가지면서 금속의 전기적, 자기적 성질을 동시에 갖는 물질이다.

스마트텍은 열적, 대기적 안정성이 뛰어나고, 일반적인 유기용매(MEK, NMP, 아세톤 등)에 용해되는 가용성 전도성 고분자를 발명해 전도성 폴리머의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 가용성 전도성 폴리머는 유기용매뿐만아니라 수용성 용매에도 용해되는 특성을 가져 그 응용성이 매우 크다. 특히 유도체를 사용하지 않고 아닐린(또는 피롤, 싸이오펜) 단량체를 그대로 사용해 공정을 매우 단순화 시켜 매우 저렴한 가격에 전도성 고분자 용액을 제조할 수 있다.

더불어 동일한 공정으로 폴리아닐린, 폴리피롤과 폴리싸이오펜 제조가 가능하며, 다양한 도판트에 대해서도 동일한 공정으로 제조 가능하고 다양한 용매에 대해서도 동일한 공정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전도성 폴리머는 그 활용 분야가 무궁무진하다. 전도성 폴리머를 이용해 필름 제작 시 대전방지용 테이프(tape), 전자부품용 tray 또는 carrier, 이방 전도성 필름, 전도성 라미네이트 필름 등이 제조 가능하며 전도성 폴리머를 가공한 전도성 섬유는 면상 발열체, 정전기 방지 섬유, 전자기파 차폐 및 흡수 섬유(Stealth 섬유)로 활용이 가능하다.

또 전도성 도료로 활용 시 부식방지용 도료, 전자기파 차폐용 도료, 전도성 잉크(RFID) 등의 제작이 가능하고 전도성 용액은 전도성 코팅액, 디스플레이보호용 코팅액, 전도성 점착 접착제, 전자부품용 tray 대전방지 코팅액, 유기EL재료, FET 전극소재, Rechargeable Battery, UV-Hard Coating 등 활용 분야가 매우 다양하다.

이 같이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 가능한 전도성 폴리머는 지금까지 싸이오펜 유도체를 사용해 폴리싸이오펜유도체인 PEDOT-PSS(poly(3,4-ethylenedioxythiophene)-polystyrenesulfonate) 형태료 제작됐다. 그러나 현재 시장에서 PEDOT-PSS(1.2% 수용액) 1kg의 가격이 10만원 정도로 가격이 매우 비싸 사용 확대에 많은 제약이 있었다.

현재 생성되고 있는 전도성 고분자의 시장규모는 원액기준으로 약 2조원 정도이며 이를 사용하여 만든 응용제품들은 수백조원 규모의 매우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때문에 스마트텍의 저렴한 전도성 고분자 용액 제조기술이 시장에서 각광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개발자인 스마트텍 이성주 대표는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 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개발한 것이 중요하며 이를 해외 기업이 아닌 국내기업과의 합작을 통해 국부 창출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마트텍은 가용성 전도성 폴리머의 잠재력을 파악한 일본 기업들과 협력을 논의 중이나 기술 보호에 따른 입장 차이로 논의에서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일본 소재기업들은 샘플을 요구하고 있지만 샘플 제공 시 이를 분석해 물질 특허를 피하는 방식으로 모방 제품을 생산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법정에서 다퉈야 하는데 중소기업인 스마트텍은 그럴만한 시간과 능력이 없기 때문에 고민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성주 대표는 “국내 대기업과 손을 잡는다면 다국적 기업의 특허 침해에 대한 법적 대응이 가능하고 이 때문에 다국적 대기업이 쉽게 특허 침해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대기업과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